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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22. 2023

영화: 마계도시 신주쿠(魔界都市<新宿>)

가상의 마계도시 신주쿠에서 마도사와 대결하는 청년 전사

■ 개요


영화 <마계도시 신주쿠>(魔界都市〈新宿〉)는 기쿠치 히데유키(菊地秀行)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이 영화에 배경으로 등장하는 신주쿠(新宿)는 일본 동경의 번화가인 실제의 신주쿠가 아니라 가공의 도시이다. 기쿠치 히데유키는 주로 SF, 블랙판타지, 공포소설을 썼는데, 신주쿠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 많다. 그의 소설들은 폭력성과 선정성이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도 30여 년 전 일본어를 처음 배울 때 그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별다른 재미는 못 느꼈다. 그의 소설에는 마계(魔界)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작품이 많다. 그래서 제목만 보면 아주 공포스럽고 스케일 큰 블랙 판타지로 보이는데 막상 읽어보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영화는 1988년 오리지널 비디오 영화로 제작되었다. 마진(魔震. devil quake)이라고 불리는 괴현상을 동반한 대지진은 동경의 신주쿠 구만을 하룻밤 사이에 붕괴시켰다. 그 후 균열에 의해 외계와 격리된 신주쿠는 초능력자와 사이보그 등이 모여 괴이함과 폭력이 만연한 범죄도시가 되었다. 세계평화의 명운을 짊어지고 있는 지구연방대통령의 암살을 저지하기 위해 마도사 레비 라를 쓰러트리기 위해 마계도시 신주쿠로 떠난 염력사 이자요이 쿄야(十六夜京也)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 줄거리


200X 년 동경의 신주쿠는 불과 3초 만에 붕괴되었다. 그로부터 십여 년이 지난 2030년, 마도사 레비 라는 위대한 정치지도자이자 성인으로 알려진 지구연방대통령 라마 코즈미(羅摩こずみ)를 죽이려 하고 있다. 인류를 평화와 번영으로 이끌려는 대통령은 이 세상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지만, 레비 라의 목적은 정치적 목적 외에도 대통령을 산재물로 하여 지구를 마계로 바꾸려 하고 있다고 라이 노사(老師)는 꿰뚫어 보고 있었다.   


옛날 라이 노사로부터 배운 두 사람의 제자, 그들은 바로 레비 라와 이자요이 켄이치로(十六夜弦一郎)였다. 레비 라는 지구를 제2의 마계로 만들려고 하는 집념에 사로잡혀 있어, 신주쿠를 마계도시로 바꾼 마진도 그 계획의 일부였다. 라이 노사는 레비 라가 신주쿠에 숨어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저주로부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그곳으로 떠날 수가 없었다. 레비 라의 저주에 걸린 대통령은 3일 뒷면 목숨을 잃게 된다. 그래서 또 한 사람의 제자로서 정의감이 넘치는 이자요이 켄이치로의 아들 이자요이 쿄야(十六夜京也)에게 남은 희망을 걸기로 하였다. 


쿄야는 품행이 방정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아버지 겐치치로로부터 염력이 스며든 목검 “아수라”를 물려받아 강력한 염력을 구사할 수 있는 영능력자로 성장하였다. 처음에는 쿄야는 처음에는 자신은 충분한 염능력을 갖지 못하였고, 다른 사람을 위해 목숨을 걸 필요가 없다면서 라이 노사의 부탁을 거절하였지만, 점차 죽은 아버지가 자신에게 희망을 걸고 있다고 믿고 신주쿠로 향한다. 

한편 라마 코즈미의 깔 사야카는 아버지의 위기에 평점심을 잃고 반지 형태의 레이저 총만을 들고 홀로 신주쿠에 잠입하였다. 신주쿠에서 만난 쿄야와 사야카는 서로 협력하여 레비 라를 찾는다. 사야카는 아버지로부터 선량한 마음을 물려받아 지구가 마인들에 의해 위기에 빠졌다는 사실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이르는 곳마다 천성적인 카리스마를 내뿜어 신주쿠의 범죄자들은 물론 쿄야까지 놀라게 한다. 


신주쿠의 범죄자나 망령, 사이보그, 리비 라의 부하 등을 차례로 쓰러트리며 쿄야와 사야카는 악의 원흉인 레비 라에게 도전한다. 마침내 레비 라와 일대일로 마주친 쿄야는 엄청난 힘의 차이에 고전을 하지만 뉴욕에 있는 라이 노사가 마지막 기력을 쿄야에게 불어넣어주어 쿄야를 도운다. 이에 힘입어 쿄야는 레비 라를 물리치고, 라마 대통령의 목숨을 구한다. 


■ 약간의 평


그렇게 재미있는 스토리라고 할 수 없는 데다가 오리지널 비디오 애미네이션이라 예산이 적게 투입되어 그런지 그림이 시원찮다. 이런 류의 블랙 판타지를 알기 위해 한번쯤 감상하는 것은 괜찮겠지만, 흥미를 갖고 감상할 영화는 아닌 것 같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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