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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형 Oct 22. 2022

영화: 매그니피센트 세븐

이병헌이 출연한 황야의 7인

율 브린너가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큰 인기를 얻은 <황야의 7인>은 일본 영화 <7인의 사무라이>를 서부를 배경으로 하여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황야의 7인>은 히트를 쳐 이어 속편도 제작되었다. <매그니피션트 세븐>은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작품으로서, 2016년에 제작되었다. 이 영화에는 우리나라의 이병헌이 출연하여 멋진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무대는 19세기 후반 아마 미국과 멕시코의 접경지대에 있는 어느 시골마을이다. 이 마을에 산적 떼인 보그 일당이 쳐들어와 마을을 점령한다. 보그 일당은 마을 사람들에게 닥치는 대로 약탈을 하고 반항을 하는 주민들은 가차 없이 죽인다. 농사꾼인 마을 주민들은 변변히 저항도 못한다. 엠마의 남편은 주민들 중에서도 그래도 용기있는 축에 끼인다. 도둑 떼들의 약탈에 항의하다가 보그의 총에 맞아 죽는다. 

이를 지켜본 엠마는 복수를 결심한다. 그녀 스스로 도둑 떼를 당할 수 없으므로, 그녀는 가진 전재산을 털고 마을 사람들로부터도 돈을 걷어 현상범 사냥꾼인 샘 치좀(덴첼 워싱턴 분)을 찾아가 복수를 부탁한다. 샘은 몇 푼 되지 않는 돈에 목숨을 걸고 산적 떼와 싸울 생각은 없었으나, 엠마의 간곡한 설득에 승낙한다. 그리고 샘은 함께 싸울 동료들을 모집한다. 샘은 6명의 동료들을 모으는데, 여기에 암살자인 빌리 락스(이병헌 분)도 가담한다. 락스는 말이 없는 냉혹한 살인자이다. 


엠마와 함께 마을로 온 샘 일행은 산적 떼들과 싸울 준비를 한다. 산적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돈을 걷었던 마을 주민들은 막상 산적들과의 싸움이 현실로 다가오자 겁을 먹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샘의 지휘에 따라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 샘은 겁먹은 주민들은 싸움에서 물러서라고 한다. 일부 주민들은 겁을 먹고 싸움에서 빠지려 한다. 

마침내 산적들과의 대결의 날이 왔다. 100명도 넘을 것 같은 산적들이 마을로 쳐들어온다. 산적들은 샘이 쳐놓은 함정으로 들어오며, 샘 일행과 마을 주민들은 힘을 합쳐 사격을 하여 산적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다. 그렇지만 산적들은 워낙 숫자가 많다. 비록 함정에 빠졌지만, 이들의 계속되는 공격으로 주민들은 차츰 열세에 빠진다. 싸움이 기울어지는 순간 몸을 사리고 있던 나이 든 몇몇 주민이 싸움에 가담한다. 이에 용기를 얻은 주민들은 싸움에 겁을 먹던 주민들까지 합세하여 산적들과 싸운다. 산적들과의 싸움은 점점 치열해지지만 샘의 동료들과 주민들이 힘을 합해 산적들에 반격함으로써 마침내 승리는 샘 일행과 주민들의 차지가 된다. 


이 싸움에서 샘 일행과 주민들은 산적에게 이겼지만 이 쪽의 희생도 적지 않다. 많은 주민들이 죽었으며, 샘의 동료들도 여러 명의 죽었다. 빌리 락스, 그리니까 이병헌도 최후까지 장렬히 싸우나, 산적들의 기관총 세례에 그만 죽고 많다. 산적들을 퇴치한 마을은 다시 평화를 되찾고 살아남은 샘과 그 동료들은 마을 사람들의 전송 속에 마을을 떠난다. 마을 사람들도 이제 자신의 마을은 스스로가 지킨다는 신념에 충만해있다. 


<매그니피션트 세븐>의 스토리는 <황야의 7인>과 거의 같으므로 스토리에서 오는 특별한 감흥은 없다. 그렇지만 이전의 영화와는 50년에 가까운 세월이 지난 만큼 영화의 박진감이 훨씬 다르다. 그때의 영화는 멀리서 사건을 바라보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의 영화는 마치 직접 싸움의 현장에 뛰어든 듯한 현장감과 박진감이 있었다. 오랜만에 감상하는 화끈한 웨스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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