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짜르트와 고래

나에게 쓰는 영화 감상문

모짜르트와 고래는 피터 네스가 감독한 2005년작 로맨틱 드라마로,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두 남녀, 도널드와 이자벨의 독특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이 영화는 자폐 스펙트럼을 가진 사람들이 단순히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넘어, 그들 나름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지. 주연으로는 조쉬 하트넷이 도널드 역을, 라다 미첼이 이자벨 역을 맡았는데, 이 둘은 각각 자신만의 고유한 장애와 성격을 가진 채 서로에게 끌리고 사랑에 빠지게 돼.

여기부터는 #스포일러경고 박아놓고 계속할게.

영화는 도널드가 자신만의 루틴과 규칙에 철저하게 따르는 성격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시작해. 그는 수학과 음악에 열정적이고 분석적이야. 반면, 이자벨은 자유롭고 감정적이며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지. 이 둘은 자폐 스펙트럼 지원 모임에서 만나게 되고, 서로에게 점차 이끌리게 돼. 도널드는 이자벨의 감정적이고 즉흥적인 면에 매력을 느끼고, 이자벨은 도널드의 순수함과 진정성에 반해.

처음에는 서로의 차이가 오히려 그들을 더 가깝게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 차이가 점차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해. 도널드는 이자벨의 감정 기복과 예측 불가능한 행동에 당황하고, 이자벨은 도널드의 지나치게 논리적이고 규칙적인 생활 방식에 답답함을 느껴. 영화는 그들의 이러한 갈등을 솔직하게 묘사하면서도, 결국 이들이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이고 조화를 이루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줘.

결말에서 두 사람은 완벽한 해결책을 찾았다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진정한 사랑을 찾게 돼. 특히 도널드가 이자벨을 위해 준비한 작은 이벤트는 그가 어떻게 자신의 방식으로 이자벨에게 다가가고자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었어. 이를 통해 영화는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 이상의 것이며,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지.

조쉬 하트넷과 라다 미첼의 연기는 이 영화의 핵심이야. 조쉬 하트넷은 도널드의 내면의 고뇌와 자폐적 특성을 섬세하게 표현하면서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강조했어. 라다 미첼은 자유분방한 이자벨의 복잡한 감정선을 매우 다채롭게 그려냈고, 이 둘의 케미스트리는 영화의 감동을 배가시켜.

전체적으로 이 영화는 단순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 극복 이야기가 아니라, 자폐를 가진 사람들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하고, 관계를 맺고,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해. 영화 제목인 모짜르트와 고래는 각각 도널드와 이자벨의 성격을 상징해. 도널드는 모짜르트처럼 정교하고 계산적이지만, 이자벨은 고래처럼 자유롭게 감정에 따라 움직이지. 이 영화는 서로 다른 두 존재가 만나 어떻게 사랑을 이루어가는지를 조용히, 그러나 강렬하게 보여주는 이야기야.

조쉬 하트넷. 어디서 많이 본 배운데, 기억이 안 나네. 따로 찾아보진 않았어.

#안빈락영화 #모짜르트와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