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세상을 구할 행복 레시피》 에필로그

by 현상이지

볼렌도라는 세계는 꿈처럼 멀어졌고, 하루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식당의 문을 열고, 냄비의 뚜껑을 열고, 밥을 짓는 순간마다 그는 마음 깊은 곳에서 확신처럼 들려오는 감각을 느꼈다. 간판도 바뀌지 않았다. 그 이름 그대로, 온기 식당.


이제는 안다. 사람들은 배고파서만 밥을 먹는 게 아니다. 마음 한쪽이 비었을 때, 누군가에게 미묘하게라도 이해받고 싶을 때, 조용히 앉아 한 그릇의 따뜻한 무언가를 기다린다. 그럴 때, 진심으로 만든 한 숟갈은 말보다 강하다. 그리고 하루는 믿는다. 오늘도, 내일도 그 작은 숟가락이 누군가의 마음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눈이 조금 오는 날이었다. 온기 식당의 간판은 희미하게 눈으로 덮였고, 현관 앞 작은 종이는 바람에 흔들렸다. 이리안은 식당 구석 테이블에 앉아 책을 읽거나, 가끔은 계산을 돕고, 가끔은 손님과 대화를 나눴다.


점심이 끝나고, 둘은 함께 식탁에 앉았다. 하루가 밥을 푸고, 이리안이 반찬을 나눴다. 작은 숨소리만 그들 사이를 채웠다. 식사를 마친 뒤, 하루가 물었다.

“아무 일도 없는 하루, 지루하지 않아?”


이리안은 잠시 창밖을 보더니, 부드럽게 웃었다.

“아무 일도 없다는 건, 그만큼 많은 일이 지나갔다는 뜻이니까. 그리고… 이세계도 ‘루나’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어. 그럴 땐 그냥 모른 척할 수 없지.”


저녁 장사 준비가 끝나갈 무렵, 하루는 뒷문을 열고 쓰레기봉투를 정리했다. 그때 골목 끝에서 한 마리 고양이가 조용히 앉아 있었다. 익숙한 실루엣, 낯설지 않은 거리감. 이리안이 문가에 서서, 작게 웃으며 말했다.

“아직 세상은 완전히 평범해지진 않았나 봐.”


세상에는 셀 수 없이 많은 맛이 있다. 달콤한 맛, 쓴맛, 짠맛, 신맛. 그리고 그중에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누군가의 마음이 녹아든 그런 ‘맛’도 있다.


행복도 마찬가지였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공’의 끝에 있는 것, 높은 자리에 오르거나 무언가를 손에 쥐었을 때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진짜 행복은 경쟁에서 앞서거나, 남보다 더 많이 가지는 데서 오는 게 아니었다. 오히려 지금 내가 가진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받아들일 수 있을 때, 그 순간 비로소 행복 아닐까?


세상을 구할 행복 레시피란, 어쩌면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누군가를 기쁘게 해주고 싶은 마음. 어떤 말보다 따뜻하게 닿는 숟가락 하나. 그 진심이 담길 때, 요리는 비로소 마법이 된다.



세행레 끝 ~


이렇게 끝나니깐 기분이 후련하다! 아무래도 글이란걸 써서 완성 했으니깐


현재 오른쪽 편마비로 사용을 못 한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써놓은 소설을 완성 시키자!


제목은 세상을 구할 행복 레시피


128번_훈련병.png

- 그전에 [충성식당] 훈련병편이다. 이것도 책으로 쓰고 싶다.

거의 작성 했는데 소설로 쓰지는 않았다.

군대.jpg

군대에서 취사병으로 근무하면서 조금씩 내 이야기를 써 놨다.! 소설로 완성 시키고 싶긴 하다.

아마 군대에 들어가서 처음으로 글이란걸 썼다. 군대에 나와서 글을 쓰는 대신 블로그를 처음으로 작성했다.


" 외면히지도 반겨주지도 않았다 꿈을 꾸면 다시 그곳일까? 학교는 여전히 지루하고 그곳의 향수가 그립다. 봄이면 꽃내음이 났고 여름이면 훈련하며 땀냄새가 그립다" - 충성식당


세상을 구할 행복 레시피 내용은 무엇으로 체워갈지 나도 모르겠다. 그래도 한번 써볼려고 한다.

블로그를 정리하다 10년전에 쓴 글들이 있어서 적어본다.


편지 내용은 음악으로 성공해서 나중에 아름답게 꽃피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화분 처럼 하루에 한번 관심 받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 비록 꽃은 아니지만 달콤한 과자, 컵케이크를 심어놨으니깐 맛있게 드세요 ~ "


10년에 나는 죽자 ㅋㅋㅋㅋ 이걸 오글거려서 완전 집착남 아닌가?

필명은 '이게 무슨 현상이지?' 이다. 군대에서 간부님이 지어주셨다.

이 글을 쓰면서 현상이지 로 변경했다.


달콤한 마녀

딸기처럼 주근깨 많은 산타 할아버지가 있었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주신데 ~

" 딸기 할어버지! 혼자여서 너무 외롭고 우울해요.. 왜 울지 말라고 했어요? 울지 말라고 하시니깐 더 눈물이 왈짝 쏟아지는 걸 어쩌죠? 제가 고장 난것 같아요"

사람들은 은정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 뒤에서 수군거릴까 누군가 은정이한테 한마디 말이라고 걸어줬으면 좋겠다. 그러자 산타가 말했다.

"은정아 우울할 때 주변 사물들을 만지만 달콤한 과자나 초콜릿으로 바뀌는 능력을 줄게 그러면 주변 사람들이 곁에서 행복을 줄거야."

이때까지만 해도 아무도 몰랐다. 이 능력이 행복일지 저주일지 ... - 달콤한 마녀 중에서

여기에서 소설속 라베아가 탄생했다.! ㅋㅋ


고등학교 다닐 때 자습시간마다 소설책을 꺼내 읽고 했는데,

선생님께서 "공부해야지, 그래야 좋은 대학 가지. 판타지 소설만 읽어 왜!"


맞는 말이긴 한데, 그냥 현실은 평범하니깐 판타지 소설은 상상하는 게 너무 좋았다

어릴 때부터 생각이 많아지면 노트에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해도 들어주는 사람도 없었고 속마음을 누군가에게 말해도 청승 떤다고 말만 돌아왔다.


" 지나가다 참새가 냇물에 부리로 찍었을 때 작은 물결무늬 달빛에 비추니깐 운치있지 않아? " 라고 단톡방에 올렸는데


반응은 말하지 않겠다


누구나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어졌고, 웹소설 강연에 참석하게 됐다.

현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조금은 자유로운 느낌이 들었다


세상을_구할_행복_레시피_1주차.jpg

은정은 (인정 어린 마음) 이라는 뜻이다. 거짓말이고 고등학교때 좋아하는 친구 이름이다.

나의 이야기가 점점 작품에 녹아드는 것 같아 설레였다.


막연하게 식품을 전공하면서 늘 상상하는 식량난? 미래 음식? 3D프린터로 음식을 뽑아 먹는 그런 상상

곤충을 먹으며 단백질을 보충하고 관 급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고

그러면서 신선한 식재료는 잊혀지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상상도 늘, 했다


수업시간 딴짓하니깐 성적이 안나오나..?


누구 말대로 곱게 미친놈 이것이 창작의 고통?

공부도 못하니깐 '그런' 고등학교에 가지 "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 친구' 는 내가 무슨 말을 해도 웃어줬다 방향성을 제시해줬다. 그 말 한마디가

'마법사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많이했다. 남들이 다 불가능할 거라는 모든 순간들을

'말' 하마디로 마법 같은 순간들을 만들어줬다.


암울하고 자존감이 낮은 어두웠던 과거를 '밤 하늘 별을 보며' 빛을 보게 해줬다.

그래서 채워지지 않는 허기를 채워갈 수 있었다.


식이장애를 겪고 있어서 영양사를 하기로 했다.


'알약 하나만 먹으면 모든 영양소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에 대한 하나의 목표가 생겼고

식량난으로 배고픔을 느끼지 않고 필수 영양소가 함유된 식약품 “천향” (추후 '루나' 로 변경)


루나란, 단지 영양을 채우는 물질이 아니었다. 한 방울이면 허기를 잠재우고, 몸의 수치를 채우지만 동시에 정적의 마법이었다. 달빛처럼 차갑고, 바다처럼 깊지만, 맛은 사라지고, 기억은 희미해지며, 감정은 파도처럼 잠잠히 가라앉았다. 그것은 포만감이 아니라, 끝없는 무중력의 정적이었다.


조리 전공을 하면서 대학교 진학할 때 면접을 보면


“저희 학교에 지원한 동기가 무엇인가요? ” -면접관

“저는 알약 하나로 사람들이 굶어 죽지 않고 영양소도 충분히 공급할 수 있는 걸 개발 하고 싶습니다. ”


하지만 현실은

"그럴 거면 제약공학으로 가세요", "아 그래요..? ", "저희랑 맞지 않네요 "


이러면서 면접에 좋지 않은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사람들 취업시키기 바쁘지 꿈을 키워주는 그런 곳은 없네 (당시 생각)

그러던 중, 한 교수님이 내게 말씀하셨다.

“요즘 노인들이 먹을 수 있는 육고기 음료수를 개발하고 있어.”

치아가 약한 어르신들도 고기의 식감과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음료라며, 함께 해보지 않겠느냐고 제안하셨다.



볼렌도는 네덜란드 항구도시

"볼렌담"

이름을 살짝 바꿨다. 어렸을 때부터 가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하지만, 지금은 몸이 불편해서 갈 수 없다.)



소설 쓰는 건 잊어버린 시절 잃어버린 동심을 다시 되찾아 오는 게 아닐까?

그리고 독자를 저 넓은 바다로 데려다 주고 작품을 통해

울고 싶은 사람은 울고 웃고 싶은 사람은 웃고

감정찌꺼기도 덜어내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라고 생각이든다.


그리고 내가 초등학교 때 우연히 봤던 TV프로그램 어린이 동화 였는데

세상은 온갖 색으로 가득했다. 여기서 인상적인 장면은 소방차에 빨간색을 돌려주는 장면이 있는데

색이 없을 땐 위험할 때 사람들에게 잘 보이지 않았는데

빨간색이 돌아오자 '우와!' 하고 환호가 터져 나왔다.


여기에 영감을 받아 빨간색으로 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그래서 빨간 사과를 아이템으로 잡아서 넣었다.


하루는 낮게 중얼거렸다.

“그 색이랑 똑같아. 사과에 써선 안 되는, 인공색소…”

여기서 적색 몇호 등으로 썼는데 독자들 반응을 생각해서 인공색소라고 표현했다.


그녀는 아이의 이마에 손을 얹었다. 손바닥이 잠깐 떨렸지만, 곧 단단해졌다.

“이 아이는, 맛 하나에도 목숨을 걸어야 해. 달콤하든 쓰든, 한 번 잘못 들이면 돌아오지 못하거든.”

- 세상을 구할 행복레시피


아이들이 좋아하는 건 뭘까? 하다가 헨젤과 그레텔! 과자 오두막을 떠올랐다.


또, 생각난게 사과? 하면 미니사과와 해골등갈비

(대학교때 할로윈 음식으로 만든 적이 있다.)


소설을 이어갈려면 시온에게 '무슨 병이 필요한데.."

처음에는 '페닐케톤뇨증' 을 썼는데

너무 식품을 배우지 않는 일반 독자들 입장에서 어렵다는 말이 있었다.

그래서 단백질이라는 단어를 선택


그녀는 그중 하나를 조심스럽게 따 손바닥 위에 올렸다. 허리춤에서 푸른빛이 감도는 작은 병을 꺼냈다. ‘루나’. 영양을 완벽히 채워주는 신비의 액체였다. 몇 방울이 사과에 스며들자, 열매는 금세 윤기와 당도를 되찾았다. 모양도, 질감도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이렇게 단백질이 없어도 완벽한 음식이 탄생했다.


막걸리 나오는 부분에서

대학교 신입생 때 MT가 있었다. 그때는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을 조장으로 세우곤 했다.

결국 밤이 되자, 교수님과 함께 맥주를 마시게 됐다.

술자리에서 교수님은 인생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그러다 내게 실험실에 들어올 생각이 있느냐고 물으셨다.


그 분위기가 이상하게 좋았다.
그래서 나는 실험실에 들어갔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모두가 ‘이 사람은 왜 왔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원래도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어려운 성격이라, 결국 포기하고 실험실을 나와 방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교에서 육고기 음료수를 연구하시던 교수님이 나를 불렀다.

“혹시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동아리 한번 만들어볼래?”


그 말을 듣고 나는 별생각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창업 동아리 만들면 회의비로 친구랑 양꼬치나 먹어야지~’
그 단순한 이유로 “네~”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동아리 이름은 ‘별이 뜨는 주막’이었다.
식품 관련 실험을 꾸준히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혼자 조용히 몰두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근데 왜 A등급을 받았지..?


결국 어쩔 수 없이 전공 동아리로 꾸리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모집했다.
(선문대학교에는 외국인 유학생이 많다.)

그 동아리에서 실험하며 얻은 아이디어들이 훗날 내가 쓰게 된 소설 속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



3D 프린터로 조형된 대게의 등껍질은, 마치 바다에서 방금 건져 올린 듯 완벽했다. 등판의 미세한 요철, 물결처럼 이어진 윤곽, 손끝에 전해지는 단단한 감촉까지 섬세하게 복제되어 있었다.


붉은빛은 아스타잔틴 색소를 정밀하게 조율해 주입한 것이었다. 찜통 속에서 김을 뿜으며 익어 가는 자연산 대게가 내는 그 선명하고도 깊은 색, 뜨겁고 짠 향기만 빠진 채, 오직 시각만을 위해 존재하는 껍질이었다.


이 대게의 등껍질을 보며 문득 생각했다. ‘이것도 참 많은 일이 있었다.’


볶음밥을 연구하던 때였다.
게 등껍질을 3D 프린터로 출력해서, 그 위에 대게딱지장을 담으면 어떨까?
아스타잔틴 색소를 첨가하면, 찜통에서 갓 건져 올린 것처럼 붉게 변하는 등껍질이 될 텐데

그런 상상을 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그거 굳이 3D로 뽑을 필요 있나? 공장에서 버려지는 게등껍질 가져오면 되지.”

아… 네… ㅋㅋㅋㅋㅋㅋ
그 순간의 허무함과 웃음이 결국, 내 소설 속 한 장면으로 옮겨지고 말았다.


우연한 계기로 수비드 고기 조리법을 연구할 기회가 생겼다.
처음엔 단순히 ‘저온 조리’에 관한 실험이었다. 하지만 실험을 거듭할수록, 온도 하나가 맛을 완전히 바꾼다는 사실에 매료됐다.

그때 문득, 머릿속에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온천수로 수비드를 하면 어떨까?’


그 생각 하나로 실험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온도의 미세한 차이가 고기의 질감과 향을 바꾸는 과정을 지켜보며, 나는 점점 확신을 얻었다. 결국 그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온천수를 이용한 육류의 조리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를 출원했다.


마침 내가 다니던 선문대학교는 충남 아산시에 있다.
아산 하면 떠오르는 게 뭘까? 바로 온양온천이다.

지역의 정체성과 과학적 실험이 절묘하게 맞물린 셈이었다.

게다가 놀랍게도, 수비드 조리에 적합한 온도가 온천수의 평균 온도(약 55~65도)와 거의 일치했다.
온천수가 단순히 목욕용수가 아니라, 단백질의 구조를 천천히 변화시키는 ‘자연의 수비드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다. 그 결과 묘한 성취감이 밀려왔다.


마지막에는 자연스럽게 ‘어르신’ 이야기가 닿았다.


나이가 들면 누구나 ‘씹는 힘’을 잃게 된다.
씹고는 싶지만, 치아가 약해져 단단한 고기를 제대로 먹지 못한다.
그런데도 많은 어르신들은 여전히 “고기 맛이 그립다”고 말씀하신다.

그 마음이 오랫동안 내 머릿속에 남았다.

그래서 생각했다. ‘부드럽게 씹히지만, 여전히 고기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은 없을까?’
그 물음이 곧 수비드 조리법과 연결되었다.

온도를 세밀하게 조절해 단백질이 천천히 변하도록 하면, 치아가 약한 분들도 쉽게 드실 수 있을 만큼 부드럽지만, 고기의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나는 사회적 육성사업에 선정되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단순한 연구가 아니라, 어르신들에게 영양 교육과 식생활 서비스를 제공하고, 직접 만든 밑반찬을 나누는 것이었다.


그때 만난 어르신들의 말과 표정 그 한마디 한마디가 실험실에서 수많은 온도를 조절하며 고민하던 시간들을 보상해주었다.


결국, 내 연구의 방향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으로 향하게 되었다. 씹지 못하는 분들에게 다시 ‘씹는 즐거움’을 돌려드리는 일이다.



여고생 드래곤에 나오는 대사다.

'내 만화는 별 볼일 없지...'

'네 만화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전부 별 볼일 없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예전에, 아는 형이 내가 쓴 소설을 보고 말했다. “이거 별로야.” 그 말 한마디가 묘하게 오래 남았다.

그때는 정말로 접어야 하나, ‘나한테는 재능이 없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문득, 내 소설 속 인물들이 떠올랐다.
그들은 아직도 각자의 빛을 바라보며 숨 쉬고 있었다.
그 빛을 완성해주지 않은 채로 그들을 어둠 속에 가둬두는 건
작가로서 너무 비겁한 일 같았다.


그래서 다시 키보드를 들었다.
“그래, 적어도 나만은 이 세계를 끝까지 지켜줘야지.”
그 마음 하나로 계속 썼다.


그리고 지금, 이 글을 읽는 당신께 전하고 싶다.

세상의 걸작, 《세상을 구할 행복 레시피》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내게 단순한 소설이 아니라, 포기하지 않은 시간들의 기록이니까.

그렇게 다시 마음을 다잡고, 문득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로 했다.
누가 뭐라고 하든, 이건 내 작품이다. 좋다고 해도, 별로라고 해도 상관없다.
적어도 이곳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으로 ‘작가’로서의 나를 인정해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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