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제일 하고 싶었던 건 낮술!
남편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닭발을 주문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나를 위한 술상을 준비했다.
닭발 몇 개와 맥주 한 병, 소주 반 병에 곯아떨어져 버렸다.
그리고, 생각보다 즐겁지 않았다.
알딸딸한 기분으로 보고픈 사람들에게 전화를 했다.
아빠, 엄마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들
오늘 나의 해방감은 아련함과 그리움으로 바뀌게 되었고,
항상 내 옆을 메워주던 가족들의 존재가 더 간절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