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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Dec 25. 2023

영화: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

솔로몬 왕을 개종시키기 위하여 이스라엘 땅을 방문한 시바의 여왕

■ 개요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은 다윗 왕의 아들로서 지혜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솔로몬 왕과 시바의 여왕에 간한 이야기는 구약성서에 나오는데, 영화 <솔로몬과 시바의 여왕>(Solomon and Sheba)는 이를 토대로 195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 줄거리


기원전 1천 년, 이스라엘 왕 다윗이 병에 걸려 쓰러졌다. 이때 장남인 아도니아는 군대를 이끌고 이집트 군대와 싸우고 있었다. 둘째 아들 솔로몬(율 브린너 분)은 전쟁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전쟁에 참여하고 있었다. 이스라엘 군이 전투에서 승리하는데, 그때 부왕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솔로몬은 서둘러 이스라엘의 아버지에게 달려간다. 아도니아는 이집트 군의 동맹군으로 전쟁에 참가한 시바의 여왕 마그다(지나 롤로브리지다 분)를 따라가면서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하면서 자신에게 복종하라고 한다. 그러나 마그다는 그를 채찍으로 후려치고서는 전차를 타고 달아난다. 


다윗은 신탁에 따라 솔로몬에게 왕위를 계승한다고 선언한다. 장남인 자신이 당연히 왕위를 이어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아도니아는 강하게 반발한다. 솔로몬은 형과 다투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에 따라 왕위에 오른 후 군대를 아도니아에게 맡기고, 자신은 여호와의 신전을 건설한다. 백성들은 솔로몬의 선정으로 풍요한 삶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이집트 왕은 무력을 동원하여 이스라엘을 치려고 하였다. 그러나 마그다는 솔로몬의 신앙을 개종시켜 민중을 그로부터 이반 시키는 것이 좋다는 계책을 내어놓고는, 자신이 그 역할을 맡겠다면서 나선다. 마드다는 대규모의 화려한 행렬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그녀를 맞이한 솔로몬은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다. 아도니아는 그녀에 대한 복수와 함께 왕위 탈취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래서 두 사람에게 자객을 보내나 실패한다.


마그다는 솔로몬을 살살 구슬려 유혹하려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솔로몬은 그녀와 결혼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율법에 따라 이교도 사이의 결혼은 허용되지 않는다. 그녀는 솔로몬에게 교묘하게 개종을 권하였다. 마그다는 시바의 수호신 라곤에게 바치는 의식을 거행하기로 하고 솔로몬은 이를 허락하였다. 마그다는 거기서 자신의 유일한 남자로서 솔로몬을 선택하여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자 하였다. 


솔로몬을 사랑하는 어릴 적 친구 아비삭은 마그다에 푹 빠진 솔로몬의 논을 뜨게 하기 위해 신에게 자신의 목숨을 바치며 기도한다. 벼락이 떨어지면서 아비삭은 무너지는 지붕에 깔려 죽는다. 라곤 상에도 번개가 내리쳤다. 거기서 신의 분노를 본 마그다는 자신의 계략을 고백하며 용서를 구한다. 

갑자기 이집트 군이 공격해 왔다. 왕위 찬탈에 실패한 아도니아는 이집트로 가서 이집트 군의 총사령관이 되어 이스라엘로 쳐들어왔다. 솔로몬도 이에 맞서 군대를 출진시키려 하나, 마그다와의 일로 인해 민심을 잃어 많은 장로들이 그에 대한 협조를 거부한다. 어쩔 수 없이 솔로몬은 소수의 군대를 이끌고 이집트 군에 맞서 싸운다. 그러나 이집트 대군과 전투가 시작되자 비참하게 패배한다. 솔로몬과 그의 군대는 뿔뿔이 흩어져 패주한다. 마그다는 솔로몬이 무사하기를 신에게 기도한다. 


솔로몬의 군대가 패퇴하자 아도니아는 이번 전쟁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소수의 군사만을 데리고 먼저 이스라엘의 왕궁으로 달려간다. 한시라도 빨리 왕위에 오르기 위해서이다. 왕궁에 도착한 아도니아는 이제부터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왕이라고 하면서 장로들과 백성들에게 자신에게 복종하라고 강요한다. 이스라엘의 장로와 백성들은 어정쩡하게 그의 왕위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한편 후퇴를 한 솔로몬은 어느 바위산에서 몸을 쉬고 있었다. 그때 하나 둘 이스라엘의 패잔병들이 그의 곁으로 모여든다. 솔로몬은 최후의 작전을 생각해 내었다. 군사들에게 방패를 반짝반짝 빛나도록 닦으라 했다. 그리고 아침이 밝아왔다. 이스라엘 군은 낮은 구릉에서 햇빛을 마주 보고 진을 치고 있다. 수많은 이집트 군대가 태양을 등지고 이스라엘 군 쪽으로 쳐들어온다. 이집트 군이 가까이 오자 솔로몬은 군사들에게 방패를 이집트 군에게 비추라고 명령한다. 이스라엘 군 병사들이 일제히 방패를 들어 이집트 군을 향해 비추자, 밤새도록 반짝반짝 닦은 방패는 마치 거울처럼 햇빛을 반사하여 이집트 군의 눈을 보이지 않게 한다.  

이집트 군은 갑자가 방패에 반사된 햇빛이 자신들을 비추자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앞으로 진격한다. 그런데 이스라엘 군 진영 앞에는 깊은 절벽이 가로놓여 있었다. 앞을 못 보고 진격하던 이집트 군은 차례차례 그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는다. 이로서 이스라엘 군은 대승을 거둔다. 


솔로몬은 막대한 전리품과 함께 개선하였다. 왕궁에서는 스스로 이스라엘 왕으로 자처한 아도니아가 백성들을 선동하여 마그다를 처형하려고 하고 있었다. 솔로몬은 백성들을 설득하여 마그다를 구한다. 그때 아도니아가 칼을 휘두르며 솔로몬에게 달려든다. 형제는 아버지의 유언을 어기고 싸운 끝에, 솔로몬은 형을 쓰러트린다. 솔로몬은 마그다가 임신하였다는 사실을 알고 자신의 아내로서 이곳에 머무르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마그다는 신에게 솔로몬의 안전을 기도하면서 맹세한 대로 시바에 여호와의 신전을 짓기 위하여 귀국하겠다고 한다.  


■ 약간의 감상


몇 번째 감상하는 영화이지만 지금도 재미있다. 왕위를 둘러싼 형제간의 골육상쟁은 세계 어느 나라의 역사에서나 발견되지만, 동양에 비해 서양이 그런 경향이 훨씬 강한 것 같다. 동양에서는 형제간의 우의가 강조되지만, 서양에서는 아버지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한 라이벌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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