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는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갖고 있다. 13세기에는 몽골의 침략을 받기도 했고 포르투갈이 침공하기도 했다. 19세기 말에는 영국의 식민지가 됐다. 2차세계대전 때는 일본에 3년간 점령당했다. 1948년 영국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였다. 1962년에 네윈이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뒤 1988년 사임할 때까지 버마식 사회주의를 시행했다. 이 나라는 1989년 국호를 버마에서 현지어명인 미얀마로 바꾸었다.

미얀마는 버마족이 70%를 차지하지만 카렌족, 카친족 같은 소수민족도 그 다음으로 많으며 기타 인도계, 중국계도 있다. 2005년에 수도를 남쪽 양곤(랑군)에서 중부의 신도시 네피도로 옮겼다. 그러나 각국 대사관은 여전히 양곤에 있다. 미얀마는 90% 가까운 사람들이 불교를 믿는다. 오랜 불교의 전통이 남아 있다.

미얀마는 매우 독특한 문자를 사용하고 있다. 버마문자다. 버마문자의 역사는 오래다. 10세기 후반부터 쓰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따라서 천 년이 넘었다. 버마어뿐만 아니라 미얀마에서 사용되는 몬어, 샨어의 표기에도 사용된다.

미얀마의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아웅산 장군이다. 그는 1940년대에 미얀마의 독립에 앞장서 일본군과 싸웠다. 그러나 1947년 암살당하고 말았다. 그의 딸 아웅산 수지는 영국인과 결혼했다. 군부 정권과 맞서 싸운 공을 인정받아 1991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결정됐지만 가택 연금되어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다. 2013년에는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미얀마 양곤에서는 1983년 10월 9일 한국 정부 요인들이 미얀마를 방문해서 아웅산 묘소를 참배하려고 하던 때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 한국인 17명, 미얀마인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건은 북한인들이 사전에 폭탄을 설치해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돼 미얀마는 북한과 단교했다.

미얀마는 오랜 역사를 지닌 나라로 문화유적이 많다. 특히 바간 지역에는 엄청난 불교 유적이 있다. 그곳은 한국의 경주와 같은 곳으로서 고대 왕국의 수도였다. 미얀마는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폐쇄적이었다. 이제 미얀마도 점차 개방으로 나아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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