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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Jun 20. 2023

영화: 이티 E.T.

외계 지적생명체와 소년들의 아름다운 만남

이티(E.T.)란 Extra-Terrestrial, 외계에 거주하는 종족, 즉 외계인을 가리킨다. 영화 <이티, E.T.>(E.T. The Extra-Terrestrial)는 외계인들과 지구의 아이들과의 우정을 그린 영화로서 1982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감독은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였다. 


이 영화는 제작 때부터 큰 관심을 끌었는데, 상영이 시작되자 공전의 히트를 쳤다. 이 영화는 제작비가 약 1천만 달러 정도 소요되어, 할리우드 대작영화로서는 그다지 큰 예산이라 할 수는 없었는데 개봉 후 미국에서만 3억 달러라고 하는 당시 영화사상 최대의 흥행수입을 올렸다. 이 영화는 1977년 <스타워즈>에 의해 전 세계 흥행기록이 깨어질 때까지 영화 흥행수입 역대 최고를 기록하였다. 제55회 아카데미상에서는 거의 전부분을 석권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4개 부문 수상에 그쳤다. 1994년에는 “문화적, 역사적, 미학적으로 중요한 작품”으로서 평가되어 미국의회도서관의 아메리카 국립필름등록부에 등록되었다.


미국 시골의 어느 삼나무 숲에 구형의 우주선이 착륙하여, 그 속에서 몇 명의 작은 우주인들이 나왔다. 그들의 목적은 지구의 식물을 관찰하고 샘플을 채집하는 일이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우주선에서부터 멀리 떨어져 나와 언덕 위에서 빛의 바다를 보고 놀란다. 그가 본 것은 교외 주택지의 조명등이었다.

그때 우주선의 착륙을 안 정부기관의 사람들이 차로 이곳으로 접근해 왔다. 우주선은 위험을 느끼고 이륙하는데, 멀리 혼자서 떨어져 있던 한 명의 우주인은 지상에 남게 되었다. 혼자 남은 우주인은 소리치면서, 다가오는 인간들로부터 몸을 피했다. 


그때쯤 주택지에 있는 어느 집에서는 소년들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게임을 하고 있었다. 10살 먹은 엘리엇은 어리다는 이유로 형 마이클과 그 친구들로부터 바보취급을 받으며, 게임에도 참가하지 못해 기분이 상해있다. 엘리엇은 배달되어 온 피자를 받으러 나갔다가 집안에 있는 작은 창고에서 소리가 들리는 것을 알고 무서워져 집안에 있는 아이들을 부르나 누구 하나 나오지 않는다. 처음 보는 발자국이 눈에 띌 뿐이었다. 


그날 늦은 밤 엘리엇은 근처의 옥수수 밭으로 소리의 정체를 밝히려 갔다가 우주인을 목격한다. 다음날 가족들과 저녁을 먹으면서 엘리엇은 우주인을 본 이야기를 하지만, 누구도 믿지 않는다. “아빠라면...” 하는 엘리엇의 말에 엄마 메어리는 동요한다. 메어리와 사이가 나쁜 아빠는 애인과 멕시코에 가있기 때문이다. 

밤이 깊어 엘리엇은 현관에서 지켜보고 있자니, 우주인이 그 앞으로 모습을 나타낸다. 엘리엇은 배를 고파하는 우주인에게 캔디를 주고는 방으로 데려와 옷장에 숨겨준다. 다음날 엘리엇은 꾀병으로 학교를 쉬면서 우주인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한다. 그리고 돌아온 형 마이클과 여동생 거티에게 우주인을 소개해준다. 우주인은 염력으로 공을 공중에 뛰워, 태양계로부터 멀리 떨어진 별에서 왔다는 것을 설명해 준다. 다음날 아침 엘리엇은 마이클의 친구들에게도 소개해준다. 엘리엇은 괴물이 아니냐는 마이클의 친구들에게 “이티”, 즉 외계인이라고 하는 게 좋다고 대답함으로써 이제 그 우주인의 이름은 이티가 된다.  


엘리엇과 이티는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감각도 공유하게 된다. 집을 지키고 있던 이티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마시자 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던 엘리엇이 취해버린다. 게다가 이티가 텔레비전에서 존 웨인과 모린 오하라가 키스를 하는 장면을 보고 있자, 학교에서 엘리엇은 좋아하고 있던 여자 아이에게 키스를 한다. 이티는 여러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영어를 배운다. 이티는 엘리엇과 마이클이 가져온 여러 잡동사니를 가지고 통신기를 만든다.


핼러윈 데이에 엘리엇과 마이클은 이티에게 흰 포대를 씌워 외출한다. 엘리엇은 자전거로 이티를 교외의 숲으로 데려간다. 이티는 엘리엇과 자전거와 함께 하늘로 날아올라 숲에 도착하여 통신기로 고향의 별에 연락을 한다. 길을 잃은 이티는 강에 떨어진다. 다음날 아침 빈사 상태가 된 이티를 발견한 마이클은 그를 집으로 데려왔으나, 엘리엇도 몸이 크게 아프게 되었다. 이때서야 메어리는 이티를 처음 보고 깜짝 놀란다. 

돌연 우주복을 입은 정부기관의 과학자들이 집으로 막무가내로 들어온다. 과학자들은 엘리엇의 집에 이티가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감시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엘리엇의 집에 가설 연구소가 만들어져 방호복을 입은 과학자들은 엘리엇과 이티의 치료를 시작한다. NASA로부터 온 과학자는 “나도 10살 때부터 이티를 기다리고 있었다. 돕고 싶다”라고 말한다. 


다음날 아침 엘리엇은 회복되었지만, 이티는 기관이 정지되어 과학자들은 이티가 사망했다고 판단하여 냉동 컨테이나에 시신을 수습하려 한다. 슬픔에 잠긴 엘리엇이 이티를 내려다보면서 말을 걸자 돌연 이티의 가슴이 빨갛게 되면서 소생한다. 이티는 자신의 별에서 자기를 데리리 왔다고 말한다. 마이클은 이티를 태운 밴에 올라 그대로 차를 몰고 도주를 시작한다. 


가는 도중에 엘리엇의 자전거에 옮겨 타 마이클과 그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은 교외의 숲으로 달린다. 즉시 경찰과 어른들이 이들을 추격해 온다. 그러나 이티 일행이 이들에게 잡히기 일보직전, 이티는 염력을 발휘하여 자전거와 함께 아이들을 공중으로 띄운다. 놀라고 있는 경찰과 어른들을 뒤로하고, 이티와 엘리엇, 그리고 그 친구들은 신나게 자전거로 하늘을 날아 숲 속에 도착한다. 드디어 이티의 연락을 받는 정소에 우주선이 나타났다. 엘리엇과 이티는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하고 우주선에 올라탄다. 우주선이 사라진 하늘 저쪽에는 아름다운 무지개가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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