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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지은 Aug 07. 2023

합격하는 지원자의 필수 마인드

취준생이 면접전 가져야 할  마인드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기 전까지 지원자들은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부터 면접준비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된다. 직무에 따라서는 개인 포트폴리오까지 마련해야 한다. 지원하는 회사와 직무에 따라 일부 내용의 수정도 필요하다 보니  매번 수정을 위해 생각하고 반영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간단한 과정은 아님이 분명하다. 설상가상으로 구직기간이 길어지거나, 면접 기회는 주어지지만 긍정적인 회신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다 보면 자신감이 하락세를 보인다. 하지만 지원하자마자 합격 소식을 듣고 심지어는 여러 회사에서 합격 소식을 받는 이들도 있다. 이들에게는 어떤 특별함이 있을까?


뛰어난 고스펙자라고 해서 구직기간이 짧고 여러 곳에서 합격 소식을 듣는 시대가 아님은 이제 누구나 다 알 것이다. 그렇다고 자신감이나 자존감만 높다고 해서 합격이 잘 되는 것도 아니다. 평균적으로 준비기간 대비 빠른 합격 소식을 듣는 이들의 특별함은 '마인드'에 있다.


1. 어떤 질문에도 난 솔직하다.


합격을 부르는 마인드의 첫번째는 '솔직함'이다. 물론 지원하는 입장에서 당연히 솔직해야 하는거 아닌가로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솔직함은 서류부터 면접 질문에 대한 답변까지 온전히 자신만의 이야기로 가득채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이력서, 자기소개서 상의 내용과 면접 답변이 연결성이 있어야 한다. 간혹 취업의 1차 관문인 서류 합격을 위해 좋은 표현들로 가득 채우거나, 포부만 가득한 경우가 있다. 더러는 첨삭을 받아 매끄러운 문장과 보기 좋은 이력으로 작성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채용 담당자의 입장에서는 비슷한 패턴의 내용 구성으로 개성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수 있다. 특히 면접 시에 대화 몇 마디만 나눠보면 서류 상에 기재된 내용과 이어지는지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온전히 자신만의 힘으로 서류를 작성하여 면접에 임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너무 많은 준비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면접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준비할 수는 있지만, 달달 외워서 임하는 자세는 AI같은 답변을 할 수도 있고, 임기응변에 약해지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에상하지 못한 질문을 받았을 때 평소 습관이 그대로 드러나거나, 횡설수설하며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면 잠시 시간을 요청하고, 잘 모르겠다면 그 부분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 즉, 어떤 질문을 받더라도 '난 솔직하게 답할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세팅하고 임하는 자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 오게 된다. 물론 이 마인드를 가진다고 해서 전혀 답변 준비를 안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정리해 두되, 혹시라도 생각하지 못한 질문이 나왔을 때에는 그냥 솔직하게 말하면 된다고 마음 속에 새겨두는 것이다.

면접에 앞서 긴장되고 혹시나 답변을 제대로 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서고 있다면. 마음 속에 한가지만 되새기자.


"그냥 솔직하게 답하고 나오자!"
 


2.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면접을 '잘 보여야 하는 시간'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잘 보인다'는 말의 의미에 따라 어느 정도 맞는 말일 수도 있다. 면접이라는 것 또한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면접관과 면접자 모두 상호 존중하며 임해야 하는 자리임은 분명하다. 허나 '준비한 것을 잘 보여줘야지.','꼭 합격했으면 좋겠어!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지.'와 같은 생각은 심적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다. 오히려 긴장한 탓에 자신의 역량을 최대로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있다.

한편 면접을 보는 곳마다 합격 소식을 듣는 이들이 있다. 한 회사의 면접에 임하는 것도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긴장될텐데 어떻게 여러 곳에 지원하고 합격 소식까지 얻게 되는 것일까? 이들은 면접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여다 보면 서로에 대해 알아가기 위해 '대화'를 하는 시간이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생각과 경험이 궁금하고, 지원자 또한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며 면접관의 질문에 따라 해당 포지션에 대한 특성을 알 수 있다. 당연히 궁금한 사항이 있으면 질문도 할 수 있다. 즉, 면접은 서류 상으로만 만났던 관계가 직접 대화를 나누며 조금 더 깊이있게 알아가는 시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면접에 임할 때 '질문에만 집중'하는 자세는 오히려 답변을 하려는 자세에 매몰되는 실수를 범하게 할 수 있다. 심할 경우, 자신이 준비한 답변만 생각하느라 질문과 다른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대화를 할 때 자연스럽게 듣고, 생각을 말하지 않는가? 면접에서도 이와 같이 임하자. 상대의 질문에 집중하되,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전하면 된다. 질문에 대한 추가 설명이 필요하다면, 정중하게 요청하자.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고, 정확하게 소통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면접의 의미를 알고 임하는 자세이다. 조직은 당연히 소통이 잘 되는 사람과 일하고 싶다. 면접 때부터 말이 안 통하는 사람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하자.



3. 나도 면접관이다.


지원자는 면접에 합격하면 해당 회사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 말은 다른 한편으로 합격은 했지만 희망하지 않을 경우, 지원의사를 포기할 수도 있기도 하다. 물론 어렵게 채용 결정을 하였는데 지원자가 입사를 포기한다면 회사 입장에서는 많은 비용의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지원자 또한 채용 과정에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따라서 면접장에 도착하였을 때 면접 준비를 하면서 해당 회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자. 앞서 이야기한 바와 같이, 면접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다.

지원자는 회사에 방문하여 파악할 수 있고, 면접관은 면접 시간을 통해 지원자에 대해 알아갈 수 있다. 지원자는 회사에 방문하는 순간, 혹은 회사 근처에서부터 면접이 시작됨과 동시에 본인도 면접관이 된다. 회사 내 근무 환경, 업무 분위기, 재직자들의 모습을 보며 자신이 생각했던 분위기의 회사인지 가늠할 수 있다. 특히 면접관으로 참석하는 이들은 해당 회사의 이미지를 결정짓는데 큰 역할을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회사에 입사하고 싶어 지원을 한 회사이지만, 나 또한 진짜 내가 가도 되는 회사인지 파악해 보는 '면접관'으로서의 마인드도 가지고 면접에 임하도록 하자.

회사에 입사하게 되면 면접관부터 회사 내 있는 모든 구성원들과 직간접적인 협업 구조를 갖게 된다. 서류나 인터넷 상으로만 파악했던 회사의 실제 분위기를 보며 '나의 지원 의사'를 다시 한번 검토해 보자. 물론 면접관의 자세라 해서 평가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해서 불성실한 면접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 것은 다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4. 인연이 닿는 곳에 가게 되어 있다.


많은 회사에 지원서를 넣고, 면접도 여러 곳 보았지만 합격 소식이 들려오지 않으면 조급해진다. 이번에는 면접 분위기도 좋았고, 느낌이 괜찮았는데 연락이 오지 않으면 낙담이 더 커진다. 심지어 구직기간이 길어질 수록 자신감 하락세도 함께 진행된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사실이 있다.


면접은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에서 대화의 시간을 통해 서로 알아가고, 그 다음 함께 일할 것인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했다. 모든 것에는 의미가 있듯이, 회사 또한 인연이 닿는 곳이라면 결국 입사하게 된다. 사람 간의 관계도 인연을 맺었다가도 헤어지게 된다. 그때 우리의 인연은 거기까지였나보다. 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처럼 회사와 직원 간에도 인연이 된다면 어떻게든 맺어진다.

1년 전 면접 보았던 곳에 다시 지원해서 합격하는 이도 있고, 3년 전 지원했을 때는 연락도 없었던 곳에서 스카웃 제의가 오는 경우도 있다. 생각치 못했던 회사에서 합격 소식을 들을 수도 있다. 우리의 인연은 언제 어떻게 이어질 지 알 수 없지만, 인연이라면 반드시 맺어지는 것은 확실하다.

그러므로 회사 하나하나, 면접 한번한번의 결과에 의미를 부여하기 보다, 합격 소식이 없다면 '아직은 이 회사와 인연이 아닌가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면접 때 분위기, 받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나의 답변을 점검해 보며 다음에 보완해야 할 사항에 대해 셀프 피드백 해 보자.


면접 당시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은 시간이 지나고 떠오를테고, 차츰 보완이 이루어져 결국 인연이 닿는 곳에 입사하게 될 것이다.




면접은 누구에게나 긴장되는 단계 중 하나이다. 하지만 면접관들 또한 설레고 긴장한다. 어떤 지원자들과 만나게 될 지, 주어진 시간동안 무슨 질문을 해야 할지 준비한다. '사람과의 만남, 대화'를 준비하는 것이다.

지금 면접을 준비하고 있다면,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적으며 면접관, 회사와의 만남 그리고 대화를 준비해 보자. 자신만의 화법으로 말하듯 준비한 내용이 전달될 수 있도록 소리내어 말해 보자.

그리고 스스로에게 한마디만 더 해 주자.


난 이미 준비가 되어 있어.
언제든 인연이 닿는 곳에 가게 되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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