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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Nov 22. 2021

영화: 스팅(The Sting)

마피아 두목을 상대로 한 희대의 대사기극

영화 <스팅>은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 명콤비로 등장하여 깊은 인상을 주었던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가 다시 콤비를 이루어 등장하는 영화이다. <스팅>은 1973년 개봉되었는데, 제작 과정에서부터 이미 많은 영화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으며, 개봉하지 마자 기대대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당시 신문이나 방송의 영화 난은 온통 <스팅>에 관한 이야기로 도배되다시피 하였다. <스팅>은 1974년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의상디자인상, 편곡상 등의 7개 부문을 수상하였다. 


영화 <스팅>은 폴 뉴먼과 로버트 레드포드의 전작인 <내일을 향해 쏴라>와 비슷한 분위기와 느낌을 갖게 한다. 비교적 여유 있고 중후한 캐릭터의 폴 뉴먼과 좀 경박스러우면서 믿음이 가지 않아 뭔가 위태위태한 로버트 레드포드가 절묘한 콤비를 이룬다. 다만 차이라면 <내일을 향해 쏴라>에서는 주인공 모두가 군대에 의해 사살되는 비극으로 끝나지만, <스팅>에서는 악당을 사기 쳐 돈을 빼앗으려는 주인공 콤비의 작전이 성공으로 끝난다는 점 정도일 것이다. 


미국 대공황이 끝나 얼마 되지 않은 시점, 도박의 명수인 후커(Johnny Hooker, 로트 레드포드 분)와 콘도르프(Henry Gondorff, 뉴먼 분)와 손잡고 거물 마피아 두목인 로네건을 사기 쳐 돈을 빼앗을 궁리를 한다. 곤돌프와 후커는 로네건의 주변을 조사해 그가 포커와 경마광임을 알고 치밀하게 그를 사기 칠 계획을 짠다. 곤돌프와 후커는 그들의 뒤를 쫓고 있는 악덕 형사 스나이더도 계획에 이용하기로 한다. 결국 후커와 콘도로프는 이 사기 작전을 멋지게 성공시켜 로네건으로부터 막대한 돈을 빼앗는 데 성공한다. 

이 영화의 재미의 포인트는 두 곳에 있다. 하나는 후커와 콘도로프가 로네건을 경마 사기에 끌어들이기 위해 사전 작전을 하는 부분이다. 후커와 콘도로프는 로네건을 사기에 끌어들이기 위해 그물을 쳐놓고 한 발 한 발 그리로 몰아간다. 로네건은 악당의 두목답게 좀처럼 사기에 걸려들지 않고, 신중에 신중을 기하지만 결국은 오히려 자신의 신중함이 덫이 되어 후커와 콘도로프가 쳐놓은 그물에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 또 하나는 사기의 본 무대인 경마 도박장에서의 속고 속이는 사기 게임과 마지막의 극적인 반전 부분이다. 


영화 <스팅>은 지금도 연말 무렵이 되면 지상파 방송이건 케이블 방송이건 어디선가 한두 번쯤은 반드시 상영되고 있다. 대학에 다닐 때 이 영화를 처음으로 감상하고, 이후 TV에서도 여러 번 감상하였지만 몇 번을 보더라도 질리지 않고 보게 되는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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