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하면 바이킹의 나라로 아는 사람이 많은데 바이킹이 번성했던 시기는 9~11세기로 알려져 있다. 스웨덴은 덴마크왕조의 지배를 받다가 16세기에 벗어났는데 나폴레옹 전쟁 후에는 덴마크로부터 노르웨이를 양도받았다가 1905년 노르웨이가 떨어져 나감으로써 오늘날의 국토를 갖게 됐다.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는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깊이 관련돼 있고 언어적으로도 유사하다. Sweden은 영어이고 '스웨덴'은 여기서 비롯된 말이다. 스웨덴어로는 Sveige라 하는데 한글로 옮기면 '스베리예' 또는 '스바리예' 정도가 가깝다.

스웨덴은 국왕이 있으나 통치는 하지 않는 입헌군주제 국가다. 스웨덴 국왕 칼 구스타프 16세는 1946년생으로서 1973년 즉위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아버지인 구스타프 아돌프는 1947년 비행기 추락 사고로 죽었다. 할아버지인 구스타프 6세가 1973년 90세에 세상을 떠나자 왕위를 계승했다. 구스타프 6세는 고고학자에 조예가 깊어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유적 발굴에 참여하였는데 1926년에는 일제강점기 시절의 한국에 와서 경주 서봉총 발굴에 참여하였다. 스웨덴과 한국의 인연은 이렇듯 깊다. 6.25 전쟁 때에는 병원선을 보내 도와주기도 했다.

스웨덴은 국민소득이 높고 사회보장제도가 완비된 나라다. 울창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목재업도 발달했지만 기계공업, 화학공업도 발달했다. 세계적인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스웨덴의 잉바르 캄프라드가 창업한 것이다. 자동차공업, 항공산업도 발달해 세계적 명성을 자랑하는 브랜드가 많다. 버스, 트럭 등에 특히 강세를 보인 볼보 자동차는 포드자동차에 팔렸다가 지금 중국의 지리(吉利)자동차가 사들였지만 여전히 본사는 스웨덴 예테보리에 있고 종업원 대부분은 스웨덴사람들이다. 항공기, 자동차, 무기 제조업으로 유명한 사브(Saab) 역시 스웨덴 회사요 트럭으로 유명한 스카니아(SCANIA)도 마찬가지다.

스웨덴은 이렇듯 공업이 발달했는데 일찍부터 과학자가 많이 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오늘날 식물분류학의 토대를 닦은 이는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교수였던 칼 폰 린네이다. 그는 이미 18세기에 근대적 식물분류학을 수립했다. 19세기에 활동한 알프레드 노벨은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서 막대한 부를 쌓았다. 1897년 세상을 떠난 노벨의 유언장에 따라 노벨상을 주기 시작한 게 1901년인데 노벨상의 권위는 간혹 의문이 제기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이 세상의 어떤 상보다 탁월하다.

스웨덴은 문화, 예술, 스포츠 부문에서도 뛰어난 인물들을 배출했다. 191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시인 트란스트뢰메르,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활동한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만이 스웨덴 사람이었고 한때 세계인을 매료시킨 그룹 아바(ABBA)도 스웨덴 출신이다. 발트너는 한때 세계 탁구계에서 중국세를 누른 독보적 존재였다.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에 둘러싸인 스웨덴은 주변 국가들보다 인구가 두 배 가량 많은 스칸디나비아의 중심 국가다. 곧 북구의 중심이다.

김세중 글쓰기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더 편리하고 쉬운 한국어를 꿈꿉니다. 틈틈이 자전거여행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법은 아직도 1950년대입니다(2024), 민법의 비문(2022), 품격 있는 글쓰기(2017)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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