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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의 편지

by 이지희

그대에게


당신의 힘듦을 보았을 때

눈물을 닦아주고 싶었어요.


당신의 아픔이 전해지니

뭐든 도와주고 싶었어요.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는 것을 깨달아서

무력함에 마음이 돌덩이처럼 무거워졌어요.


그렇게 힘들게 지나갔을 밤과

버티기 힘들었을 당신의 심장을

햇빛이 비추어 위로해 주길 기도하며

하루를 맞이합니다.


지금 내가 해주고 싶은 건

어떤 위로의 말보다

당신의 슬픔을 함께하고 싶은데,

별다른 방법이 없네요.

손에 잡힌 길도 없고요.


부디, 기도로

긴 밤을 지나 하루를

지새워 봅니다.

나아지기를.

다치지 않기를.


Hoping for heav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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