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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Oct 23. 2022

영화: 석양의 무법자(좋은 놈, 나쁜 놈, 치사한 놈)

공동묘지에 묻힌 돈주머니를 둘러싼 3명의 현상금 사냥꾼의 대결

영화 <석양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는 <황야의 무법자>와 <석양의 건맨>(속 황야의 무법자)에 이은 소위 “달러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이다. 이 달러 3부작에서 항상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람이 클린튼 이스트우드이며, 그는 달러 3부작 내내 동일한 성격의 캐릭터로서 등장한다. 그는 낡은 담요로 만든 망토를 걸치고, 담배꽁초를 질근질근 씹는 냉혹한 현상금 사냥꾼이다. 이 영화는 1966년에 제작되었다. 


영화는 미국 남북전쟁이 한창 진행될 무렵 변방의 어느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다. 3명의 현상금 사냥꾼이 술집에 들어가는 순간 총격전이 벌어지며, 한 명의 남자가 술집 창문을 부수고 뛰쳐나온다. 그리고 술집 안에는 3명의 시체가 쓰러져 있다. 수없이 많은 범죄를 저질러 2,000달러의 상금이 걸려있는 그 사내의 이름은 튜코(치사한 놈)이다. 


알 수 없는 웃음을 지으면서 한 사람의 살인청부업자가 황야의 어느 집을 찾아온다. 그 살인청부업자는 어떤 병사를 쫓고 있는데, 그의 이름을 알고 싶다고 한다. 이름을 알려준 집주인은 돈을 줄테니까 죽이지 말라고 사정을 하지만, 청부자의 의뢰를 거부할 수 없다고 하면서 살인청부업자는 집주인과 아들을 죽인다. 그리고 그 살인청부업자는 그 청부자를 찾아가 청부한 대로 부자를 죽였다고 말해주고는 그 청부자 마저 죽여버리고 만다. 그 남자의 이름은 에인절(나쁜 놈, 리 반 클리프 분)이다. 

현상금 사냥꾼이 잠복하여 듀코를 포위한다. 그때 새로운 금발의 현상금 사냥꾼이 나타나 3인의 현상금 사냥꾼을 쏘아 죽인 후, 그 사나이는 듀코를 보안관에게 넘기고 현상금을 받는다. 다음날 아침 듀코가 교수형에 처해지려고 한다. 듀코의 목에 밧줄이 걸리고, 듀코의 발이 허공에 뜨는 순간 총성이 울리며 듀코의 목에 걸린 밧줄이 총알에 의해 끊어진다. 그리고 말이 듀코에게 달려오고, 듀코는 그 말을 타고 사형장을 빠져나간다. 


말이 도착한 곳에는 듀코를 보안관에게 넘긴 금발의 사나이가 기다리고 있다. 그는 듀코에게 어제 자신이 받은 현상금 반을 건네준다. 그렇다. 그 사나이는 듀코와 짜고 듀코의 목에 걸린 현상금을 받기 위해 듀코를 보안관에게 넘긴 후, 다시 듀코를 구출하는 방법으로 돈을 벌고 있었던 것이다. 그의 이름은 브론디(좋은 놈, 클린트 이스트우드 분)이다. 


브론디는 사막에 듀코를 버리고 떠난다. 사막에서 죽을 뻔했던 듀코는 브론디에게 복수를 맹세한다. 그리고 브론디를 잡아 사막으로 떠난다. 듀크는 브론디에게 물 한 방울 주지 않고 사막을 걷도록 한다. 듀코는 갈증과 사막의 열기에 탈진하여 쓰러진다. 듀코가 죽음을 앞둔 브론디를 버리고 떠나려 하는 순간 빈사 상태의 병사들을 실은 마차가 나타난다. 듀코가 급히 달려가 확인하니 마차에는 병사 한 명만 살아있다. 듀코가 그를 버리고 가려 하자, 죽어가는 병사는 자신이 20만 불의 돈을 숨겨두었다고 하면서, 살려주면 돈이 숨겨진 장소를 알려주겠다고 한다. 듀코가 병사에게 마실 물을 가져오려고 자리를 뜬 사이에 병사는 죽어버리고, 대신 브론디가 병사로부터 돈이 숨겨진 장소를 들었다. 

이리하여 듀코는 돈이 묻혀있는 장소를 알기 위해 브론디를 살려준다. 그리고 이 둘은 돈이 묻혀있는 공동묘지로 향한다. 블론디와 듀코는 돈을 찾으러 가다가 북군에게 체포된다. 그들이 끌려간 곳에는 에인절이 기다리고 있었다. 에인절은 돈이 묻힌 장소를 찾기 위해 잠시 북군의 장교로서 전쟁에 참전하고 있었던 것이다. 에인절은 블론디와 듀코가 20만 불을 찾기 위해 공동묘지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에인절도 불론디와 듀코와 함께 돈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서로 배반하며, 서로 다투며 그러다가 때로는 함께 싸워가며 돈이 묻혀 있는 공동묘지를 향해 간다. 드디어 그들은 광활한 공동묘지에 도착하였다. 마침내 돈이 묻힌 무덤을 찾아내고는 돈을 파낸다. 그런데 돈을 보자 3인의 속셈은 서로 다르다. 모두 자신이 혼자서 돈을 독차지하려 한다. 블론디와 에인절, 그리고 듀코는 삼각형으로 서서 결투를 벌이려 한다. 그런데 듀코는 이미 오래전부터 블론디와 동업을 한 바 있다. 블론디와 듀코의 총은 모두 에인절을 겨누고, 총성이 울리자 에인절은 두 사람의 총을 맞고 쓰러진다. 


에인절이 죽자 돈을 향해 뛰어든 듀코에게 총이 겨눠지고 있다. 블론디가 그에게 총을 겨눈 것이다. 듀코는 자신이 블론디를 죽이려 했던 것을 잊고, 듀코에게 목숨을 구걸한다. 블론디는 예전처럼 돈의 만을 듀코에게 던져주고는 듀코를 공동묘지에 빈 몸으로 버려둔 채, 듀코의 말까지 끌고 표표히 사라진다. 


달러 3부작 영화가 모두 재미 었었지만, 나는 특이 이번 3번째 작품이 가장 재미있었다. 이 영화에서 힌트를 얻어 나중에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에 대성공을 거둔 <놈, 놈, 놈>이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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