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여자, 정혜'
"무슨 일 있어?"
"좀 멍해 보여서."
"하긴... 네가 뭐 그런 거 있다고 얘기할 얘는 아니니까."
영화 '여자, 정혜'
보통의 하루를 사는 보통 여자의 특별한 삶.
햇볕이 쨍쨍한 오전, 선풍기 바람에 머리를 말린다. 마룻바닥에 반사된 태양빛이 눈부시고 싱그럽다.
뜨거운 여름, 점심시간 동료와 함께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눈다.
조용하고 변함없는 그녀의 일상,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여자, 정혜.
무심하면서 따뜻한 시선이 잔잔하게 그녀를 지켜본다. 그리고 드러내지 않는 그녀의 속을 천천히 들여다본다.
이상하게 위로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