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상공론은 안 된다
일전에 미국 도시 Wichita가 위치토라 보도된 걸 보고 아연했다. 왜 위치타가 아니고 위치토라 보도됐는지 살펴보니 표준국어대사전에 그렇게 돼 있기 때문이었다. 오늘은 미국의 유명 래퍼, 힙합 가수에 대한 보도가 나왔는데 카녜이 웨스트라 해서 또 한번 놀랐다.
Kanye West는 미국에서 대단히 화제를 많이 뿌리는 인사로 알려져 있다. 우선 하는 일부터 영역이 대단히 넓다. 래퍼, 힙합 프로듀서, 작곡가, 영화 감독, 패션 디자이너, 건축 디자이너, 자선사업가 등 각 분야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게다가 2020년 미국 대선에 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다. 진정한 셀럽이라 할만하다.
1977년생인 그는 한국 언론에 2004년께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줄곧 카니예 웨스트로 불려 왔다. 간혹 카니에 웨스트라고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그러다 2015년부터 카녜이 웨스트라는 표기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멀쩡하게 카니예 웨스트라 하던 것이 왜 카녜이 웨스트로 바뀌게 되었나. 계기가 있었다.
2014년 8월 27일 제116차 외래어 심의회에서 웨스트, 카녜이라 한 것이다. 그 회의에서 무엇을 근거로 카녜이라 했는지는 알 길이 없다. 그때까지 언론에서 카니예 웨스트로 해 왔는데 갑자기 2014년에 뚱딴지같이 카녜이 웨스트라고 한 이유가 도대체 뭘까.
Kanye는 카니예가 좋은지 카니에가 좋은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러나 카녜이는 얼토당토하지 않다. 가당치 않다는 말이다. 어문당국의 횡포와 헛발질이 도를 넘었다. 탁상공론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