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재형 Dec 31. 2022

영화: 더 빌런(The Villain)

미녀가 운반하는 돈을 털려는  어설픈 갱 캑터스 잭의 활약

영화 <더 빌런>(The Villain)은 코믹 웨스턴으로 막대한 돈을 운반하는 미녀의 마차를 털기 위해 좌충우돌하는 늙은 무법자의 활약을 그리고 있다. 이 영화는 <캑터스 잭>이라는 이름으로 상영되기도 하였다. 이 영화는 1979년 미국에서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코미디이긴 하지만 캐스트가 만만치 않다. 중후한 배우인 커크 더글러스가 주인공인 객터스 잭(Cactus Jack) 역을 맡았으며, 여주인공인 차밍 존스 역은 당시의 스타였던 앤 마그릿이 연기하였다. 여기에다 젊은 시절의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차밍 존스가 타고 가는 마차의 모는 카우보이 역을 맡았다. 


캑터스 잭은 어설픈 무법자로서 돈을 털려고 하지만 번번이 실패하곤 한다. 서부의 어느 마을 꾀죄죄하게 생긴 중년 남자가 멀리서 온 카우보이(아널드 슈워제네거)에게 접근한다. 그는 멀리 돈을 보내야 할 일이 있으니, 돈을 가지고 떠나는 자신의 딸을 보호하여 그곳으로 데려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 꾀죄죄하고 볼품없는 사내는 보기와는 달리 대단한 부자이며, 그의 딸 차밍 존스(안 마그릿 분)도 대단한 미인이다. 그녀는 잘생긴 남자들만 보면 꼬리를 친다. 

카우보이는 그 제안을 수락하여 돈을 가진 차밍 존스와 함께 마차 여행을 떠난다. 한편 하는 일마다 번번이 실패하는 캑터스 잭(커크 더글러스 분)에게 에이브리 존즈가 접근한다. 차밍 존스가 마차로 돈을 운반한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그들이 가는 중간에 돈을 탈취해 달라고 부탁한다. 캑터스 잭은 많은 대가를 받기로 하고 그 제안을 수락한다. 차밍 존스와 카우보이가 탄 마차가 출발하고, 캑터스 잭은 곧 그 마차를 추격한다. 


캑터스 잭은 중간에 마차를 습격하기 위해 여러 계책을 사용하지만, 마차에는 전혀 해를 미치지 못하고 번번이 자신이 도리어 당하고 만다. 절벽 위에서 마차를 향해 바위를 떨어트리려 하지만, 오히려 자신이 절벽에서 떨어져 바위에 깔린다. 기차를 이용하여 마차를 파괴하려 하지만, 마차 대신 자신이 기차에 치여 납작해진다. 이렇게 항상 마차를 탈취하기 위해 덫을 놓지만 그 덫에는 번번이 캑터스 잭 그 자신이 걸려든다. 정작 마차를 타고 가는 카우보이와 차밍 존스는 누군가가 자신들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 


캑터스 잭의 애마인 키드 또한 능청스럽기 짝이 없는 놈이다. 이 녀석은 번번이 자신의 주인의 계략을 망치곤 한다. 키드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웬만한 사람들보다 훨씬 낫다. 이렇게 뒤죽박죽 하면서도 결국은 마차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캑터스 잭은 마차에 전혀 손을 대지도 못한다. 마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차밍 존스는 잘생긴 카우보이 청년을 유혹하지만, 그 순진한 청년은 전혀 그녀에게 넘어오지 않는다. 


마차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그녀는 카우보이를 포기하는 대신 캑터스 잭을 선택한다. 오랜만에 감상하는 재미있는 코미디 영화였다. 


작가의 이전글 영화: 승리호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