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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앙스 여행 이야기 Apr 01. 2023

대구, 동구. 구(舊) 동촌역사

동촌 폐역(廢驛)을 가다


세월이 지나면 흔적도 없이 사라져 가는 것들이 많다. 그나마 그 흔적이라도 남아

우리에게 과거의 추억을 전해줄 수 있다면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구 동구에 있는 구(舊) 동촌역사는 1917년 보통역으로 시작하여 2008년까지 운영되었으며, 역사(驛舍)의 원형이 가장 잘 살아있는 대표적인 간이역으로 국가등록

문화재로까지 등록된 곳이다.










구(舊) 동촌역사가 있는 장소인 것을 모르고 주변을 본다면 여기에 기차역이 있는지조차 알 수 없을 정도로 변해버린 지금의 모습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흔히 폐역이 되면 역사 주변에 녹슬고 잡초가 자란 기다란 철길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구(舊) 동촌역사는 아쉽게도 그런 기다란 철길은 없고 아주 일부만

남겨진 철길만 있을 뿐이다. 



벚꽃이 여기저기 피어있는 3월에 기찻길 모습만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철길 옆에

쌓인 낙엽들은 쓸쓸함까지 더해준다.

 


철길 주변에는 명언 문구가 적힌 벤치들이 그나마 고독한 철길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듯하다.



기찻길 옆에 간이 책방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현재 운영은 되고 있지 않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2014년도부터 구(舊) 동촌역사는 '동촌역사 작은 도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도서관 내부는 아이들 도서관처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고 1층과 2층으로 되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는 입구와 2층의 모습이다.



철도유물 전시관이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운영을 하고 있지는 않다.

언젠가는 운영을 해서 철도의 역사와 유물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도서관 주변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실내뿐 아니라

야외에서도 책을 볼 수 있다.






도서관에 들어가 책을 읽지 않는다면 구(舊) 동촌역사를 둘러보는 것은 

몇 십 분도 채 되지 않는다. 그 오랜 세월을 담고 있는 추억을 감상하고 

느끼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 아닐까.

그래서 구(舊) 동촌역사 근처에 있는 '옹기종기 행복녹색마을'도 가보기를 추천한다.


대구 구 동촌역사 (대구)

대구 동구 동촌역사로 3길 35

053-662-2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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