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과 평창
지지난주 부산, 대구 여행에 이어
지난 금토일은 강원도 여행을 다녀왔다.
친하게 지내는 이웃사촌 2가구와 함께 ㅎ
극성수기는 지난 지라 금요일 오전 영동고속도는 그닥 막히지 않았다.
19년전인 2005년,
강원도 평창에 별장을 하나 마련했다.
해발 550미터 청정 자연에 위치한 터라 언제가도 좋지만
특히 여름에 그 진가를 발휘했다. 수원, 서울보다 3, 4도 기온이 낮아서
우선은 더위를 피하는데 제격이었다.
하지만 점점 아열대 비슷하게 변하는 최근,
강원도도 점점 기온이 올라간다.ㅋ
얼마 전까진 에어컨이 필요없었지만
작년, 제작년부터는 별장에 에어컨을 들이자는 의견이 나왔다.
아무튼 2박 3일, 3박 4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오면
일단 평창에 베이스캠을 차리고 다른 곳에 다녀오곤 했다.
올해는 조금 다르게
일단 수원에서 바로 동해로 가서 바다에 몸을 담근 후
저녁에 평창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자, 1년만에 찾아온 양양바다.
역시 바다에 몸을 담궈줘야 제대로 피서 기분이 나는 법.
바다와 물을 좋아하는 나,
9살 아들과 오후 4시까지 바다에서 나오지 않았다. ㅎㅎ
이웃 사촌들은 오후에 평창으로 모이기로 해서
양양에서는 우리 가족 셋만 오붓하게 물놀이를 했다.
워낙 더위서인지
동해가 전혀 차갑게 느껴지지 않았다. ㅋ
자, 동해에 들어가면
매년 한바지 정도 비단조개를 잡아 끓여먹곤 했는데
어찐 일인지 올해는 통 보이지 않았다.
4시간 물에 있으면서 겨우겨우 한 10개 찾았다. ㅋ
더 있고 싶었지만
그쯤하고 저녁식사를 위해
평창으로 향했다.
저녁을 차릴때쯤
수원에서 출발한 이웃사촌들이 속속 도착했다.
숲속에서의 저녁,
전날에 한가득 장을 본 터라
먹을 것이 넘쳤다.
밭에서 직접 수확한 옥수수를 제대로 못먹을 정도로
배를 채웠다. ㅎ
이튿날은 평창의 산과 계곡을 즐겼다.
그리고 앞마당 잔디에 작년에 산 수영장을 설치하고
아이들하고 신나게 놓았다. ㅎ
역시 워낙 더워서
물놀이엔 제격이었다.
집 옆을 흐르는 계곡,
원래는 발이 시릴정도로 찬 계곡인데
시원하게 잠수가 가능했다. 그만큼 날이 덥다는 말이다 ㅎ
그렇게 2박 3일
물론 귀가하는 일요일 저녁
고속도로는 막혔지만
충분히 즐거운 여행이었다.
강원도의 힘, 역시 세긴 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