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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현우 Jun 06. 2016

운남(云南)이 왜 구름 云을쓰는지 알겠다.#2

리장고성의 내부와 흑룡담 공원


따리를 마치고 리장으로 향한다. 따리에서 이곳까지 기사님이 조금 차선 위반하고 조금 난폭운전한 결과 딱 4시간이 걸린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한국에서는 서울에서 부산거리다. 근데 왜 일까. 바로 옆에 붙어있는 도시같이 느껴진다. 침대기차 13시간 한번 눕더니 벌써 중국에 적응이 되어버린건가. 그렇게 내린 버스역. 곧 바로 운남의 명소이자 중국 대표 고성인 리장 고성으로 향한다.




1.중국의 4대 고성, 리장 고성(丽江古城)

리장고성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아니 사실 두눈을 크게떠도 담기지 않는다.

따리고성은 리장고성의 맛보기에 불과했다. 중국의 4대고성중 하나로 불리는 리장고성. 이곳은 진짜 대륙의 스케일이 뭔지를 알려준다. 고성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어딘가의 춤사위와 어딘가의 시끄러운 소리 어딘가의 음악들이 섞여 고성이 마치 살아있는 무언가 처럼 느껴지기만하다. 만약 사람이라면 여성에 가까워 보이는듯하다.  이번 리장고성은 목부, 사자산공원, 밤야경을 소개하지만 그외에 어마무시하게 큰 시장과 길거리의 이색 카페, 중국식 찻집, 장미빵등 특색 간식거리 상점, 아기자기한 수공예품 그리고 小宝贝 라는 중국 노래가 고성에 곳곳에 울려퍼진다. 노래 좋으니 꼭 들어보시길.  

고성 곳곳에 갑골문같은 중국의 고대 문자들이 보인다. 위에 한자는 현재 상용되는 간체자이고 아래쪽이 옜날 문자다. 또한, 오른쪽 사진은 맥도날드 컨셉스토어.  외외에 kfc,스타벅스 모두 오래전부터 중국에 들어와서 그런가 그 나라의 문화 스타일에 맞게 변신해 있는 경우를 종종 보게된다. 참 이쁘게 잘도 꾸며놨다. 우리나라도 화장품말 잘팔지말고 이런거 없나... 잠깐 쓸데없는 생각하게된다.


-목부(木府)

사자산 공원에서 내려다본 목부

고성 내부에 위치한 목부는 옜날에 왕이 살았던 궁이라고 하나. 고성안에 하나의 성이라고 볼 수 있다. 아쉽게 예산 부족으로 들어가보진 못한게 후회가되는 장소중 하나다. 파란색으로 칠해진 궁과 붉은 홍등 그리고 곳곳에 드리워진 기울어진 녹색 나뭇잎 그리고 하늘의 하늘색이 조화를 이룬다.

더럽게 비싸서 아쉽게 외부만 찍고 만족하기로한다. '나이먹으면 또 와봐야지' 라는 헛소리만 늘어놓고 돌아가기로한다. 이런 후회를 안하는 방법이 없을까. 아마 없을거다. 내가 생각한 계획과 내가 실제로 보는 광경이 분명히 다를 것이고 다 끌리는 대로 하기에 내 돈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그렇다고 아무생각도 없이가면 내 머리와 주머니 모두 아무것도 없을거니까.


-사자산공원(狮子山公园)

고성의 언덕에 위치한 고성 귀여운 사자한마리와 고성아래가 한눈에 보인다.

목부대신 선택한 사자산공원. 지대가 높아서 그런가 소낙비가 잠시 내려서그런가 사람이 코빼기도 안보인다. 그래도 좋다. 크게 볼건 없지만 공원답게 한가롭게 거닐며 아무거나 주워 눈에 담도록한다. 사자산공원이라 그런지 종종 사자상이 날 쳐다보는 느낌이든다. 그렇게 인상깊고 우와를 연발할만한 곳은 아니지만 그래도 운치가 느껴지는 장소다.


-야경(夜景)

음.... 다시 생각해보면 두 고성중에 둘중하나만 가도될것같다. 리장 고성이 비슷하면서도 여기가 훨씬 크기때문이다. 여하튼 이 고성의 매력은 낮과 밤이 다른 사람을 보는느낌이라고 해야할까. 밤이되니 사람도 많아지고 더욱 번잡한 소리가들린다. 그렇게 허기와 술고픔을 채우러 그리고 여독을 풀러 포차에 간다.

대나무안의 찰밥, 두부요리, 돼지고기인데 이름은 뭔지 모르겠다.  이 외에 수십종의 간식거리가 있으니 꼭 먹어보도록하자.


2.흑룡담공원(黑龙潭公园)에서 보는 옥룡설산(玉龙雪山)

해발 4천미터가 넘는 옥룡설산이 저 멀리보인다.

gpro2로 아무렇게 찍었는데 폰에 담긴 사진은 아무렇지 않으니 신기할 노릇이다. 리장고성에서 걸어서 10분거리 흑룡담공원. 어떻게 보면 고성과 연결되어있다고 볼 수 있다. 이곳의 매력은 호수와 공원과 저 멀리 눈으로 덮힌산 그위에 걸쳐진 구름이 한폭의 그림을 보는듯 하다는거다. 이렇게 운남은 한번 더 자연의 아름다움을 증명해준다. 그러다 갑작스레 중국에서 신청한 전공수업의 중국인 친구가 리장산다며 운남 여행하는 걸 좋아하던일이 떠오른다. 그리고 때마침 연락이 왔고 '나 지금 여기있어' 라고 얘기해준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방학때마다 집에 돌아와 이 경치를 본다면 이 친구는 어떤 느낌일까. 아무렇지도 않을까. 그렇겠지. 이미 수백 수천번 봤을꺼니까. 그렇다면 나는 충분히 내주변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있을까. 주구장창 보는 우리 집앞 경치부터 그냥 지나치는 간판, 건물도 외국인이 본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PS.입장료

흑룡담공원 80위안(한화 1.6만원)

목부 50원정도(까먹음.., 한화 1만원)

사자산공원 26위안(한화 54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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