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을 얻다
글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문득, 아주 사소한 생각의 실타래에 그만 발이 걸려 멘탈이 와르르 무너져버릴 때가 있다.
에디터에게 이 메일을 보냈을 때가 바로 그런 순간이었다.
이 메일을 보낸 후 하루가 지나 담당자분으로부터 답신이 왔는데, 나는 한동안 그 메일을 확인하지 못했다.
‘저지른 후에 밀려온 부끄러움’ 또는 ‘어떤 답이 돌아올까 하는 두려움’ 같은 것이었달까?
이틀이 지나고서야 확인해본 답장의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이 답장을 읽고선 고맙기도 하면서, 내가 꼭 듣고 싶었던 말을 듣고 싶어 투정을 부린 것만 같아 부끄러워지기도 했다.
그로부터 다시 하루가 지나 나는 이런 답장을 보냈다.
답정너 작가가 꼭 듣고 싶었던 답장을 써준 이런 에디터,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