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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Travel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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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oon photogrphy May 23. 2017

3월의 홋카이도 이야기

아칸 국립공원

Camera : Sony A7RII

Lens : Sel 24-70gm, Sel 70-300g

Photographed by @JIHOON_SEO


JR을 타고 아바시리로 향하는 차창 밖 풍경


홋카이도의 둘째날. JR을 타고 아바시리로 향했다. 홋카이도여행하면 대부분 대표관광지인 삿포로, 오타루 그리고 온천하러 노보리베츠로 향하거나 사람에 따라 비에이 지역이나 더 내려가 하코다테를 가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의 이야기 중에 4박5일 간의 여행지가 나올테지만, 이번 여행은

봄을 맞이하기전 제대로 된 겨울을 마무리 하자

였기 때문에, 홋카이도의 남쪽 그리고 서쪽에만 머무르기엔 아쉬움이 너무 많았다. 그리하여 삿포로의 밤만 보낸것이 아쉽지만 도시풍경이 목적이 아니므로 새벽같이 JR을 타고 홋카이도의 윗쪽으로 달렸다.


JR을 타고 달리는 내내 만날 수 있는 풍경들

JR을 타고 렌터카를 수령하기 위해 아바시리로 가는길 내내 지루하지 않게 하얀 설원과 예쁜 마을들이 눈을 즐겁게 해준다. 어제의 피로와 함께 스르륵 눈을 감고 단잠에 빠져든다.

어릴때 봤던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에 나온 것 같은 낮고 아기자기한 귀여운 집들이 열차의 창밖으로 보인다. 하얀 눈과 함께 그런 마을들이 눈에 보이니 아이슬란드에서 느꼈던 것 같은 소박하고 깔끔한 느낌에 아파트단지로 둘러쌓여있는 한국의 동네와 비교되어 새삼 부러워진다.

핑크핑크 열차

한참을 창밖을 달리다 한 역에 정차하니 창밖에 귀여운 열차가 하나 서있는데 핑크핑크한 색에 창밖에는 검은 고양이가 그려져 있으니 일본의 시골지역 설원 위를 달리고 있다 하더라도 역시 이곳을 일본임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아바시리에 도착 후 간단한 점심 식사 후 렌터카를 빌려 부랴부랴 '아칸'국립공원으로 향한다. 아바시리도 아름답지만 이곳은 그저 렌터카 수령을 위할 뿐. 가야할 곳이 있다.


비호로 토오게

렌터카 수령 후 가장 먼저 간 곳은 비호로 고개. 주차장에서 눈과 얼음으로 덮인 동산을 조심스레 올라가니 눈앞에 굿샤로 호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다.  그 가온데로 나카지마 섬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럴땐 광각이 없는게 참 아쉬웠다. 24mm 렌즈의 한계를 느꼈지만 실제의 풍경은 가슴까지 시원할 정도였다.

비호로고개 올라가는 길

고도가 그리 높지 않은 지역이지만 이곳은 홋카이도다. 한국은 봄을 준비하는 기간이지만 이곳에서는 상고대도 볼 수 있었다. 아마 1~2월에 방문했다면 아주 하얀 상고대를 마주할 수 있었을텐데

비호로 고개에서 본 풍경
비호로 고개에서 본 상고대
상고대
비호로고개에서 본 풍경

흐린 날씨였지만, 고개 위에서 줌렌즈로 보는 세상은 아름다웠다. 자동차 소음은 거의 들을 수 없고 오직 고개위로 부는 바람소리만 온전히 들을 수 있다.


비호로 고개에서 본 풍경

드디어 자연에 온 기분이 들었다. 추운 것을 싫어하지만 사람보다 자연이 있는 풍광이 보고 싶어 온 여행에 설렘이 시작되었던 곳 같다. 노란 주유차마저 예뻐보이고 상쾌한 기분이다. 날씨가 좋았더라면 뒤에 설산 마저 보였을 텐데.


상쾌함을 간직한채 다음 목적지인 겨울 굿샤로 호의 꽃 '고니' (백조)를 만나러 비호로 고개를 떠났다.



<다음편은 굿샤로호의 고니들>


https://www.instagram.com/jihoon_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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