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질서를 왜 무시하나
신문에 전북 장수군이 청정 자연을 이용해 산악관광도시로 변모하는 데 성공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산악 지형을 이용한 트레일 레이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단다. 그런데 이를 소개하면서 100마일 코스라 했다. 갑자기 눈이 휘둥그레진다. '마일'은 한국에서 생소한 단위이기 때문이다.
세계는 미터법을 쓰는 나라와 야드파운드법을 쓰는 나라로 나뉜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는 미터법을 쓴다. 야드파운드법을 쓰는 나라는 딱 세 나라뿐이다. 미국, 라이베리아, 미얀마다. 그나마 미얀마는 미터법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영국은 미터법을 쓰지만 고속도로 표지판에서만큼은 마일을 쓴다고 한다. 캐나다도 미터법과 야드파운드법을 혼용한다.
한국은 미터법을 쓰는 나라지만 분야에 따라서는 야드파운드법을 쓰기도 한다. 옷의 치수나 텔레비전 화면 크기를 말할 때 '인치'를 쓰는 게 그 예다. 골프에서도 '야드'를 쓴다. 휴전선의 길이를 말할 때만큼은 155마일이라고 해온 역사가 오래다. 그러나 이는 부분적으로 있는 현상일 뿐 한국은 압도적인 미터법 사용 국가다. 그런데 100마일 코스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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