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0 ㄷ일보
독자가 글을 읽으면서 무슨 뜻인지 의문을 느끼지 않고 쉽게 뜻을 파악할 수 있어야 좋은 글이다. 무슨 뜻일까 하고 의문을 품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지시하다'는 '~에게 ~을 지시하다' 꼴로 쓰이는 게 보통이다. '지시하다'가 쓰인 이상 독자는 누가 누구에게 지시했는지를 궁금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위 문장에서는 주어인 '러시아가'만 있을 뿐 누구에게 지시했는지가 나타나 있지 않아 궁금증을 낳는다. 그래서 뜻이 모호하게 느껴진다. 그러므로 '지시하고' 대신 '조종하고' 또는 '사주하고', '해킹에 개입하고' 등과 같은 말을 쓰는 것이 낫다. 또, '사실을'이라고 했는데 '사실을 수사했다'는 어색한 만큼 '사건을' 또는 '일을'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적확한 표현이라 할 수 있다.
0610 ㄷ일보
'과반 의석을 상실했다'는 총선 전에는 과반 의석을 유지하고 있었는데 총선에서 부진해 과반 의석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쓴 말이다. 글쓴이가 그런 의도로 썼고 독자들 중에도 그렇게 이해하는사람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금세 뜻을 파악하지 못하고 의문을 느끼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짧게 그리고 압축적으로 표현하다 보니 그랬겠지만 조금 길어지더라도 명확하게 뜻이 드러나도록 표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과반 의석을 얻는 데 실패했다'라고 하면 누구도 의문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