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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Feb 11. 2023

영화: 대항해왕: 승풍파랑(大航海王: 乘風波浪)

중국판 해양 판타지 영화

최근에는 중국에서도 판타지 영화가 제법 제작되는 것 같다. 영화 <대항해왕: 승풍파랑>(大航海王: 乘風波浪)은 일본의 인기 만화인 <원피스>를 표절한 듯한 해양 판타지 영화로서 2021년에 제작되었다.   


이곳은 평행 우주에 존재하고 있는 어느 행성이다. 이 행성은 지구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 세상의 대부분이 바다로 덮여있다. 바다 위에는 해적들이 생존을 위해 작은 자원을 두고 서로 다투고 있다. 그런데 바다 어디엔가 육지가 존재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많은 자원이 숨겨져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바다에는 해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무서운 바다 괴수가 해저를 방황하고 있으며, 언제 어느 때 물 위로 솟아 올라 배를 공격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바다의 평화를 지키기 위하여 해적을 쫓는 정규군도 있다. 정규군이 있다면 이들을 지휘하는 국가 권력이 어디엔가 있을 텐데, 그런 곳이 어디 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냥 영화이니까 너무 따지지는 말자. 이들 정규군도 반드시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 싸우는 것만은 아니다. 그들의 행동도 사실 따지고 본다면 해적과는 별반 다를 것도 없다. 오히려 해적보다 더 악랄할지도 모른다. 

해양경찰인 나역은 해적 함대의 공격으로 위기에 처하는데, 또 다른 해적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나역을 도운 해적은 해희라는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가 두목이다. 나역은 우연히 손에 넣은 신대륙 지도에 의지하여 해희가 이끄는 해적단과 함께 신대륙을 찾아 나선다. 이들이 신대륙으로 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의 습격을 받기도 하고, 또 그들의 앞길을 가로막는 악당들과 싸우기도 한다. 


이렇게 우여곡절, 악전고투를 겪으며 그들은 신대륙에 도착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꿈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다. 더 강력한 악당들이 그들을 공격하고, 또 그로 인해 주인공 편 내부에서도 분열이 일어난다. 그러나 악당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그들은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고 서로 손을 잡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체적으로 볼 때 스토리는 좀 엉성한 느낌이다. <원피스>와 <캐러비언 해적>을 적당히 섞은 듯한 느낌도 든다. 다만 바다괴물 등장 등에서의 컴퓨터 그래픽은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나는 판타지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영화를 보면서는 그다지 재미를 못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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