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도 습관이다

종이박스를 버리기싫어서 택배를 줄였습니다

by 정희정

택배상자가 싫어서 택배를 줄였습니다.


어느순간 택배박스가 쌓이는 걸 보기가 힘들어졌다.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는 매주 수요일마다 특정시간 동안에만 폐지 수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매주 쌓여가는 종이 쓰레기와 박스상자를 볼 때마다 한숨이 쉬어졌다. 언제까지 박스를 모아두어야 할까? 종이는 생각보다 많이 쌓이고 쌓여갔다. 이런 저런 택배를 주문하다보면 점점 쌓여가는 종이쓰레기가 눈에 띄었다.


사실 나만 택배를 주문하는 게 아니라, 첫째 아이도 이런저런 필요한 물건들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 종이박스 상자안에 있는 물건을 꺼내고 나면 종이쓰레기가 한가득이다. 내가 주로 주문하던 택배도 지금은 왠만하면 주문하지 않게 되었다. 언제까지 택배박스를 몰일수는 없지 않은가? 그래서 종이쓰레기를 많이 모아두기가 점점 어려워졌다.


요즘은 사실 택배가 너무나 아주 당연하듯 일상화되어 있다. 알게모르게 매일매일 버려지는 폐기물이 그 현상을 말해주고 있다. 종이와 상자, 일반 비닐류도 마찬가지일터. 나는 매일 버려지는 쓰레기도 많지만, 특히 종이쓰레기는 눈에 더 띄여서 그럴수도 있을테다. 이제는 종이쓰레기가 될 만한 박스주문은 가능한 주문하지 않게 되었다.


그럴바엔, 내가 조금더 수고스럽더라도 마트나 대형마트에 가서 직접 내가 상품을 고르고 백에 담아오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옷을 사거나 상품을 사게되면 종이패키지 에 담아오기도 하지만, 네모난형태의 박스모양의 종이쓰레기는 더이상 모아두기가 어려웠다.


택배가 우리의 일상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택배는 편리하다. 클릭클릭만 하면 집앞으로 배송되어 온다. 몇일 걸리는 택배도 있지만 바로 다음날 아침에 배송되어 있다. 배송이 정말 빨라서 나 역시 아이가 어릴때는 정말 많이 이용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 시기에 모두가 집밖외출을 삼가하는 시기에도 우리는 택배를 무조건 이용하기도 하고, 택배의 편리성에 점차 길들여져갔다.


택배도 습관이다. 아무런 인식없이 장바구니에 넣어둔 물건을 주문한다. 필요한 물건도 많고 매일 쓰다버리는 소모품도 정말 많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간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돈을 벌기는 어려워도 순식간에 월급 통장이 바닥이 난다. 클릭클릭 몇번에 나의 집앞은 박스로 쌓여간다. 부피가 제법 큰 종이박스는 눈에도 거슬린다. 그러다보니, 나는 점차 택배박스에 짓눌리는 시간이 싫어졌다. 그렇게 나는 아주 조금씩 주문하는 습관을 줄여나갔다.


사실, 생각해보면 당장 필요할것 같은 물건도 몇 시간 몇일이 지나면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잠시만 참아보자. 결제했더라도 과연? 내 결정이 맞는지? 의문스럽다면 다시 취소를 해보자. 새벽에도 잠시 깨서 주문했다가, 바로 취소하기 버튼을 눌렀다. 내가 필요한 것들이 실상 많은 부분이 쓰레기가 되어버린다.


여러번의 이사를 경험하면서, 대형평수에 살다가 작고 작은 집으로 이사를 여러번 경험하면서 아주 많은 물건을 나누고 버리고 드림했다. 그런 과정을 거치다보니, 아.. 내가 쓸데없는 걸 정말로 많이 샀구나. 내가 결국엔 버릴 쓰레기를 정말 많이도 샀구나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왠만한건 있는 물건 내에서 활용하고, 짐을 늘리는 것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게 되었다.


택배는 습관이다. 어느순간 내 삶을 잠식해버린 짐들과 물건들 처럼,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 생각보다 내 주변에 많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무조건 버리는것도 좋은건 아니지만, 쓸데없는 걸 사지않는 것도 정말 필요한 선택이다. 내 삶은 콩나물에주는 물처럼 스르르 빠져나간다. 내 삶에 꼭 필요한 물건들도 나와 가족의 삶을 스르르 빠져나간다. 마지막으로 매일 박스를 옮기고 나르는 택배기사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편하게 물건을 이용하고 필요한 생필품을 사고 구매할 수 있게 도와주신분들이 많다. 종이박스가 어느순간 눈에 들어와 택배를 줄이기 시작했다. 필요한 건 그때그때 사는 것도 좋은 습관이다. 당신의 일상에 택배는 어느정도의 비율을 차지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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