이민이란?

몇 가지 질문과 나의 대답

by 윤준희

서문

이 문서는 이민자가 입국 후 부터 은퇴 까지겪는 여러 도전들, 이를 극복하기 위에 마음 속에 떠도는 절박한 물음에 대한 보다 심도있고 체계적인 답변을 제공하기 위하여 작성되었다. 따라서 현지 입국 전에 정리하여야 하는 진로, 즉 이민을 할 이유, 한국 경제 사회 등등의 문제점 등은 논의하지 않는다. 또한 이 문서는 이민 매뉴얼 또는 핸드북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여기에 이민 가고자 하는 나라들에 대한 이민 기회, 절차, 주의사항 등을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정보들은 먼저 이민을 결심하게 되면 그 다음에 여러 소셜 미디어를 통하여 생생한 정보를 구하는것이 더 도움이 된다. 물론 절차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보, 즉 비자, 영주권, 취업, 하우징, 생활정보, 자녀 교육 등 실용적 정보가 특히 초창기에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든 해결하지 않던 가장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문화 충격에서 헤어나오기 매우 힘들며, 이러한 부적응 기간이 장기화될수록 당신 인생 진로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 문서는 필자 개인의 경험과 의견을 정리한 것이며, 물론 모든 다른 이민자들은 개개인이 다른 의견과 경험을 갖고 있을 것이므로, 독자는 수많은 의견 중 하나를 참고하는 목적으로 이 문서를 읽길 바란다.


이민자의 삶은 무엇인가?

한국인으로서 외국에 삶의 터전을 만들고 살면서 겪는 드라마의 총합일까? 아니다.

한 5년 넘어 살기 시작하면 나의 정체성이 한국인으로서의 동질감을 잃고 있다는것을 알기 시작한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지키고 살겠다는 결심 자체도 결국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이라면 필요하지 않다. 역 이민자들이 겪는 역 문화 충격과 같은 맥락이다. 자의건 타의건 이민 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올 경우, 한국인 사회에 다시 동화되기 위하여 한국을 떠날때까지 한국 사회에서 겪었던 고통 그 이상의 역 문화 충격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 현지인과 더 동질감을 느끼는가? 그렇지 않다. 아마도 죽는 순간까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현지인도 한국인도 아닌 나의 정체성을 찾고, 인정하고, 그 정체성이 동기 부여를 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이민자로서 정착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자세히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당신이 이민을 결심하는 경우, 이민 가고자 하는 나라에서의 라이프 스타일, 자연 환경, 근무 조건, 연봉, 자녀 교육, 먼저 건너간 이민자들의 경험담 등등을 참고하여 그 나라와 그 나라에서 사는 당신을 상상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한국에서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 소셜 백그라운드, 경력, 근무 조건, 연봉, 등 당신의 상황이 이민하고자 하는 국가에 정착한 이후 당신의 이미지보다 현격히 나쁠 경우에 당신은 이민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할 것이다. 앞으로 언급할 방법들 중 어떠한 방법을 쓰던 간에 이민을 실행에 옮겼을 경우, 당신이 이민 온 나라에 대한 이전 한국에서 만든 이미지는 거의 확실히 깨질 것이다. 왜냐면, 그 나라의 언어, 문화, 사회 적응 및 생계 수단 확보에 있어서 당신이 한국에서 당연하게 누리던 지위가 그 나라에서는 없어지며, 당신 상상 속의 외국의 이미지는 이러한 지위를 유지하거나 개선한다는 가정 하에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그 나라에서 얻어야 할 언어, 문화, 사회 적응 및 생계 수단 확보를 하는 과정에서, 당신은 현지인 화 되는것이 아니라, 현지 문화에 적응을 잘 한 외국인으로서 현지에서 정착하게 된다. 즉 현지에서 메이저리티 인종 부모에게서 태어나 자라지 않는 한 외국인으로서의 당신의 정체성은 현지화되기 힘들다는 뜻이다. 결국 그렇다면 당신은 이민 이후에 정착에 성공한다면 어떠한 사람이 되는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은 현지에서는 적용할 수 없다. 현지에서는 무엇을 하던 외국인이지만 어떻게든 적응해서 살아야 한다. 따라서, 그 사이에 위치한 제 3의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이를 토대로 삶을 꾸려나가게 된다. 어떻게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 나갈 것인가? 이 해답은 오로지 당신만이 낼 수 있다. 당신이 현지에서 적응한 새로운 환경과 그 안에서 쟁취한 성과의 총합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삶이 선진국에서 사는 삶보다 더 안 좋은가?

대부분의 이민 결심은 내 한국에서의 삶의 전망이 외국에서의 삶의 전망보다 나쁘다는 판단에서 시작된다. 이 질문은 주어를 '나의 커리어'로 고정시키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내 커리어를 외국에서 펼친다면 이민자의 삶에 얹혀져 있는 오버헤드를 넘어서는 장점이 있는가? 넘는다면, 와이낫!, 아니라면, 깨끗히 포기하자. 달라지는 환경이 해결해주는것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더구나 어떤 환경인지 모를 경우에는 더욱 위험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저소득 직종이 선진국에서 중-고소득 직종인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본인이 이민을 결심할 용기와 능력이 있다고 자부한다면 시도해볼만 하다. 한국에서 중-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같은 직종은 선진국에서도 중-고소득 직종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할 경우, 승진 혹은 사업 성공을 노릴 경우는 한국이 더 기회가 있다. 선진국에서는 전문성을 통한 성공 혹은 삶의 질 향상을 노릴 경우에 더 기회가 많다. 한국에서 중-고소득 직종에 근무하다 아이들 교육 및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선진국에 와서 사업 혹은 자영업을 하겠다는 아이디어는 절대 권장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다음 질문들에서 다룬다.


선진국에서 삶은 한국보다 더 나은가?

물론 이 질문 또한 주어를 '나'로 고정시키면 명확한 답을 얻을 수 있다. 내가 선진국에서 산다면 내가 한국에서 사는것 보다 나은가? 언어, 문화, 커리어, 주거, 인간관계 등등의 현지 적응 문제들을 평생 안고 살더라도 외국 나와 사는것이 더 나을 그 나라의 매력이 있는가? 그럼 나와서 사는것에 인생을 걸어볼 만 하다. 여기서 선진국이라는 토를 단 이유는 아무래도 생계 수단이 제일 큰 문제겠고, 그 다음이 삶의 질 일 터인데, 선진국이 이 두 조건을 더 잘 만족시킬 것이기 때문이다. 위의 두 가지를 선진국이 아니더라도 만족하는 곳이 있다면 안될것 없다. 무엇보다도 준비가 관건이다. 이민자의 삶은 대단히 큰 오버헤드를 안고 시작한다. 그 오버헤드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이민을 단행할 경우 실패할 확률이 크다. 그 오버헤드는 이후 질문들에서 다룬다.


언어 장벽은 이민자의 삶에 얼마나 문제가 되는가?

영어의 경우 최소한 ESL 코스 혹은 그에 상응하는 자기학습을 완료하고 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다. 부딪혀서 배우는게 최고다. 외향적인 성격이 그래서 더 유리하다. 현지어 책과 미디어를 더 많이 접할수록 도움이 된다. 다만, 5년은 듣고 배우고 말해야 진정한 적응이 시작된다. 물론 유사한 문화권인 동아시아권 이민은 더 빠를 것이다. 결론은 처음엔 언어 장벽이 크지만 극복 불가능하진 않다. 두려워 마시길. 당신의 언어능력은 완벽한 현지화가 불가능하다. 할말 하고 안할말 안할 줄 알면 그만이다.


문화 장벽은 이민자의 삶에 얼마나 문제가 되는가?

언어 장벽보다 더 어렵다. 특히 직장 근무 혹은 사업체 운영이 길어질 수록 문화 적응 문제가 두드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현지인과 일할 경우 혹은 채용할 경우에 어떠한 문화 코드를 따라야 업무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지 말이다. 그러나 이웃과 직장 동료들이 전부 크리켓에 열광한다고 나도 좋아해야할 이유는 없다. 휴일 내내 누워서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유튜브에서 보고 있다고 해서 나쁠것 하나도 없다. 현지 문화는 존중하는 선에서 마무리하면 그만이다. 호의와 근면함은 유니버설 랭귀지다. 따라서, 이민 기간이 길어질 수록 현지 한인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못할 경우, 즉 한인이 거의 없는 지역에 거주하거나, 현지 한인과 좋은 관계 설정에 실패할 경우에는 문화 장벽이 더 크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현지 한인과의 관계설정에 대한 방법은 다음 질문들에서 다룬다.


이민이 먼저인가 해외취업이 먼저인가?

이민을 가야 취업이 되는것 아닌가? 바보같은 질문 같지만 이민자로서의 삶보다 현지에서 생계 수단 확보가 우선이라는 의미이다. 즉 해외취업 혹은 사업 등 수입이 당신의 일이 월 급여만큼의 밸류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다. 외국에서 이민자를 받는 이유는 당신이 그 나라에서 경제활동을 통해 가치를 만들어내고 세금을 납부하길 그 나라 정부가 기대하기 때문이다. 당신과 혹은 배우자가 가정을 꾸릴 수 있는 수입을 만들어 내는 생계 수단 확보가 가능하면 그때부터가 이민자의 삶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겠다.


어떻게 생계 수단을 확보할 것인가? 직종 수평 이동의 경우

한국에서 어느정도 전문성 혹은 지위를 확보한 중-고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최선의 방법은 현재 직종을 그대로 현지에서 종사하는 수평이동일 것이다. 다만 여기서 해외 주재원으로 부임하여 영주권 취득 후 정착하는 기회는 언급하지 않는다. 누구에게나 주어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 산업이 세계를 리드하고 있는 자동차 제조업 및 전자산업에서 연구직에 종사하는 경우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 반면에 생산계획/구매 등 서플라이 체인 관리, 퀀트를 제외한 은행/투자업종, 회계/컴플라이언스/인사 등 지원부서, 마케팅/프렌차이즈 등 판매 직종에 종사할 경우는 수평이동이 어렵다. 현지 회사에서 채용할 경우, 현지인을 채용하기 어려운 직종에 국한해서 외국인에게 취업 비자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이러할 경우, 현지인을 직접 관리하거나, 예산을 관리 및 집행하거나, 전략계획을 수립 및 실행하거나 하는 경우는 극히 예외를 제외한 경우에는 가능성이 없다고 보면 된다. 한국에서 저-중소득 직종에 종사하는 경우, 특정 선진국에서 인력 부족을 이유로 이러한 직종에 대해 이민 문호를 개방할 경우는 수평 이동이 가능할 수 있다. 이러할 경우 어떠한 회사에 취업하느냐가 관건이다. 회사의 주인이 한국인, 다른 외국인, 현지인인지 상관 없이 자본금 충분하고 설비투자가 잘 되어 있으며 업력 및 고객 베이스가 안정적이며 수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회사에 현지인에 준하는 임금으로 취직이 가능한 기회라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어떻게 생계 수단을 확보할 것인가? 학위 과정을 통한 현지 취업의 경우

다음은 수평이동이 불가한 경우 생계 수단을 확보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가장 고통이 적은 방법은 교육과정 이수를 통한 현지 취업이다. 대부분의 선진국들, 특히 영토에 비해 인구가 적은 선진국의 경우는 자국 학위 과정 이수 후 취업시 취업 비자 및 이민비자로 신분 변경을 허용한다. 이러할 경우 자신의 휴먼 캐피탈을 현지에서 팔릴 수 있도록 개조할 시간을 돈을 주고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할 경우 몇 가지 유의점이라면 다음과 같다. 첫째, 유학 갈 학교의 네임 밸류에 전전하지 말것. 학교 좋다고 취직 더 잘 되지 않는다. 본인이 취직하고자 하는 산업이 집중된 지역에 소재한 학교를 가는게 더 유리하다. 미국의 경우 많은 주력 주립대학들은 아무것도 없는 지역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랭킹은 높은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취직에는 랭킹이 낮아도 대도시 주변에 있는 대학보다 취업에 불리하다. 둘째, 성적에 연연하지 말것. 학점 3.5 이상, B+이상이면 족하다. 대부분의 학교에서 한국인들은 유학 준비하던 대로 공부하면 3.5 이상 받을 수 있다. 셋째, 진로를 확실히 정할것. 이 뜻은 취직을 할 것인지, 학계로 갈 것인지 두 선택지 사이에서 오락가락 하지 말라는 뜻이다. 마찬가지로 한국으로 돌아갈지 현지에 남을지 또한 오락가락하면서 현지 적응에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넷째, 어느 산업에 취업할 지 선택과 집중할 것. 이게 가장 어렵다. 대부분 현지 취업이 가능한 학위 과정은 고소득 직종인 경우가 많으며, 이럴 때 전 세계에서 온 유능하고 젊은 경쟁자들과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이러할 경우 취업하고자 하는 직장이 특정 국가 출신으로 채워져 있을 경우 뚫고 들어가기 대단히 어렵다. 그 직장들이 한국인을 포함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으로 채워져 있다면 해볼만 하다. 또한 현지 취업은 현지 경기에 따라 대단히 난이도가 달라진다. 또한 같은 산업이라도 한국에서의 전문성과 현지에서의 전문성이 상당히 다른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등 매니저로서 역할을 했을때보다, 직접 프로그래밍 혹은 실무 영역에서 현지 회사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을 경우 훨씬 더 각광 받는다. 다섯째, 가급적이면 전공 혹은 경력을 바꾸지 말것. 가던 길을 꾸준하게 하는것이 인기높은 최신 영역을 파는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박사과정의 경우 지금 뜨는 영역이 4-6년 후 박사 학위 취득 후에는 포화상태에 이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석사과정의 경우는 지금 뜨는 영역은 넷째 유의점과 같이 전 세계의 쟁쟁한 경쟁자로 들어차 있다. 여섯째.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예산을 확보할 것. 과거 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유학 온 사람들은 한국 고도성장기에 부모들의 자산 가치 상승 혜택을 받았다. 따라서 부모의 주택 혹은 토지를 매각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예산을 확보해서 올 수 있었다. 지금 유학올 세대들의 부모 세대들은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본인이 3년간 힘들게 벌어서 빠듯하게 쓸 유학자금의 보통 두배가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예산 및 안전 자금 이상을 확보하려고 빚을 지거나 카드를 쓰는 것은 그 이후 재정적 재앙에 빠져드는 지름길이다. 일곱째, 가능하다면 영주권 스폰서 가능한 포지션에 취업할것. 어떤 회사가 영주권 스폰서를 흔쾌히 해 줄 경우에는 그에 상응하는 반대급부가 반드시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어떠한 저임금, 보스의 횡포, 장시간 업무, 등등 괴로움도 견디는 수밖에 없다. 영주권 받을 때 까지는. 여덟번째, 인맥을 확보할 것. 한국인들이 유달리 약한 부분이다. 특히 공학계열 학위로 유학을 오는 경우는 동기생이 대부분 외국인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불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당신의 능력과 호의를 어필하는 수밖에 없다. 현지인에게 어필하는것이 최고이며, 그것이 어려울 경우 취업비자 지원자의 대다수를 차지하지 않는 외국 출신 유학생들과의 연대를 꾸려보는것이 좋다. 아홉번째, 자책하지 말것. 유학생활의 대부분의 시간은 자책하는데 보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순수한 자기만의 능력으로 공부하고 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이 얼마나 별볼일 없는지 충격적으로 자각하게 된다. 이럴때 자책이 시작된다. 심해지면 자살 충동으로 이어진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한 만큼 잘나지 않았다. 그러니 그만큼 했으면 잘 했다고 생각하고 잘 보살펴 주면 된다. 열번째, 학위는 당신의 취직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국에서의 학위 혹은 라이센스가 진입장벽의 역할을 한다면, 외국에서는 그것을 기대하지 않는것이 좋다. 어느 좋은 학교를 나오든 어떠한 학위를 받던 한 외국인일 뿐이다. 현지인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어필할 수 없으면 학위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학위 취득보다 플레이스먼트, 즉 취직이 훨씬 더 어려웠다고 말한다. 학교는 당신에게 학위를 준 후 당신의 행동에 따르는 명성 리스크 그 이상도 이하도 부담하지 않지만, 회사 관점에서 잡 오퍼는 이 후보자가 월급의 세배 혹은 네배 이상의 가치 창출과 취업비자 및 영주권 비자 절차를 제공할 가치가 있을 만큼 공헌을 할 수 있는지 오퍼 이전에 판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떻게 생계 수단을 확보할 것인가? 워킹홀리데이/여행비자/현지 한인업체 취업의 경우

직종 수평 이동이 가능하지 않거나, 학위과정을 이수할 예산이 없거나 혹은 과정 자체를 원치 않거나, 기타 다른 사정에 의해서 한국을 벗어나고자 하는 경우에 가장 많이 택하는 방법이다. 짐작할 수 있듯이 가장 힘든 방법이며, 가장 불법체류의 나락에 빠지기 쉽고, 잘못된 길로 가기도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으로 성공적으로 현지에 정착한다. 왜냐면 어떠한 인적/물적 지원 없이 헤쳐나갈 진정한 용기와 능력이 검증된 사람들 만이 살아남기 때문이며, 실제로 성공한 이민자들 중에 이러한 과정을 딛고 일어난 사람들이 많다. 여기서 유의점이라면, 첫째, 최선을 다하여 준비하며, 현지에 온 후에는 리스크를 지는데 두려워하면 안된다. 자기 능력을 믿고, 현지 언어를 최대한 한국에서 익히고 올 것이며, 어떠한 기술 혹은 경력이 있을 경우 그것으로 돌파구를 만드는것이 제일 성공 확률이 높다. 둘째, 기혼자일 경우에는 생산 수단이 확보되기까지는 혼자 먼저 오는것이 좋다. 3년 정도를 목표로 직업 및 비자를 확보하는것을 목표로 하고 실행한다. 셋째, 당신을 도울 수 있는 한국인이 있는 곳으로 가라. 누군가 당신에게 비자 및 소득을 제공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 많은 암울한 경험담과는 별개로 정말 좋은 한국인 이민자들도 많다. 그러나, 물론 그 사람들이 당신에게 물심양면으로 한없이 퍼주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그만큼 제공할 수 있는 능력, 기술, 성품이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넷째, 현지 업체에서 취업을 시도하라. 영주권 이전이든 이후든 한인 업체는 많은 경우에 있어서 영세하며, 한인 업체가 한국인에게 영주권 스폰서를 제공하는 데에 제약이 많다. 따라서 명성이 있는 현지 업체에 취업할 기회를 최대한 노리는것이 좋다. 다섯째, 이민과 결혼은 별개 문제로 접근하는게 현명하다. 비자 신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녀노소 가릴것 없이 한번쯤은 현지인 혹은 이민자와 결혼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둘 중의 하나로 다른 하나를 해결하려다 두 가지 다 실패하는 경우는 많다. 아주 극히 드문 사례를 제외하고는. 나는 권장하지 않는다. 여섯째, 한국에서의 지위는 포기하라. 아마도 이민을 생각하고 정보를 수집하다보면 꼭 듣는 당부일 것이나, 실제 와서 살아보지 않고서는 이 뜻을 이해하기 매우 어렵다. 한국에서의 나의 자존감을 지탱했던 직위, 소득수준, 학위, 지연, 학연 등등에 연연할수록 이민생활에 적응하기 실패하거나 고립되기 쉽다. 일곱째, 대인관계에 있어서 신중 또 신중하라. 아래의 악한 한국인 이민자 대처법을 참조하기 바란다. 당신의 시간과 노력은 소중하다. 이것을 이민비자 라는 미끼로 쉽게 가져가려는 이민자들이 많다. 여덟번째, 어떠한 방법을 써서라도 합법적 체류 신분을 유지하라. 한번 불법체류 신분으로 바뀌면 현지 정착 과정의 대부분을 최소 몇년 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에 따르는 취업, 사회보장, 거주, 가정생활 등 자신이 현지에서 이루고 누리고 있는 삶을 많은 부분 포기하여야 한다. 많은 이민자들이 영주권을 받은 후에 그 이전에 비자 스테이터스 유지를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지 회고하는 경우가 많다. 영주권 이전까지는 꼭 지켜야 할 것이 체류 신분이다.


어떻게 생계 수단을 확보할 것인가? 사업 및 투자이민의 경우

여기서 나는 투자이민을 비자 클래스 상의 투자이민 및 영주권 발급 후 현지에 자본을 투입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이민을 통칭하고자 한다. 상당 수준의 자본 투입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사회적 지위 혹은 재산을 확보한 사람일 경우이고, 가장 손쉽게 영주권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이며, 그럼으로 인해 가장 실패하기 쉬운 이민 방법 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유학을 통한 방법이나 맨몸으로 와서 정착하는 방법처럼 자신을 현지에 적응시키는 시간, 노력,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고 바로 정착하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재산이 많고 편한 삶을 살았을 수록 현지 적응이라는 고통스러운 과정을 이겨나갈 동기 부여를 하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비자 발급 전 한국에서 사업성 및 투자 적격 조사 등 사전 조사를 철저하게 수행하는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실패하기 쉽다. 사업, 자영업, 투자를 통하여 생계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한국에서도 지극히 어렵다. 사업 분야, 아이템, 고객 확보, 구매, 판매 등 어느 것 하나 녹록치 않다. 그것을 한번도 가보지 않았거나 길어야 몇 년 산 외국에서 언어 문화 장벽 하에 시작한다는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또한 영주권이 발급되는 투자이민의 경우 매우 수익이 낮아서 현지인을 상대로 투자 유치가 어려운 경우 발급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이민 비자 비용을 간신히 커버하는 정도의 수익률을 보여준다. 현지 업체를 인수하여 운영하는 경우에는 한국인이 특정 섹터를 거의 장악한 경우에 한인이 운영하던 업체를 인수하는 경우가 가장 안전하다. 미국의 경우 과거 청과물상에서 현재는 뷰티 서플라이, 가발, 세탁소, 에이시언 마트 등 어느정도 현지 고객이 확보된 업계일 경우에는 성공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경우 최소한 5년 이상 현지 적응 과정을 거치고 직업이 안정된 후 인수하고자 하는 업체의 사업성 및 실적을 확인 한 후 인수한다면 나쁘지 않은 투자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먼저 영주권 문제를 해결하여야 할 만큼 체류기간이 길어야 하고 현지 한인 경제권에 많이 접촉하여 사업 실적 및 리스크 정보를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인수할 자본을 확보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민 목적으로 인수하기에는 적절치 않다. 가장 피하여야 할 방법은 현지 한인 업체에 커미션을 주고 취업 및 영주권을 받는 조건으로 사업성 혹은 실적 조사를 하지 않은 채 현지 한인 업체를 인수하는것이다. 현지 한인 업체가 한인들을 주 고객으로 하는경우는 더더욱 위험하다. 그만큼 고객 베이스가 작기 때문이다. 소유주가 경영난에 허덕일때 가장 좋은 조건으로 자기 업체를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인수자에게 넘겨질 것이기 때문이다.


현지인과 인간관계는 어디까지 깊어질 수 있는가?

이민자의 삶에서 가장 괴로운 문제는 외로움이다. 현지인 이웃이 나를 다른 현지인처럼 대해 주길 바라고 그렇게 행동하는것은 불가능한 꿈에 가깝다. 전 가족 친지가 다 이민 온 가정이 한 명 혹은 한 가족만 이민온 가정보다 훨씬 수월하게 이민을 꾸려나가는것을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 못할 경우, 독립적인 성격이 강한 사람이 유리하다. 현지인 이웃도 동료도 폐 안끼치고 필요한것 도와주면 다 좋아한다. 그 이상의 관계가 어려운 이유는 서로 살아온 과정이 너무나 달라 접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지인과 어느정도 대화가 가능하기 시작하면 쉽게 그 큰 차이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이상의 관계를 원한다면 한국인 이민자가 많은 지역을 택하는 방법이 있다. 그에 따르는 문제는 다음 질문에서 다룬다.


악한 다른 외국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아마도 이민생활을 5년 이상 한 경우부터 맞닥뜨리게 될 상황이다. 아마도 직장 및 사업체에서 맞닥뜨릴 사람들은 현지인들 이상으로 나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 온 외국인들일 가능성이 크다. 이익이 상충하는 관계에 있을 경우 누구든 본색을 드러나게 마련이다. 이러한 외국인들과의 관계와 현지인들과의 관계설정은 상당히 다르다. 다인종 사회에서는 사회 규범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티 인종이거나 이민 3세대 이상 마이너리티 일 경우는 예외지만. 상대방과 관계가 나빠지기 시작할 경우, 한국과 같은 강력한 사회 규범과 견제가 작용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상대방에게 해를 끼치거나 오해를 사기 매우 쉬우며, 불신이 싹트고, 그 이후에는 인종차별로 발전하게 된다. 나의 결과물을 원하는 사람에게 나를 브랜딩 하는게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그 이상은 노출시키지 않는게 좋다. 노출되어야 한다면 철저히 방어적으로 대하는것이 좋다.


악한 현지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매우 어렵다. 이민자들의 최대 약점이라면, 바로 현지인들에게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도움을 요청할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이럴 때에 현지인이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접근한다면 대처할 방법이 많지 않다. 그리고 대부분의 호의적인 현지인들은 다 자기 일에 바쁘다. 특별히 도와달라고 부탁한다면 기꺼이 해 줄 사람들이지만 그 부탁 하기도 버겁다. 가장 일반적인 현지인들의 태도는 대부분 무관심이다. 굳이 도움 될 거리도 없고 말 도 잘 안통하는데 굳이 접근하려 하지 않는다. 위의 악한 외국인과의 대처방법에서도 언급했지만, 메이저리티 현지인과 사회 규범이 맞지 않을 경우 오해를 사기 쉽다. 결국 이민생활이 오래될수록 현지인과의 관계는 특정 몇 명에게 국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게 착한 현지인 가족 몇 팀하고 친해질 수 있어도 이민생활에서 현지인과의 관계는 대단히 성공했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외에는 악한 외국인과의 대처법을 적용하면 된다.


악한 한국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이민자의 경우

대부분의 다른 이민 관련 글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제라 같은 내용은 반복해서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같은 한국인이라도 이민자와 비이민 거주자(유학/어학연수/워킹홀리데이 등) 를 대하는 방법은 상당히 다르다. 비이민 거주자와의 관계 설정은 다음 질문에서 다룬다. 첫째 문제와 그 대답에서 언급한 대로, 오래된 이민자는 중간자다. 현지 경제시스템에 자리잡고 있지만 사회엔 융화되어 있지 않으며, 이민 올 당시의 한국 시대상에 고정된 인식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말이 통한다고는 하나 현재 한국식 사회 규범 및 인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각 이민자들마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아온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새로 만나는 한국인에게 방어적으로 대하는 경우가 많지만, 어느정도 안면이 튼 이후로는 자기 개인사 이야기 하는것을 매우 즐기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오래된 이민자들이 악한지 아닌지 다음과 같은 특징으로 비교적 쉽게 파악이 가능하다. 의아할 정도의 자기 미화, 뭔가를 숨기려는 태도, 자주 바뀐 사업 분야나 사업체명, 이해관계 이상의 호의적 태도 혹은 제안 등. 이러한 이민자의 경우 아무리 지금 본인의 상황이 어렵다 하더라도 도움을 요청하지 말고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민자가 어릴때 이민 왔을 경우, 그 이민자 부모의 직업과 그 이민자의 직업을 확인해보는것도 도움이 된다. 전부는 아니지만 많은 경우에 있어서 이민자 부모의 직업이 다음 세대의 성격과 사고 방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어릴 때 이민 온 이민자는 현지 적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만큼 성장 과정에서 부모에게 영향을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 따라서 부모의 인성과 직업적 특성이 그대로 자식에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부모의 인성을 직접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부모의 직업 등 간접적인 방법으로 파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다만, 부모가 돈을 많이 벌거나 지위가 높을 경우 자식 이민자가 더 바르게 컸을 것이라는 가정은 위험하다. 외국의 자녀 교육환경에 대한 언급은 다음 질문들에서 다룬다.


악한 한국인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비이민 거주자의 경우

비이민 거주자는 유학생, 어학연수생, 워킹홀리데이 같은 단기 체류 혹은 이민을 준비하는 중장기 체류자들이라고 정의하자. 이러한 사람들은 현지에서 소득이 없거나 빈약한 경우가 많다. 체류 초기에는 문화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한국에서 누리던 지위 혹은 즐거움에 대한 미련이 강하다. 단기 체류의 경우에는 한국에 어차피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이민자들의 삶과 고충에 관심이 없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러한 사람들과 이민자들은 보통 섞이지 않는다. 정착을 준비하는 중장기 비이민 비자 체류자의 경우, 소득이 불안정한 이유로 인해 매사에 더 필사적이며, 타 한국인들의 성과에 매우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제로섬 형태의 사고방식, 즉 내가 살려면 같은 한국인이라도 밟고 일어서야 하며, 상대방이 무엇인가를 잘하면 나는 죽는다는 강박관념에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반대로 어떤 사람은 문화 충격을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 대인 기피 및 경계심 그리고 현지 문화에 대한 원망 속에 이민은 포기하고 돌아가서 현지에 대한 악의를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본인이 현지 정착을 원하는 비 이민 거주자일 경우, 한국인과의 관계설정은 한국에서와 대단히 다르다는 점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유의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이 메인터넌스 인간들을 피할것. 우리말로 손이 많이 가는 사람 이거나 의존성이 강한 사람이다. 감정소모가 심하다던가, 끊임없이 자기에게 관심을 요구한다거나, 당신의 약점을 찾고 우월감을 느끼려 한다. 한국에서는 사회 규범 및 견제로 인해서 거의 신경쓰지 않아도 될만큼 숨겨지는 이러한 성격이 제약이 없는 외국에서 그대로 드러나는 경우다. 둘째, 최대한 다양한 사람을 적극적으로 만나되 특정 사람들에게 의존하지 마라. 외국생활은 고립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직접 나가서 만나지 않는 이상 계속 고립이 심화된다. 누구던 일단 나가서 만나되 흠잡힐 만한 행동을 하지 않으면 성공이다. 대부분의 이민 준비중인 비이민 거주자들은 한국에서보다 예민하고 외롭기 마련이다. 따라서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면 상대방도 당신을 편하게 대할 것이다. 반대로 특정 사람들에게 의존이 심화되면 반드시 마찰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셋째, 한국에서의 지위를 가급적 밝히지 말고 상대방의 지위도 알려하지 말것. 외국에서 한국인의 풀은 적을 수 밖에 없다. 그 적은 한국인들 중에 학연, 지연, 지위, 소득, 현재 사는 지역 등으로 편을 가르기 시작하면 맞는 사람 아무도 만나기 힘들다. 넷째, 한국인들이 몇 만명 단위 이상으로 밀집된 로스 엔젤레스, 시드니, 뉴욬, 애틀란타 등 지역에 거주할 경우는 한국에서 대인관계 설정 방법과 많이 유사해진다. 이럴 경우는 위의 유의점과는 반대로, 당신과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을 만나는것이 안전하다. 한인이 적은 지역에서는 문제가 많은 한인도 적거나 없다. 한인이 밀집될수록 그렇지 않다. 정말 조심해야할 사람들이 많아진다. 범죄, 매춘, 마약, 도피 등등.


여기서 태어난 우리 아이들은 한국인일까 현지인일까?

한국인에 더 가깝다. 더 커서 현지어가 더 편해지더라도 성장 과정은 한국인 가정에서 자란 셈이니. 처음 외국에 살기 시작할때는 여기서 나고 자란 한국인 2세들은 현지인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된 경우 보통 한국어가 서툴기 마련이니. 아이들 기르면서 그 생각이 반대로 바뀌었다. 이 아이들은 성인이 되서도 현지어가 더 편한 한국인에 가깝다. 그러나, 첫째 질문과 같은 맥락으로 이 아이들도 중간자다. 마이너리티도, 유색인종도, 이스트 에이시안도 아닌 그냥 나는 나다. 한국인과 현지인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한. 그걸 인정하면 편하다. 아이들이나 나나. 따라서 한국인 2세대들의 정체성은 이민자, 즉 한국인 1세대와 비슷한 정도의 혼란과 재정립을 겪는다. 그것은 한인 종교단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인 2세 혹은 1.5세대 모임들의 행동을 관찰하면 쉽게 알 수 있다. 자기들끼리 현지어로 대화하는것이 일반적이나, 대화의 내용은 한국적이다. 한국 문화에 애착과 자부심이 많으나 직접 한국에서 거주하려 하거나 한국인 사회에 적응하려하지는 않으며, 한국인 관점에서 약간 어설픈 한국 문화의 재창조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현지인 친구와의 관계 혹은 결혼생활까지 크게 어려워하지는 않으나, 시가 혹은 처가에서 문화 차이에 의한 불편함을 겪는 경우는 흔하다. 따라서, 이민 2세대 아이들은 부모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현지 사회에서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만큼 아이들에게 격려와 도움이 있어야 성장 후 현지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경우, 한국도 현지도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경우나 나쁜 길로 빠져드는 경우 또한 볼 수 있다. 이민 생활을 설계할 때, 가급적이면 가정생활에 충실할 만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게 좋다. 대부분 선진국의 경우 한국 직장 이상의 근무시간과 조건을 요구하는 직장은 많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정 생활에 쓸 수 있다. 아마도 이것이 선진국 이민 생활의 최대 장점일 것이다.


선진국의 교육 시스템은 한국보다 우수한가?

이민을 결심하게 한 동기들 중 빠지지 않고 나오는 항목이 자녀 교육이다. 입시 지옥, 병역 의무, 취업, 등등 한국에서 자녀의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는 경우 선진국에서 자녀들의 삶을 그려보는 부모들이 많다. 그러나, 한국과 같이 선진국의 문턱에 오른 나라의 교육 시스템은 구조적으로 선진국 교육 시스템에 비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어렵다. 선진국의 교육 시스템도 투자 금액, 현지 경제의 수요, 그리고 현지 빈부 격차에 의해 다양한 차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지 교육 환경이 한국 환경에 비해 느슨할 경우, 역 이민 등 한국에서 재 정착을 하게 될 경우 자녀들이 적응하기 많이 힘들 것이며, 그것을 피하기 위해 기러기 가족이 될 경우 더욱 많은 문제를 안게 된다. 따라서 자녀 교육이 이민의 동기에 큰 역할을 할 경우, 부모의 이민 정착이 성공적이지 않을 경우 매우 큰 위험을 안게 된다. 기러기 가족의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질문들에서 다룬다. 또한 대학 진학 이후 이민자 자녀들의 진로는 다음 질문들에서 답한다. 그렇다면, 선진국의 교육 시스템에서는 우리 아이들이 어떠한 환경에서 지내게 될지 알아보자.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키고자 하는 현지 부모의 욕구는 한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대부분 선진국도 학군 간 성적 격차가 크고, 소위 일류 대학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차이점이라면, 학군의 수준은 대부분 지역 교육 예산, 즉 지역 교육세 세수에 의해 좌우되며, 따라서 지역의 소득수준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한국은 출신 학부가 학벌의 역할을 한다면, 미국의 경우 최종 학력 대학이 학벌의 역할을 한다. 한국과 달리 좋은 학군과 나쁜 학군이 전 지역에 고루 분포해 있다. 작은 지방 소도시라도 좋은 학군과 그렇지 않은 학군의 질 적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는 뜻이며, 좋은 학군은 지방 소도시에 있더라도 미 전역 학군 어디에 비교해도 좋은 경우가 많다. 대부분 학군이 좋다는 뜻은 공교육, 즉 퍼블릭 스쿨이 좋다는 뜻이며, 대도시 내 대부분 학군은 최악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 거주하는 고소득층 자녀들은 좋든 싫든 사립 학교에 보내야 하며, 그 등록금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대도시 주변의 좋은 학군들은 대부분 대도시에서 한시간 에서 한시간 반 정도 통근 거리에 위치하는 교외 주택단지 지역에 위치한다.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교육열도 높으며, 중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한국의 대학교 과정과 유사한 프로젝트 성 과제 들이 주어지고, 심지어는 대학교 과정을 선행 수료 하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인 이민자의 취학 연령 이후 자녀들에게 어떠한 선택이 가장 효과적인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 살 곳을 잘 정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딱 세 가지만 보면 된다. 학군, 범죄율, 인종 구성. 보통 세가지는 매우 높은 상관 관계를가진다. 학군이 좋으면 범죄율이 낮고, 인종은 보통 백인 및 에이시안 비율이 높은 경우가 많다. 문제는 이러한 지역은 당신의 소득 수준을 아득히 넘는 집값과 물가를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도시 주변의 이러한 핫 스팟 지역들 주변에 신규 개발되는 대규모 주택 단지를 찾는것이 매우 좋다. 물론 통근시간을 희생 할 수 밖에 없지만. 둘째, 에이시안 비율을 잘 볼것. 에이시안 비율은 양날의 칼이다. 미국의 경우 남부 지역 중의 좋은 학군에 유달리 에이시안 비율이 낮을 경우에는 피하는것이 좋다. 반면에 서부 해안 지역의 좋은 학군에 유달리 에이시안 비율이 높을 경우에는 또한 피하는것 이 좋다. 즉 해피 미디엄, 지나친 교육열 및 경쟁도 피하고, 백인들이 메이저리티이며 타 인종에게 비 우호적인 지역 또한 피하라는 뜻이다. 셋째, 적절한 사교육을 활용할 것. 물론 한국에 비해 월등히 사교육의 압박은 낮다. 그러나 현지 교육 과정은 철저히 다른 리그 및 게임의 룰에 의해 돌아간다고 보면 되며, 이민자의 자녀로서 바로 적응하고 우수한 성적을 나타내는것은 매우 어렵다. 이러할 경우 사교육을 활용하면 좋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한국에서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과정을 현지에서 사교육으로 보충하는것은 낭비이며, 현지인들에게 인기있는 사교육을 따라가는것 또한 적응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뿐이다. 자녀가 현지 교육과정에서 어려워하는 분야를 보충할 기회를 주는게 제일 좋다. 넷째, 기본에 충실할 것. 숙제, 프로젝트, 볼룬티어, 디베이트, 엑스트라 커리큘러 등 자녀의 학교 액티비티에 부모의 서포트가 매우 중요하다. 과거 80-90년대 이민자 부모처럼 하루종일 일하고 애들은 구몬수학 문제집 몇개 풀고 아이비 리그 들어가던 시절은 지났다. 이미 지역 신문에 실리는 각종 학생 경진대회 수상자들을 보면 누가 좋은 학교를 가던 그 이후에 현지 사회에 잘 융화될 수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부모도 자녀의 학교 액티비티를 최대한 서포트하여야 할 시간과 에너지를 확보하여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선진국에서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는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신대륙 영어권 선진국에서 에이시안 아이들의 성적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현지 아이들에 비해 높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2세 자녀들이 중산층 정도의 소득을 확보한 부모에게서 적절한 지원 속에 자랄 경우, 한국에서보다 덜 경쟁적인 환경에서 더 우수한 성적, 그리고 더 좋은 대학과 이후 좋은 취업으로 성공 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이며, 이것이 선진국 자녀 교육에 대한 핵심 장점인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서 이는 현실과 다르다. 위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에서도 언급했듯이, 이민자들은 현지인이 아니며, 이민자의 자녀들도 현지인의 삶과 문화와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이민자의 자녀가 더 우수한 성적을 거둘 경우에, 이는 현지인들과 같은 리그에서 경쟁하여 얻은 성적이 아닌, 이민자, 특히 에이시안들의 특수성에 기인해서 얻은 성적으로 현지에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현지인 자녀들이 현지 환경에서 성취한 우수성은 매우 다양하나, 마이너리티 특히 에이시안들은 그 중의 매우 일부의 성과를 거두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그 부족함을 메꾸기 위하여 공부에 더 몰입한 것이고, 그리하여 얻은 높은 성적은 그만큼 사회 진출 시 현지인들에 비해서 더 디스카운트 될 수 밖에 없다. 현지인 자녀들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그리고 성취한 목표들은 그 과정에서 다양한 현지 인맥을 얻게 하며, 더 많은 기회를 얻게 해주고, 따라서 이민자 자녀들에 비해 훨씬 광범위한 성공의 기회를 누린다. 이런 기회를 얻기 힘든 이민자 자녀들은 결국 공부만이 살 길이 되며, 이것이 에이시안 특유의 교육열에 맞물려 유달리 높은 성적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공부만 잘 해서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는 선진국에서는 그닥 많지 않다. 동아시아 국가에서 자녀들의 학벌 및 전공은 과거 왕조 시절 과거제도와 같이 진입장벽의 역할을 하나, 선진국에서 거의 대부분의 학위, 학교, 자격증 등의 과정은 진입장벽이 한국에 비해 많이 낮은 반면 경쟁이 매우 심하다. 따라서 이민자 2세로서 높은 성적은 이러한 역할을 하지 못한다. 따라서, 경쟁에 비해 성적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공, 즉 의학, 약학, 공학, 자연과학 등의 분야에서 이민자 자녀들이 두각을 나타낸다. 설령 이민 1세대 부모들이 저소득층이라더라도 자녀가 성공적으로 중산층에 안착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로 스쿨 , 비즈니스 스쿨 등 인적 네트워크 및 경쟁이 성적 이상으로 중요한 전공의 경우에는 이민자 자녀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다. 더욱 문제는 이민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한 분야의 경우 현지인들이 전공을 피하고 이민자들이 몰리면서 급여 수준이 내려가는 경향이 나타난다. 위의 의학, 약학, 공학, 자연과학 등 분야는 이미 로 스쿨, 비즈니스 스쿨 전공자 중 성공한 케이스에 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 전반적으로 급여가 낮다. 따라서 직업, 연봉, 거주 지역 등 한국에서 흔히 성공 척도로 쓰이는 기준들은 자녀들의 성공 척도로 쓰기에는 많은 부작용이 따른다. 이는 설사 자녀들이 한국식, 에이시언 식 교육열의 산물 역할을 충실히 해 냈다 하더라도 그 노력과 성과에 비해 자녀의 라이프스타일은 본인들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나타나며, 이에 대한 불만은 부모에게 그대로 표출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녀들에게 주어진 기회와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는 자녀에게 전적으로 위임하는것이 최선이다. 부모의 역할은 자녀에게 특정 진로를 강요하기보다, 어떠한 기회가 나타나든 그것을 잡고 내재화 할 수 있는 자질을 북돋워 주는것이 더욱 효과적이다.


기러기 가족을 유지하여야 하는가?

자의, 타의 혹은 그 중간에 어떠한 이유에서든 기러기 가족을 유지하여야 하는 상황은 발생한다. 남편이 한국에 사업체가 있거나, 학계, 기업 고위직 등 한국에서의 생계수단이 현지에 비해 확고한 데 비하여 자녀가 이미 현지에 적응과정을 마쳤거나, 한국 입시 시스템에 적응하기에 너무 늦었을 경우 해당한다. 이미 기러기 가족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자녀 교육 및 현지 적응 문제, 그리고 자녀의 독립 이후 문제를 짚어 보고자 한다. 기러기 가족의 목표는 자녀의 현지 독립을 목표로 한다. 생계수단의 유지가 현지에서 불가능할 경우 남편 혹은 드물게 아내가 한국에서 경제생활을 하면서 자녀 및 배우자를 서포트 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자녀는 현지에서 보호자의 역할이 서포트의 역할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가 부모를 통하여 현지 사회를 배우거나 적응하는 기회를 얻지 못한다. 따라서 자녀들의 현지 적응은 대학 이후 재사회화 과정 이후에 이루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자녀들에게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부가한다. 자녀가 어떻게든 현지 사회에 진입해서 취직 등 생계수단을 확보했을 경우에는 부모의 역할에 문제가 발생한다. 현지에서 보호자 역을 했을 경우 목표를 달성했으므로 한국에 돌아갈것인가? 그럼 독립한 자녀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매우 힘들어진다. 반대로 한국에서 서포트하던 부모 중 하나가 현지에서 합류한다? 당장 부모의 비자 문제부터 생계 문제까지 발생한다. 이는 다음 질문인 이민자의 퇴직 혹은 은퇴 이후의 삶의 경우 부모가 한국에 돌아가는 역이민 시에 발생하는 문제와 같다. 물론 모든 가족이 한국으로 역이민 한다면 이후 발생하는 한국사회 재적응 문제 이외의 가족간 문제는 발생하지 않으나, 이는 애초에 기러기 가족을 만들어낸 원인을 부정하는 경우이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 그러므로, 기러기 가족은 어떠한 경우에도 유지하지 않는것을 권장한다. 결국 이민의 단위는 가족이며, 가족 내에서 가장 행복한 삶을 이끌어 내는 방법이 이민이 아닐 경우에는 복귀가 답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퇴직 이후의 삶은?

대부분의 선진국들도 한국과 비슷한 형태의 에이지즘이 만연하다. 미국의 경우 쥬니어라이제이션이라 불리며, 필자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몇 유능한 현지인 고참 직원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떠나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한국 직장의 평균 퇴직 연령이 50세 근처라고 하는데, 미국에서도 52세 정도 전후해서 레이오프되는 경우 재 취업을 어려워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물론 직종에 따라 잡 세큐리티 문제는 다양하게 나타난다. 학계와 같이 테뉴어 이후에는 잡 세큐리티가 거의 보장된다거나, 의료계와 같이 잡 세큐리티가 본인의 체력과 연동되는 경우, 혹은 뷰티 서플라이, 헤어드레서, 그로서리 샵 등 자영업처럼 비즈니스 지속가능성이 잡 세큐리티인 경우, 혹은 인더스트리 내에서 수직적 성공을 통해 임원 혹은 C-suite 레벨까지 도달할 수 있다면, 퇴직과 은퇴가 같다고 볼 수 있으며, 이 경우에는 다음 질문에서 다룬다. 위의 생계 수단 확보에 대한 질문들 중 직종 수평이동 혹은 학위를 통한 현지 취업의 두 방법은 55세를 전후 해서 퇴직과 은퇴 사이의 10-15년 기간에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 것인지 문제가 가장 관건이다. 이전 질문과 같이, 현지에서 생계 수단 확보에 실패했을 경우 기러기 가족이 만들어지는 경우도 많으며, 그나마 한국에서 수단을 확보하는데에 성공하는것도 대단한 성과라 할 수 있으나 이에 따른 문제는 위의 질문에서 이미 다루었다. 학위 후 현지 취업의 경우 대부분 학위 및 취업을 위해 결혼 및 출산을 늦춘 부부가 많으며, 그러므로 50세 전후라도 자녀가 10대 전후일 수 있고, 10년 전후의 기간 동안 생계수단 상실 후 자녀를 서포트해야 하는 지극히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적어도 45세 전후한 때 영주권/시민권 등 현지 체류 비자 문제가 해결된 후라면, 바로 퇴직 이후 생계에 대한 준비를 시작하여야 한다.


은퇴 전까지 생계수단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학위 이수 후 취업비자로 현지에 정착 한 경우 50세 전후에는 본인의 스킬셋이 완숙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크며, 이는 반대로 다른 인더스트리 혹은 사업에 진출할 유연성을 잃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취직, 정착, 비자, 시민권 등 생계문제가 어느정도 해결 된 이후에 10-15년간 은퇴까지 어떻게 생계수단을 확보, 유지할 지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준비를 최대한 일찍 시작할것. 위의 질문 중 현지 사업 또는 투자이민에 대한 답변을 참고하기 바란다. 현지에 15년 이상 체류하였을 경우 많은 경우에 현지 스몰 비즈니스에 대한 어느정도의 감각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 관심 가는 비즈니스에 대한 리서치, 비즈니스 인수, 예상 이익 분석, 상업용 부동산 임대 혹은 구입, 현지인 혹은 한국인 채용 등, 유튜브에서 많은 비즈니스 스타트업에 대한 상당히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가장 진입 장벽이 낮다고 볼 수 있는 비즈니스에는 셀프 세탁소, 델리, ATM 포트폴리오, 자동판매기 포트폴리오, 편의점, 주유소, 프랜차이즈, 모텔 등이 있다. 한인 이민자들이 특정 인더스트리를 장악한 경우, 뷰티 서플라이, 드라이 클리너, 아시안 마켓 등은 바로 오너들에게 접근하기 쉬운 장점이 있다. 짐작했겠지만, 스몰 비즈니스는 패밀리 비즈니스로 대대로 이어온 현지인들도 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 결국 자본투입량에 비해 생계 유지를 위해서라면 리스크가 너무 큰 방법이다. 둘째, 패시브 인컴을 확보하라. 아마도 퇴직-은퇴 기간 중 가장 꿈의 수입원일 것이다. 스몰 멀티패밀리, 한국식 다세대주택 혹은 빌라를 생각하면 된다. 프로퍼티 매니저를 고용할 경우 거의 99% 패시브가 가능하다. 수입은 그만큼 줄어들지만. 필자가 가장 선호하는 투자 수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초기 자본 투입이 높고, 수익률이 낮으며, 최소 5년은 웜업을 해야 수입이 안정화된다는 면에서 누구에게나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또한 일부 스몰 비즈니스, 즉 주유소, 모텔, 프랜차이즈 들 중 아주 수익이 높아 직원 고용 후에도 수입이 생계를 대체할 수 있는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있다. 셋째, 컨트랙팅을 통한 인더스트리 내 입지 유지. 현재 직업 중 전문도가 높으나 또한 범용성도 높은 경우 도전해볼 만 하다. 미국의 경우 노동 자유도가 높아서 컨트랙터로 3-5개월 프로젝트 수행 후 인컴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꽤 있다. 이 방법은 퇴직 이후 2-3년까지는 어느정도 유효한 방법일 수 있으나, 그 이후에는 풀타임 취업 이상의 프로젝트 소싱의 어려움에 비해 생계 안정성이 너무나 떨어지기에 권장하기는 힘들다. 다만 더 나은 대안이 없을 경우에는 이 방법이 최선이다. 퇴직 이후 생계 유지 방법은 너무 방대하고 중요하므로, 별도 문서를 작성하고자 한다.


왜 자본 확보가 중요한가?

위의 세가지 대안 보다 더 중요한 점은 자본 확보이다. 퇴직 후에는 내 휴먼 캐피탈 및 노동으로 인컴을 만들어 가족을 부양할 능력이 없어졌음을 뜻하며, 이러할 경우 내 부족한 노동력을 자본 수익률로 보충하여야 한다. 40-50대 부부를 중심으로 한 가정이 퇴직 후 30-40만불을 퇴직 후 사업 자본으로 준비할 수 있는 경우가 미국 내에 얼마나 있을까? 거의 없을 것이다. 여기에 비즈니스가 문제 없이 본궤도에 올라 운영된다고 해도 15% 세후 자본수익률을 올리는것이 거의 최선이다. 그리고 했다 쳐도 1년에 4만 5천에서 6만불이다. 4인 가족의 경우 비즈니스 운영 노동비를 포함한 이 정도의 수입으로 미국에서 생계 유지를 하는것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매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현재 커리어로서 얻을 수 있는 수입을 퇴직 이후에도 얻기는 매우 힘들다. 현재 자녀들 독립 전까지 서포트 함과 동시에 어느정도 퇴직 전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려면 이러한 수입과 더불어 다운사이징이 필수적이다. 어찌저찌 하여 자녀들이 독립한 이후까지 생계 유지가 가능하였다면, 이민자들은 은퇴를 어떻게 설계할 수 있는지 다음 질문에서 다룬다.


은퇴 이후의 삶은?

대략 이르면 65에서 72세 사이에 대부분 퇴직 혹은 비즈니스를 매각하고 패시브 인컴이 있지 않는 한 연금생활자로서 노후를 보내게 된다. 미국인들은 현재 사는 지역 부동산이 고가일 경우 처분하고 은퇴자들이 몰리고 날씨가 온화하며 부동산이 저렴한 지역, 미국의 경우 주로 플로리다를 위시한 선벨트 지역에 이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지역들은 은퇴자들을 위한 인프라, 즉 노인용 주택 및 콘도, 의료시설, 골프 및 공원 등 위락시설이 집중적으로 지어져 있어서 노인들이 살기 편하다. 자녀들은 대부분 사회생활 시작과 함께 타 지역으로 이사를 가는것이 일반적이므로 은퇴 후는 많은 경우 자녀들과 같은 주 내에서 살지 않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은퇴 이후는 대부분 삶의 무게를 많이 지고 가지 않아도 되며, 위의 퇴직 후 은퇴 기간까지의 경제적 기반 구축 및 운영이 아마도 인생의 마지막 어려운 관문이 아닐까 싶다.


은퇴 이후의 삶은 어떻게 한국에서의 삶과 다른가?

가장 한국과 선진국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라이프 스타일의 단계가 은퇴 이후의 삶이 아닐까 싶다. 취업부터 퇴직, 그리고 은퇴까지 기간은 한국에서 같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랑 상황이 많이 비슷하다. 약간 더 시간 여유가 있는 정도 빼면. 그러나 은퇴 이후는 필자 주변에 사는 많은 이민자 노인 분들 중에 경제적 상황이 아주 나쁜 분들이더라도 한국 저소득층 노인처럼 사는 분은 본적이 없다. 미국이 선진국 중 사회안전망이 가장 부실한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말이다. 그 차이는 아마도 다음과 같이 요약이 될듯 하다. 첫째,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자녀들이 사회 진출 시 부모들의 재정적인 서포트는 끝난다고 보면 된다. 이른 경우에는 대학 입학 후 타 지역으로 이사 갈 때 시작되기도 한다. "엄마 아빠 찬스" 를 부모가 부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둘째, 노부모 봉양에 대한 부담이 없다. 한국의 베이비 부머 세대들이 부모 봉양과 자녀 서포트를 동시에 해야하는 어려운 위치에 있지만,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노부모는 연금과 인프라가 봉양하며, 자녀는 대학 입학 혹은 졸업 이후 부모의 서포트를 받지 않는다. 셋째, 노후를 위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한국처럼 노인일수록 비싸고 좁은 도시로 몰려야 할 이유가 없다. 55+ 타운, 너싱홈, 시니어 퍼실리티 등 컴플렉스 안에 다 갖춰놓았다. 물론 소득 수준에 따라서 그 퀄리티는 천양지차이긴 하지만 있어야 할 것은 다 있다. 넷째, 401k, 소셜 세큐리티, 보험 등 노후 연금제도가 잘 갖춰져있다. 물론 유튜브에 보면 미국 하우스홀드 중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어진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런 내용은 많지만, 한국과 비교해 보면 노인들의 삶의 질,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더 윤택한것은 사실이며, 이는 노후 연금제도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다섯째, 부동산에 들어가는 싱킹 코스트가 적다. 한국의 경우에는 지금의 생활 수준이 특정 선호 지역과 그 아파트 가격에 연동되는 경우가 많고, 그러므로 현금흐름이 부동산에 매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부모 봉양과 자녀 서포트 두 의무에 끼인 주된 이유가 바로 하우스홀드의 대부분의 재산이 아파트에 집중된 것 때문일 것이다. 미국의 일반 거주용 부동산은 선호지역, 가격대, 55+ 커뮤니티 등 선택의 여지가 너무나도 많다. 심지어 기후도 내가 선택해서 갈 수 있다. 다운사이징 및 비즈니스 처분 자본, 그리고 연금 캐시플로우로 사는 여유로움은 한국에서의 노인의 삶과 상당히 달라보인다.


이민자들은 어떻게 은퇴를 준비하는것이 최선인가?

아마도 가장 이민자들마다 의견이 갈리는 주제가 은퇴 이후의 삶일 것이다. 필자가 경험한 바로는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한국으로 역이민, 혹은 은퇴 선호지역으로의 이주. 자녀들이 독립한 이후 한국으로 역이민을 선택하는 분들도 꽤 많다. 더 이상 언어에 스트레스 받을 필요 없고, 한국의 친지 친구 대부분 돌아가셨더라도 원하는 실버타운에 입주도 가능하다. 필자는 그분들의 선택에 토를 달 생각이 없다. 그러나 역이민의 경우에는 필자가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 문서에서는 은퇴 이후 미국에서 여생을 보내는 경우에 대해 조언 하고자 한다. 첫째, 다운사이징은 필수다. 자녀 독립 이후 빈둥지 증후군을 겪으면서 많은 이민자 부부들이 필요 이상으로 큰 집을 구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와 손자들이 머물 공간을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필요 없고 더 많은 돈이 집에 묶일 수록 노후는 더 힘들어진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거주 부동산은 투자 대상이 아니다. 집 욕심보다 캐시플로우 욕심을 부리는게 훨씬 현명하다. 둘째, 금융자산은 캐시플로우를 중심으로 개편하라. 주식, 크립토, 금 처럼 현금 흐름 창출력이 낮은 자산을 배당주, 채권, 연금보험 등 월 배당 및 이자 수취를 최대화 하는 자산으로 바꾸는게 윤택한 여생에 필수적이다. 셋째, 부동산은 패시브 인컴 및 자가 거주 주택 이외에는 처분하라. 특히 상업용 부동산 및 토지는 필히 처분하는것이 좋다. 넷째, 패시브에 가까운 비즈니스가 아니라면 매각하라. 비즈니스는 매사가 리스크 매니징이다. 은퇴랑은 맞지 않다. 다섯째, 절세. 필자의 전문 분야는 아니지만, 미국의 경우 가장 일반적으로 재단 혹은 트러스트를 설립하여 재산을 명의 이전하는 형식으로 절세하며, 보험 또한 절세 수단으로 많이 이용된다. 여섯째, 한인 네트워크를 이용하라. 플로리다 등 선벨트 지역으로 은퇴 후 이사할 경우 현지 한인회나 한인 종교단체에 가입하는것을 매우 권장한다. 서로 돕고 정보도 교환하며 여러모로 삶을 윤택하게 만들 수 있다. 일곱째, 스노우버딩. 재산이 상당한 경우에 가능한 선택이다. 예를 들어 미 동북부의 경우 5월부터 10월까지 거주하고 플로리다에 11월부터 4월까지 거주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기존 거주 지역에 경제적 기반이 있을 경우에 유용하며, 일년 내내 따뜻하게 살 수 있으며, 두 지역의 장점을 모두 누릴 수 있고, 두 지역의 한인들과 모두 교류할 수 있다. 물론 그런 경제력이 있어야 가능한 방법이다.


에필로그

이민자의 삶과 그 지향점은 전통적인 한국인의 성공의 이미지랑 상반되는 점이 많다. 이민자들은 입신양명이나 수신제가치국평천하 처럼 수직적 사회에서 성공의 사다리를 올라가는, 그래서 최종 지위가 내 인생의 성적표가 되는 삶을 살지 않는다. 또한 이민자는 금의환향 처럼 이민한 나라에서 돈을 많이 벌거나 경험을 획득해서 고국에 돌아가 지위를 확보하려는 사람들도 아니다. 결국 새로운 세상에서 나의 새 정체성을 구축하고, 그를 토대로 새로운, 더 나은 삶의 토대를 만드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높은 지위보다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원하며, 자녀의 성공보다 자녀의 행복을 원하며, 외면적 경쟁보다 내면적 충족을 원하며, 과시보다 실속을 원한다. 따라서 이민자들이 자기 주장이 강하며 종교색을 더 강하게 띄는 것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누가 이민을 오지 않는게 좋은 사람들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상승욕구가 강하고 정치색이 강하며 야망이 많은 사람들, 그리고 고국에 사업 혹은 정치적 기반이 탄탄한 사람은 이민에 잘 맞지 않거나 힘들어 한다. 반면에 마음이 닫혀있는 사람들, 이질적인 사람들과 문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현지인들과 다른 외국인들 사이와의 갈등, 차별, 소외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 또한 이민에 잘 맞지 않는다. 다시 한번 당부하지만, 파랑새를 찾으려 이민하지 말자. 한국도 살만한 나라이며, 위의 이민자들의 성공도 사실 마음만 먹으면 한국에서도 성취 가능한 일이다. 어떠한 동기로든 이민을 마음 먹었으면 그에 해당하는 도전을 받아들여야 하며, 그러나 그 성공 또한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필자는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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