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구(舊) 동촌역사

동촌 폐역(廢驛)을 가다


세월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다. 그나마 그 흔적이라도 남아

우리에게 과거의 추억을 전해줄 수 있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구 동구에 있는 구(舊) 동촌역사는 1917년 보통역으로 시작하여 2008년까지 운영되었으며, 역사(驛舍)의 원형이 가장 잘 살아있는 대표적인 간이역으로 국가등록

문화재로까지 등록된 곳이다.







IMG_6005.jpg
IMG_6052.jpg



IMG_6024.jpg
IMG_6029.jpg


구(舊) 동촌역사가 있는 장소인 것을 모르고 주변을 본다면 여기에 기차역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지금의 모습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IMG_6007.jpg
IMG_6053.jpg


흔히 폐역이 되면 역사 주변에 녹슬고 잡초가 자란 기다란 철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구(舊) 동촌역사는 아쉽게도 그런 기다란 철길은 없고 아주 일부만

남겨진 철길만 있을 뿐이다.


IMG_6019.jpg
IMG_6014.jpg


벚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는 3월에 기찻길 모습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철길 옆에

쌓인 낙엽들은 쓸쓸함까지 더해준다.



철길 주변에는 명언 문구가 적힌 벤치들이 그나마 고독한 철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듯하다.


IMG_6016.jpg
IMG_6015.jpg


기찻길 옆에 간이 책방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현재 운영은 되고 있지 않다.


IMG_6013.jpg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14년도부터 구(舊) 동촌역사는 '동촌역사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IMG_6031.jpg


도서관 내부는 아이들 도서관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다.




IMG_6033.jpg
IMG_6037.jpg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와 2층의 모습이다.


IMG_6038.jpg
IMG_6039.jpg


철도유물 전시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언젠가는 운영을 해서 철도의 역사와 유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도서관 주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책을 볼 수 있다.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구(舊) 동촌역사를 둘러보는 것은

몇 십 분도 채 되지 않는다. 그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추억을 감상하고

느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닐까.

그래서 구(舊) 동촌역사 근처에 있는 '옹기종기 행복녹색마을'도 가보기를 추천한다.


대구 구 동촌역사 (대구)

대구 동구 동촌역사로 3길 35

053-662-2361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