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7

by Julia P


“안녕?”

‘으악! 깜짝이야!’


웃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참으려 어금니로 볼을 꾹 깨물었다. 그를 알 턱이 없는 정원이 당황한 얼굴로 눈을 데굴데굴 굴린다. 나는 괜스레 웃음기가 도는 얼굴을 정당화하려 퉁명스레 내뱉었다.


“되게 웃기게 놀라네.”

‘넌 누구……세요?’


남의 꿈에 쳐들어 온 주제에 당당하긴. 하긴 그게 너 답다. 힘을 주어 붙들고 있던 입매가 어쩔 수 없이 깊은 호선을 그렸다. 나는 당장이라도 정원을 껴안아주고 싶은 충동을 억눌렀다. 대답은 소리내어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언젠가 정원에게 전해질 것을 안다. 그러니 괜찮았다. 기다린 보람은 그것으로 차고 넘쳤다.


“그건 내가 물을 말이지. 남의 정원에 멋대로 들어와 놓고 뻔뻔하네.”


고마워. 나의 정원에 와 주어서. 길을 잃지 않고 제대로 찾아와 주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