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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사전이 이상하다

'슥'은 국어가 아닌가

by 김세중

한 기사 제목에 '' 보더니라고 돼 있었다. 그냥 슥 보더니가 아니고 에 따옴표를 친 ''이어서 의아했다. 왜 따옴표를 쳤을까. 이유가 있었다. 이 국어사전에 없었다. 따옴표는 이와 관련 있지 않을까.


c0.png '슥'에 따옴표를 쳤다.



c2.png 국어사전에 '슥'이 없다.


그럼 은 국어사전에 있을까. 있었다. 다음과 같았다.




c1.png



은 국어사전에 있는데 은 국어사전에 없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 이 국어에 없는 말인가. 엄연히 쓰이고 있는 말 아닌가. 그런데 왜 이 국어사전에 없나. 답답한 나머지 인공지능에 에 대해 물어보았다. 인공지능의 설명은 다음과 같았다.


c.png 인공지능의 설명이 꽤 설득력 있다.


한국사람이라면 이 어떻게 다른지 안다. 언제 을 쓰고 언제 을 쓰는지 안다. 그 미묘한 느낌의 차이를 잘 설명은 못할지라도 이 쓰이는 문맥과 이 쓰이는 문맥이 어떻게 다른지는 알 거라는 말이다.


인공지능은에 대해 잘 설명하는데 국어사전은 왜 만 올려놓고 있을까. 은 무시하고 말이다. 인공지능은 정부가 만들지 않는다. 기업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만들어내고 있다. 그런데 정부가 국민 세금으로 만든 국어사전에는 허점이 많다. 부끄러워해야 마땅하다. ''의 따옴표는 마땅히 벗겨내야 한다. 왜 따옴표를 쓰나. 국어사전에 있다면 따옴표를 쓸 일이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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