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주현우 Jun 28. 2016

중국 사천성(四川省) 여행기 #1

사천성의 성도 청두(成都)편

시안에서 청두로 향하는 기차표

중국 시안에서 한 학기의 교환학생 생활이 끝나고 귀국까지 10일 가까이의 여유시간이 생겼다. 다음달 치는 중국어 시험 공부할까 라는 생각도 잠시. 다시는 못가볼 만한 곳을 여행하는게 더 좋은 인생공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됬고 중국의 여러 성들을 두고 고민하다 스촨성을 선택했다. 왜냐면 여기서 비교적 가깝고(?) 한국에 있다면 가볼 기회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였다. 


그렇게 당일 저녁 기차를 예매한다. 이때까진 여행이 순조로울줄 알았지....스촨이 누가 가깝다고했던가. 3시간 전에 학교에서 나와 6시간 폭우로 연착되 꼼짝없이 기차역 더러운 바닥에 앉아 언제올지 모르는 시간을 기다렸고 저녁 7시가 되어서야 올라탔다. 그리고 15시간 남짓 달려 학교에서 아침 10시에 도착. 정확히 24시간만의 스촨성을 밟았다. 


이번 여행은 하루에 한개 도시씩 다녀왔기 때문에 스촨성의 성도 청두(成都), 중국 4대도시 중 하나인 충칭(重庆),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우롱(武隆) 이렇게 3군데 도시로 3편에 걸쳐 소개하겠다. 


#1. 청두(成都)-콴자이샹즈, 두보초당, 무후사, 천부광장
#2. 충칭(重庆)-홍야동, 인민대강당, 대한민국 임시정부, 해방비, 하오츠지에
#3. 우롱(武隆)-천생삼교



사천의 성도 청두(成都)


1cm당 1km. 유명 관광지를 바이두를 이용해 하루 반나절이면 충분히 여유롭게 돌아보고 올 수 있다.

청도의 첫 인상을 깔끔함과 정돈됨. 그리고 대륙의 스케일에 적응 해버렸나 생각보다 작다는 느낌을 받았다. 교통도 비교적 편리하고 신호도 중국치곤 매우매우 잘 준수하는 모습이 현대 도시같은 느낌을 풍겨낸다. 


1.콴자이샹즈(宽窄巷子)

콴자이샹즈(宽窄巷子)의 입구

숙소에서 10분정도 걸어 도착한 콴자이샹즈(宽窄巷子). 깔끔하게 다듬어진 도로에 먹거리와 기념품 상점들이 즐비한다. 그 동안 많은 도시에 유명한 뭐뭐街(길이라는 뜻)을 가봤지만 가장 정돈된 느낌으로 둘러볼 수 있는 골목이엿다. 돌아보는데 1시간 남짓이면 충분했지만 간식거리로 밥을 떼우며 여유롭게 돌아보기로 한다.

 

이제는 진짜 중국인 다됬나보다. 배가 고팠는지 싹싹 긁어먹었다. 이 곳은 수십종의 간식거리, 팬더 상점, 찻집, 기념품상점들을 주로 볼 수 있는게 특징이지만 가장 큰 볼거리는 건물의 인테리어와 길거리 벽에 있는 그림들?(이걸 뭐라고 부르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스벅 컨셉스토어등의 중국스러움을 최대한 살린 건물 디자인이 특히나 돋보인다.

 


2.무후사(武侯祠)

유비묘가 있다고해서 가게된 무후사(武侯祠). 관우,장비,제갈량 등 삼국지의 인물들의 역사와 동상 등을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초,중학교때 만화로 본 삼국지가 전부여서 많은 부분 이해하지 못했다는게 안타깝다. 역시 아는만큼 보인다. 공부는 해도해도 끝은 없겠지만 이런 역사적인 곳은 사전 조사가 중요함을 다시금 느낀다. 다음 중국 여행은 꼭 공부해서 가고야 말겠다. 


왼쪽에서 부터 장비, 유비, 관우 동상. 왠지 어렸을적 만화에서 본 그대로의 느낌이다.

제갈량이 공자에게쓴 편지. 오른쪽에 왼쪽으로 써내려가며 제갈량의 감정이 격해져 필체가 점점 날리는 것을 볼 수 있다.


진리(锦里)의 입구

또한, 무후사(武侯祠)를 나오면 바로 콴자이샹즈와 비슷한 진리(锦里)라는 거리가 있다. 콴자이샹즈의 축소판이므로 가볍게 둘러보기 좋은 곳이다. 



3.두보초당(杜甫草堂)

중국에서 유명한 시인 두보라는 사람이 거주하며 시를 쓴 장소라고 한다. 중국답지 않은 조용한 소리와 정취는 나라도 여깄으면 시가 절로나오겠다는 쓸데없는 자신감을 불어넣는다. 딱히 우와. 신기하다. 라고 할만한건 없으나 한가로이 걷기 좋은 장소다. 



4.천부광장(天府广场)

시안의 중심지에 종루(钟楼)가 있다면, 청도에는 천부광장(天府广场)이 있다. 딱히 큰 관광지는 없기에 해질무렵 야경만 보는게 더 나을꺼 같아 가장 마지막에 방문했다. 마오쪄뚱 동상과 회오리감자? 같이 생긴 장식이 이곳의 랜드마크이며 주변엔 백화점과 식당이 있는데 훠궈가게부터 여러 사천성의 요리들을 비교적 깔끔한 식당에서 먹을 수 있다. 솔직히 야경이 시안에 비해 아름답지는 않지만 청도에 왔으면 한번쯤 지나가다 들려볼 만한 장소다.


이에외 문수원, 인민공원, 청양궁 등의 공원이 있으나 무후사와 두보초당 같은 풍의 느낌이라 굳이 즉흥여행으로서 적합하지 않다는 생각에 들리지 않았다. 짧게 하루 볼거면 이렇게 4군데를 보는게 적당하고 만약 청도의 명물 팬더님을 보러 동물원을 가고 싶다면 하루정도 더 잡아도 적당할 듯 하다. 

팬더는 사랑입니다.



+추가

무후사 두보초당 모두 입장료 60위안(한화 1.2만원)

학생증 할인시 50% 할인 

작가의 이전글 헬조선일까, 탈조선일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