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i Apr 30. 2024

Intro.스타트업 초기엔 비즈니스 리더가 CPO입니다

스타트업 생애주기에 따른 프로덕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 

오랫동안 뭔가 꾸준히 생각을 정리하고 쓸 글 주제를 고민하다가, 드디어 글을 써보려 자리에 앉았네요. 

우선 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보자면, 저는 UX Designer로 커리어를 시작해 Product Manager로 전직하여 커리어를 키워왔고, 특히 여러 스테이지의 스타트업을 경험해 보면서 지금은 프로덕트와 비즈니스 사이 언저리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경험해보지도 못한 상태로 감히 누군가에게 조언을 하거나 제언을 하는 것을 많이 경계하다 보니 네트워킹이나 인맥을 쌓는 것보다는 정말 제품과 그 제품을 만드는 조직에 매몰되어 일을 했었는데요. 이제 저도 경력이 11년이 되었으니 그간 제 경험들을 기반으로 프로덕트에 대한 이야기를 한번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디지털 제품(프로덕트) 없이 운영되는 서비스/비즈니스는 찾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그것에 비해 요즘도 초기 스타트업의 대표님들을 만나보면 아직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이해나 역량이 예전에 비해 그렇게 크게 높아지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PM이 되고 디자이너가 되기 위한 교육 콘텐츠는 이제 너무 쉽게 찾을 수 있는 경험재가 되었지만 어쩌다 보니 CEO가 된 창업가나 리더들을 위한 제품 역량(저는 있어 보이기 위해서 이걸 ‘Product Literacy’(제품 문해력)로 부릅니다)에 대해서 이야기하거나 알려주는 사람은 아직도 너무 안 보이기 때문입니다.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제품의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에 대한 설명들은 있어도 그게 나의 비즈니스의 단계에서는 어떻게 적용되는 것이 효율적이고 최적화된 것인지에 대한 맥락(Context)을 알려주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 초기 스타트업 비즈니스 리더들을 위한 Product 이야기를 해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이유는, 제품의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역량을 자체적으로 키운다는 것은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IT도메인에서 경력을 쌓았다고 하는 저만 두고 보더라도, 사회 초년생을 UX Designer로 커리어를 시작하며 wireframe이라는 것을 처음 배웠고 선배님들의 미팅에서 못 알아듣는 전문용어들을 귀동냥하며 눈치껏 아는척하며 분명 일한 구간이 초반에는 대부분이었고, 개발자들과 소통이 도저히 되지 않는 것이 답답해서 학원을 다니면서 코딩을 배우 보기도 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 이후에야 Product 조직에서의 다양한 직군 동료들과 협업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그 후 Product조직이 아닌 전사 조직과 협업하는 방법을 경험해 볼 기회들이 있었고요. 조직을 대변하는 프로덕트 리더가 된 다음에서야 비즈니스와 협의하고 타협하고 조율해 보는 경험을 해보면서 조금씩 비즈니스 관점을 탑재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제가 직접 프로덕트를 중심에 둔 비즈니스 리더역할을 직접 수행해 보고 나서야 개인적으로도 Product Literacy가 어느 정도 탑재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다만 제가 위에 이야기한 커리어를 주욱 경험하면서 또 느낀 점은 비즈니스 리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알아야 하고, 아는 것이 결국 힘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프로덕트도 결국 비즈니스의 일부이고, 해당 영역을 ‘나는 전문성이 부족하니까’라는 이유로 누군가에게 delegation 하는 순간 그만큼의 리스크와 기회영역을 포기하고 비즈니스를 운영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비즈니스 리더가 프로덕트의 모든 영역을 알 수도 없고 또 솔직히 알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비즈니스 context에 맞는 프로덕트 주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면요. 저의 글 몇 편으로 감히 그 어마무시한 영역의 갭이 다 닫히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막연하고 막막해서 강박으로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한다는 생각만 안들 수 있도록 도움이 된다면 저는 매우 만족스러울 것 같네요. 제 포스팅을 보시고 구체적인 고민지점들이 있으신 경우에는 편하게 저에게 또 알려주시면 저도 최대한 새로운 글들로 답변드려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통 채널을 최대한 일원화하면 좋을 것 같아 제일 많이 확인하고 있는 링크드인 프로필 주소를 남겨놓습니다. 


링크드인 프로필: 여기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야기 나눌 주제들을 비즈니스 Stage별로 구분하여 정리해 보면 대략 아래와 같습니다.


Stage 1. 비즈니스 가설 검증 (w/ MVP Product)

Stage 2. 성장곡선을 같이 만들 개발리더 찾기

Stage 3. 프로덕트 팀빌딩의 시작

Stage 4. Head of Product로 프로덕트 성장시키기

Stage 5. CTO의 등장


그럼 다음 글로 또 인사하겠습니다.

잘 부탁합니다! 많관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