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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들판이 쓸쓸해 보이는 이유

by 하지은


겨울 들판을 지나가며 느껴지는 마음이 있어 물어보았어요. 같은 생각인지 궁금해서...


“들판이 되게 쓸쓸해 보여.”



그랬더니 이유를 이야기 해주더라고요.



“그럼. 쓸쓸해 보이지. 풍성한 수확을 거두고 나서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맞아요. 풍성함을 거두고 나누어 쓸쓸해 보이는 것이었어요.


우리도 가끔 쓸쓸해 질 때가 있죠.

그것은 어쩌면 겨울들판처럼 마음 속 풍요를 다 내어주어서 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또 하나의 좋은 사인도 담고 있지요.

이 겨울이 지나면 또 새로운 새싹으로 푸릇푸릇해 지며 풍성해 질 수 있다는 것.

비우고 난 후 더 잘 채울 수 있는 상태가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가는 것이죠.


지금 마음이 쓸쓸해도 괜찮아요

곧 당신의 마음에 봄이 와 따뜻하게 채워질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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