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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담Tea Jul 25. 2022

야경

2022. 7. 24.

일요일 밤 11시가 다되어 네 식구 - 아니 반려견까지 다섯 - 가 나섰다. 무작정.

저녁 내내 어려운 공부에 몰두한 두 남매의 걱정을 덜어주려는 

엄마의 눈짓, 아빠의 민첩한 움직임이었다.


월요일 출근이었지만 마음이 움직이자, 몸도 따랐다.

그렇게 40여분을 달려 한강변에 도착했다.

남매 어릴 적 - 물론 남매들은 기억을 못 했다 - 데려가 서울의 밤을 보여줬던 그곳



늦은 시각, 정상(?)적인 루틴을 벗어난 자그마한 일탈 속에서

네 식구는 각자의 고비를 잘 넘어가겠다고 소리 없이 외쳤다.

같이 보는 야경은 어둑한 외로움을 날려버리는 조명이다. 


돌아오는 길에 딸이 30여분 동안 반복 재생한 음악이 어둑한 차에

묻혀 있는 우리 다섯 개의 심장 사이사이를 돌아다녔다.

https://www.youtube.com/watch?v=INak4ORss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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