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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김포. 운양동 카페거리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카페거리를 기약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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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앙스 여행 이야기
May 1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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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기준으로 커피·음료점업 점포 수는 9만 9000여 개로 역대 최다였다고
한다. 국내 편의점 수가 5만여 개 정도가 되니 우리나라에 카페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을 할 수 있다.
예전에 우스개 소리로 슈퍼보다 많은 곳이 교회였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는
현재의 편의점이나 교회 수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세상이 변했다.
아니 서울에 카페가 있는 곳을 점으로 찍으면 서울 지도가 그려질 정도이니
더 이상 말해 무엇하랴.
서울에는 워낙 카페들이 많으니 서울 전체가 카페거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수도권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일부 지역에서는 무슨무슨 카페거리라고 해서
카페들이 밀집한 곳들이 여러 곳 있다.
경기 김포시에 있는 '운양동 카페거리'는 그중 하나이다. 사실 이 거리가 생긴
지는 그리 얼마 되지 않았다. ‘운양동 카페거리’ 특화 상징물이 설치된 것이 작년
7월경이니 1년도 채 되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그 카페거리에는 카페가
10개가 채 되지 않고 그나마 몇 군데는 영업도 하고 있지 않았다.
카페거리라기보다는 일반 주택가에 다른 곳보다 카페가 좀 몇 개 많은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운양동 카페거리인 줄 모르고 간다면 카페거리인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아직은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렇다 할 공용주차장도 없으니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좋을 듯하다. 카페거리 주변으로는 운양역 지하철역이 있지만 카페거리까지는 거리가 대략 1.5km 정도 되고 걸어서는 약 15분 정도는 걸어야
한다.
카페거리에는 이쁜 카페보다 오히려 헤어숍이나 옷가게 외관이 더 카페스럽다.
카페거리에 카페나 사람보다 차들이 더 많으니 '카페거리'라는 이름이 무색하기까지 하다.
조용한 카페거리의 분위기를 대변이라도 하듯 고양이 한 마리가 한낮에 무료하게 늘어지게 누워있다.
초라한 카페거리 속에서 그래도 이 카페거리가 희망이 있고 언젠가는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유명한 카페거리가 될 것이라고 홀로 굳은 다짐이라도 한 듯한 카페를
우연히 보고 반가운 마음에 들어가 보기로 한다.
입구는 좁아 보이지만 막상 들어가 보니 카페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고 싱그럽고
아늑한 분위기에 커피를 마실 수밖에 없었다.
'운양동 카페거리'라는 이름으로 조성된 지 아직 1년도 안 됐다. 사람으로 치자면
아직 돌도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 거리가 나중에 어엿한 어른으로 성장해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그때 다시 가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무척이나 기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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