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새로운 비전은 무엇을 요구하는가?

나아갈 방향을 그리는 힘

by 이재현

우리는 지금 이전과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AI는 이미 우리의 일상 깊숙이 들어왔고, 일과 관계, 학습과 창조의 방식까지도 급격히 바꾸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에게 새로운 질문을 던진다. “앞으로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라는 물음이다. 바로 여기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에게는 과거와는 다른 '새로운 비전'이 요구된다.


기계가 점점 더 많은 일을 대신하게 될수록, 인간은 더욱 자신만의 고유한 가치와 방향을 가져야 한다. 단순히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술 습득을 넘어, 내가 이 세상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AI가 효율성과 정확성을 가져다준다면, 인간은 그 위에 의미와 윤리, 관계와 공동체성을 더해야 한다.


AI는 답을 잘 내지만, ‘왜 그 답을 선택해야 하는지’는 인간만이 묻고 대답할 수 있다. 그렇기에 AI 시대의 비전은 단순한 성공이나 성취를 넘어서야 한다. 그것은 인간다운 삶의 방식, 공동의 선, 지속 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이제 비전은 개인의 목표가 아니라 인간과 기술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집단적 상상력을 요구한다.


퇴계 이황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하늘의 명(命)'에서 찾았다. 그는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성찰하고, 도덕적 실천을 통해 천명을 실현해야 한다고 보았다. 오늘날 우리가 AI 기술을 마주한 시점에서, 퇴계의 이 가르침은 더욱 중요하게 다가온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은 더욱 자기 마음을 다스리고, 중심 가치를 잃지 않도록 성찰해야 한다.


스티븐 코비 역시 변화의 시대일수록 더 강력한 '비전 기반의 삶'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기술이나 환경보다 중요한 것은 내면의 나침반이라고 말한다. 외부 변화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기준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적과 원칙 중심의 비전이 필수적이다.


AI 시대의 비전은 이렇게 묻는다. “당신은 기계가 할 수 없는 어떤 인간인가?” “당신의 존재는 어떤 관계와 가치를 만들고 있는가?” “당신은 미래를 어떤 모습으로 그리고, 그 미래를 위해 오늘 무엇을 실천하는가?”

지금 우리가 세워야 할 비전은 더 이상 나만의 성공이 아니다. 그것은 나와 너, 기술과 인간, 오늘과 미래를 함께 연결하는 더 넓고 깊은 책임의 비전이다. 이 새로운 시대, 새로운 비전을 갖는 이들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이며, 다음 세대에게 희망을 물려줄 수 있는 사람이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장기적 목표는 하루의 태도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