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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aopal Dec 21. 2018

국내 예술 이슈_1

1. 인천,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 기네스북 등재


인천내항에 있던 곡물 저장용 사일로(석유, 가스, 시멘트, 사료 등을 저장하는 탱크)에 큰 벽화가 그려지며, 세계에서 가장 큰 야외 벽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출처: 한겨례 기사

아파트 22층 높이에 등재 면적이 2만 3688.7 제곱미터인 이 사일로에는 페인트 양만 86만 5400리터를 사용해 '거대한 책, 그리고 성장'이라는 주제로 벽화를 그렸다. 벽화는 소년이 책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100일 동안 전문인력 22명을 투입해 그렸다는 이 벽화는 사일로 본연의 둥그런 기둥 때문인지 책을 통한 성장이라는 주제의 맞게 책의 표지처럼 보인다. 


출처: 한겨례 기사

소년이 성장해 곡물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표현한 모습. 

자세한 내용은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www.hani.co.kr/arti/society/area/874664.html



2. 12월 27일 청주 국립현대미술관 개장


작년 2월 28일, 청주시는 내덕동에 위치해있는 옛 연초제조창을 일명 '보이는 수장고'로 재건축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지방에 세워지는 첫 국립미술관이기도 하다. 건립비 577억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이 새로운 공간은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지상 5층 건물인 연초제조창은 약 1만 1,000점의 작품을 수용할 수 있고 자동차만 거의 200대 가까이 동시 주차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국립현대미술관이 2020년까지 4,000여 점의 소장품을 청주관에 이관하기로 결정했다. 올해 12월 13일부터 이관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국립현대미술관은, 약 세 번에 걸쳐 국현이 소장한 총 8천164점의 절반을 옮길 계획이라고 한다.


스케일부터 어마어마한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은, 일주일도 남지 않은 27일 개장할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청주관 조감도 출처: 청주시

http://www.hankookilbo.com/News/Read/201703010423359438

http://www.nocutnews.co.kr/news/5078493



3. 전남 순천시, 2020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18&aid=0004276580



4. 현대미술의 선두자 마르셀 뒤샹, 드디어 한국 상륙!


프랑스 예술가인 마르셀 뒤샹은 현대 예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인물로도 유명하다.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와 같이 회화를 그리기도 했지만, 뭐니 뭐니 해도 뒤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남성용 변기인 <샘>일 테다. 뒤샹은 알렌스버그, 윌터 팩 등 당대 유명한 아티스트들과 함께 만든 독립미술가협회에서 이 작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데 즉 본인이 만든 협회에 자신의 작품을 출품한 것이다. 


심지어는 동네 철물점에서 남성용 변기를 산 뒤샹은 R.Mutt이라는 가명으로 이 작품을 낸다. 전시 기간 중에도 그 변기를 '작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는 또한 자신이 직접 발간한 잡지에서 R.Mutt라는 가상의 인물을 옹호하는 듯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분명히 어느 예술가라도 6달러를 내면 전람회에 참여할 수 있다. 머트 씨는 <샘>을 출품했다. 그런데 아무런 의논도 없이 그의 작품이 사라졌다. 머트 씨의 <샘>이 배척당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변기가 부도덕하지 않듯이 머트 씨의 작품 <샘>은 부도덕하지 않다. 배관 수리 상점의 진열장에서 우리가 매일 보는 제품일 뿐이다. 머트 씨가 그것을 직접 만들었는지 아닌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는 그것을 선택했다. 일상의 평범한 사물이 실용적인 특성을 버리고 새로운 목적과 시각에 의해 오브제에 대한 새로운 생각으로 창조된 것이다."


이후 뒤샹이 직접 출품한 작품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많은 논란을 낳았다. 예술이 뭔지, 예술가는 무엇인지 현대 예술계에 큰 논쟁거리를 던져준 것이다. 

예술가가 장인처럼 꼭 작품을 직접 만들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예술가의 발상에 맞는 작품을 선택하는 것이 맞는 건지 혹은 예술작품을 예술로 인정해주는 집단은 과연 무엇인지 등 우리로 하여금 예술에 대해 한번 더 깊은 생각을 하게 하는 논쟁들이다. 


이후 모나리자에 콧수염을 그린 <L.H.O.O.Q> 등 많은 논란을 낳은 작품을 연달아 내는데, 거두절미하고 이렇게 많은 고민거리를 던져준 마르셀 뒤샹이 드디어 한국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01&aid=0010536946

장소는 국립현대미술관, 22일부터 19년 4월 7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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