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만난 사람들

시작하는 글

by 서정희


누군가는 나를 작가님이라 부르고, 누군가는 나를 사장님이라 부른다.

내가 이렇게 사는 모습을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이도 있고, 나를 땡보(힘든 일은 하지 않으려 하고 놀기만 좋아하는 사람)라 부르며 이죽거리는 이도 있다. 분명 나를 좋아해 주는 이들이 훨씬 많고, 악의 없이 스치듯 흘린 말인 것도 알고 있다.


왜 나는 ‘땡보’라는 말에 마음이 발끈했을까?

지금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불투명한 미래가 불안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 마음을 들킨 것 같아 얼굴이 화끈했다. 그러다 문득 궁금했다.


‘다들 뭐 하고 사나?’


나만 이렇게 불안하고 막막한 건가?

움츠러들고 불평하기보다는 직접 그 궁금증에 대한 답을 찾고 싶었다.

어떤 형태의 삶이 있는지, 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낮에 만난 사람들’은 단순한 나의 호기심에서 시작된 것이다.

낮에 만났던 모든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함께 했던 낮은 잔잔하지만 아름다웠다.





'낮에 만난 사람들'은 2021년에 쓰인 원고입니다. 저 혼자 보기 아쉬운 마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