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앉고 싶을 때

by 하지은

무엇을 해도 성에 차지 않을 때

세상에 혼자 남겨진 기분일 때

누군가 곁에 있는 듯 했지만 없을 때

답답하지만 답답함을 풀 수 없을 때

마음 편히 이야기 할 수 없을 때


그렇게

주저 앉고 싶다.


털썩


아주 힘 없이 무겁게..


그렇게 주저 앉고 나면

왠지 모르게 다 괜찮아 질 것만 같은데

다 내려놓을 수 있을 것만 같은데


주저앉고 나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부터 다시 시작일 것을

그때는 모른다


주저앉고 싶을 때

한번만 더 힘을 내보자

한달의 마지막 즈음인 오늘,

주저앉고 싶었던 순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한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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