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 구이도가 너무 유쾌하고 장난기가 넘쳐서, 그 까불거림이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졌을 수도 있겠다. 그랬다면 인생 영화 한편 놓칠 뻔한 거고. 그의 유머와 끊임없는 에너지는 특히 초반부에서 굉장히 과장된 느낌으로 표현되니까! 하지만 이게 구이도라는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이기도 해. 그 장난스러움이 후반부로 가면서 아들을 지키기 위한 '거대한 연극'으로 바뀌게 되고, 그게 영화의 감동을 더 크게 만드는 요소가 되거든.
특히 후반부에서 그런 구이도의 유쾌함이 무거운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유지하게 만들면서, 전쟁의 참혹함과 대비되는 감동적인 연출로 이어지는 거지. 구이도가 끝까지 무너지지 않고 아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모습이 결국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는 중요한 장치가 된다고 할 수 있어.
이 영화 안 본 사람 없을 테지만 #스포일러경고 딱지는 이쯤에 붙여두자.
"인생은 아름다워" (La Vita è Bella)라는 영화는 이탈리아의 영화감독이자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가 연출하고 주연을 맡은 영화야. 이 영화는 1997년에 개봉했고, 2차 세계대전 중 유대인 수용소에 끌려간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끔찍한 현실을 게임으로 꾸며 아들을 보호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 영화는 특히 사랑, 희생, 가족의 의미를 아주 감동적으로 다루고 있어. 극 중 주인공 구이도는 독창적이고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잔인한 현실을 극복하려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야. 전반부는 코미디와 로맨스 요소가 섞여있고, 후반부로 갈수록 감동과 슬픔이 깊게 와닿는 영화지.
특히, 이 영화는 1998년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로베르토 베니니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대.
영화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어.
전반부에서 주인공 구이도 오레피체(로베르토 베니니)는 유쾌하고 낙천적인 성격의 유대인 남자야.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로 이사와서 친척과 함께 살아가고, 한 호텔에서 웨이터로 일하지. 구이도는 우연히 도라(니콜레타 브라스키)라는 여자를 만나고, 그녀에게 첫눈에 반하게 돼. 도라는 학교 교사이고, 약혼자가 있지만, 구이도의 매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결국 도라의 마음을 얻어 둘은 결혼하게 돼.
구이도와 도라는 결혼 후, 귀여운 아들 조슈아(성경에 나오는 여호수아랑 이름이 같아)를 낳고, 가족은 행복하게 살아가. 구이도는 끊임없이 유쾌하고 장난기 넘치는 성격으로 가족을 웃게 하면서, 전반부는 로맨틱 코미디처럼 흘러가. 하지만 이 배경은 1930년대 후반, 이탈리아에서 점점 유대인에 대한 탄압이 시작되는 시기를 다루고 있어.
영화의 후반부는 전쟁이 발발하고 구이도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강제 수용소에 끌려가면서 전개돼. 아들 조슈아를 수용소에 데려가 숨기기로 하지. 도라 역시 자신이 유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편과 아들을 따라 스스로 수용소로 가기로 결심해. (아, 정말…)
구이도는 어린 아들 조슈아가 이 끔찍한 현실을 깨닫지 못하도록 수용소 생활을 하나의 거대한 게임으로 꾸며낸다. 그는 조슈아에게 수용소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이 하나의 '게임'이고, 1,000점을 모으면 탱크를 탈 수 있는 상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해. 그 게임의 규칙은 병사들에게 잡히지 않기, 음식을 남기지 않기, 울지 않기 등의 단순한 것들로, 이 게임을 통해 아들이 두려움을 피하게 하려는 거지.
구이도는 아들을 보호하고 웃음을 주기 위해 독일군에게도 유쾌하게 농담을 던지거나, 자신이 겪는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아들에게는 결코 절망을 보이지 않으려 해.
이 영화의 정점은 바로 구이도가 끝까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모습이야. 그는 아들을 끝까지 속이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감추기 위해 애쓴다. 구이도의 유머와 희망이 영화의 전반부를 지배하지만, 점점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그가 얼마나 사랑으로 가득 찬 아버지인지 드러나게 돼. 그리고, 그 유쾌한 게임이 사실은 그의 마지막 희생을 위한 연극이었음을 깨닫게 돼.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구이도는 아들을 숨긴 후, 독일군에 의해 끌려가게 돼. 그러나 그는 끝까지 아들에게 자신이 게임을 하고 있다고 믿게 만들기 위해 장난스럽게 걸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그리고 그가 마지막으로 끌려가면서 결국 죽임을...
조슈아는 수용소에서 살아남고, 전쟁이 끝난 후 미국군 탱크가 수용소로 들어오는 걸 보고, 자신이 "게임에서 이겼다"고 믿게 돼. 그는 실제로 탱크에 태워지게 되고, 아버지가 말한 '상'을 받은 것처럼 여긴다. 조슈아는 어머니 도라와 재회하게 되고, 영화는 그 장면에서 끝나.
결말은 매우 강렬하고 감동적이야. 구이도의 희생으로 아들 조슈아는 전쟁의 끔찍한 현실을 모른 채 살아남게 돼. 마지막 장면에서 탱크를 보며 기뻐하는 조슈아의 모습은 관객에게 슬픔과 희망을 동시에 안겨줘. 구이도의 끝없는 사랑과 희생이 아들을 보호하고, 그 과정에서 사랑의 위대함이 무엇인지 느끼게 하는 영화지.
이 영화는 사랑과 희망, 그리고 절망 속에서 인간의 정신이 어떻게 강해질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줘. 구이도는 끝까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그 과정에서 자신을 희생하지만 그 희생은 결국 그의 아들을 살리는 결과로 이어지지.
조슈아가 성장해서 아버지 구이도와의 수용소 생활을 회상하는 장면은, 영화의 마지막 나레이션을 통해 등장해. 이 장면은 영화의 전체적인 감동을 더욱 강렬하게 마무리 짓는 역할을 하지.
영화 마지막에, 조슈아는 성인이 된 후 그 끔찍했던 수용소의 경험을 돌이켜보며 회상하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해.
"이건 내 아버지가 나를 위해 한 희생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버지가 내게 준 선물은 바로 이 이야기였다."
이 회상 장면에서, 조슈아는 자신이 어렸을 때 아버지 구이도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얼마나 큰 희생을 했는지를 깨닫고 있어. 당시에는 아버지가 그저 게임을 하고 있다고 믿었지만, 시간이 지나 성인이 된 후에는 그 모든 것이 아버지의 사랑과 희생이었음을 알게 된 거지. 이 순간은 구이도의 헌신이 관객에게도 크게 다가오게 되는 장면이야.
조슈아의 회상은 영화의 주제인 사랑과 희생을 상기시키며, 감동적인 엔딩을 완성하는 중요한 요소야.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목숨을 바치며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으려 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조슈아의 성인 나레이션은, 관객에게도 그 당시에는 단순한 게임처럼 보였던 것이 얼마나 위대한 사랑이었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줘.
그때 구이도가 조슈아를 향해 했던 모든 것이 이제는 조슈아에게 평생 잊지 못할 아버지의 유산으로 남은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