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적 슈퍼 히어로와 정신력으로 신체적 허약을 극복한 악당의 대결
영화 <언브레이커블> (Unbreakable)은 심리 슈퍼히어로 영화로서 2000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언브레이커블> 영화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이다. 영화 속 주인공인 데이비드 던(브루스 윌리스 분)은 열차 사고에서 아무런 부상 없이 홀로 살아남으며 자신이 초인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는 스스로의 능력을 깨닫게 되는 동안 만화책 가게 주인 일라이자 프라이스에게 조종당하게 된다.
슈퍼히어로 장르에 대한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한 이 영화는 최고의 슈퍼히어로 영화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11년 타임지는 이 영화를 역대 슈퍼히어로 영화 톱 10 중 4위로 선정하였다. 이후 후속작으로서 2017년에 <23 아이덴티티>, 2019년에 <글래스> (Glass)가 제작되었다.
1961년 필라델피아, 한 아기가 태어났다. 일라이저 프라이스라는 그 아기는 뼈가 매우 약하고 쉽게 부러지는 희귀병인 제1형 골형성부전증을 가지고 있었다.
왕년의 대학 아메리칸 풋볼팀의 스타 쿼터백이었던 경비원 데이비드 던은 새로운 직장을 찾기 위해 뉴욕에서 면접을 마치고 필라델피아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그가 탄 열차가 갑자기 속도를 내며 폭주하던 끝에 탈선해버리고 만다. 이 열차에 탄 승객 가운데 데이비드를 제외한 131명 전원이 사망하였다. 그렇지만 데이비드는 털끝 하나 다치지 않았다. 병원 병실에서 깨어난 데이비드는 자신이 이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란 사실을 알게 된다.
데이비드는 자신의 차에 붙은 쪽지를 발견하는데, 그 내용은 자신을 리미티드 에디션 (Limited Edition)이라는 갤러리로 초대한다는 것이었다. 그 갤러리는 이제 성인이 된 일라이저 프라이스가 운영하는 곳이었다. 그곳에서는 희귀본 만화책을 전시 및 판매하고 있었다. 데이비드는 아들 조셉과 함께 일라이자를 만나러 간다.
데이비드를 만난 일라이저는 슈퍼히어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다. 그에 따르면 자신이 선천적인 병으로 인해 극도로 허약한 몸이라면, 반대편에는 "부서지지 않는" 누군가가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데이비드는 불쾌감을 느끼고 자리를 떠났지만, 나중에 자신이 350파운드의 벤치프레스를 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스스로 놀란다. 조셉은 아버지를 슈퍼히어로로 여기며 우상화하기 시작했지만, 데이비드는 자신이 그저 평범한 사람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아들을 설득한다.
데이비드는 다시 일라이저를 만난다. 일라이저는 데이비드에게 자신이 슈퍼히어로라는 사실을 받아들이라고 설득하지만, 데이비드는 어린 시절 물에 빠져 익사할 뻔했던 경험이 있으며, 폐렴에 걸려 목숨이 위태로웠던 일도 있었다고 하면서 일라이저의 주장에 대해 반박한다. 그렇지만 일라이저는 슈퍼히어로에게도 반드시 한두 가지의 약점은 있다고 하면서, 데이비드의 약점은 물이라고 주장한다. 일라이저의 말을 들은 데이비드는 옛날 자신이 당했던 자동차 사고를 생각해낸다. 결혼하기 전 지금의 아내 오드리와 드라이브를 하다가 사고를 당하였다. 그때 자신은 자동차 문을 뜯어내어 오드리를 구출하였다. 그 후 그는 오드리가 폭력적인 스포츠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고 부상을 당했다는 핑계를 대고 풋볼을 그만두었다.
데이비드는 일라이저의 주장에 대해 반감을 가지면서도 조금씩 자신이 초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는 그동안 위험인물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리는 일이 몇 번 있었는데, 그것이 단순한 직감이 아니라 자신에게 잠재된 초능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는 경비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눈여겨보게 된다. 그는 군중 속에서 절도, 폭행, 강간과 같은 잠재적 범죄의 위험성을 가진 사람을 판별해 낼 수 있게 되었다.
어느 날 그는 자신의 동료 경비원 하나가 곧 범죄를 저지르게 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데이비드는 곧 동료 경비원의 뒤를 추격한다. 동료 경비원은 한 가족의 집에 침입하여 아버지를 살해하고 어머니와 두 아이를 인질로 잡는다. 데이비드는 그 범행 현장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구출하려 한다. 범인은 발코니에서 데이비드를 밀어 그 아래에 있는 풀로 떨어뜨린다. 데이비드는 물에 빠져 죽을 뻔하지만, 무사히 빠져나와 아이들을 구출하는 데 성공한다.
데이비드의 활약으로 아이들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다음날 아침 신문에는 데이비드의 활약이 대서특필되었다. 다만 범인을 죽이고 아이들을 구출한 의인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조셉은 신문을 보고 익명의 그 영웅이 바로 아버지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의 믿음이 옳았다고 생각하여 눈물을 흘린다. 조셉은 아빠에게 아빠가 슈퍼히어로라는 사실을 절대 비밀로 하겠다고 약속한다.
데이비드는 일라이저의 어머니를 만난다. 그녀는 육체적인 힘으로 영웅과 싸우는 악당과 지능을 사용하는 악당의 차이를 설명해준다. 이후 일라이저는 데이비드에게 악수를 청한다. 일라이저의 손을 잡는 순간 데이비드는 일라이저야말로 열차 사고를 포함한 수많은 대형 사고의 유발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천성적인 악당인 일라이저는 자신의 상대가 될 슈퍼히어로를 찾기 위하여 대형 사고를 일으켜 온 것이었다.
일라이저는 데이비드에게 "이제 당신이 누구인지 알았으니, 나도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었소"라고 말한다. 그는 스스로를 슈퍼빌런이라 단정하면서, 자신을 "미스터 글래스"라 불러달라고 한다. 그 이름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들어왔던 별명이었다. 데이비드는 일라이저를 경찰에 넘기고, 결국 일라이저는 범죄 정신병원에 수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