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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ihoon photogrphy May 26. 2017

3월의 홋카이도 이야기

비에이의 나무들

Camera : Sony A7RII

Lens : Sel 24-70gm, Sel 70-300g

Photographed by @JIHOON_SEO



홋카이도 여행을 결정해준 사진은 고니말고도 또 있었다. 비에이의 '크리스마스 트리' 설원 위에 홀로 있는 '나홀로 나무'인 그것에 "별을 달아주면 정말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밟지않은 설원. 농장이라 출입이 불가하여 별을 달아주진 못하였지만. 아 별사진을 찍으면 되겠구나 싶었는데~, 이 날은 너무 흐려서 결국 별을 보지 못하였다. 게다가 눈보라가 심해서 '아사히카와' 숙소로 돌아오는 운전길이 미끄럽고 위험해 덜덜떨며 운전했던 기억이난다. 


그래서 홋카이도 여행의 세번째날은 비에이로 출발! 

고니와의 아쉬움이 가기도 전에 JR시간에 맞춰 첫차를 타기위해 렌터카를 반납하러 아바시리로 향했다.

유빙이 떠다니는 아바시리

렌터카를 반납하러 가는 아바시리의 길이 너무 아름다웠다. 아침햇살을 받는 파란바다위로 하얀 유빙이 둥둥 떠다니고, 바다는 일본의 이미지처럼 깨끗하였고 아침에 느끼는 적당한 추위는 겨울임을 깨닫게 해준다.

아사히카와의 하늘

JR을 타고 4시간 남짓 달려 아사히카와에 도착. 빠르게 렌터카를 수령하고 비에이로 고고.


켄과 메리의 나무

처음으로 간 곳은 켄과 메리의 나무. 

광고로 유명해진 이 나무로 비에이 여행을 시작했다. 

고니에서 날씨 운을 다 써버렸는지 하늘이 흐려 뒷쪽 설산까지는 보이지 않았다.

노란 집

숙소인지 카페인지 모를 노란 집이 비에이의 겨울과 제법 어울린다. 


설원 위에 빨간 차

뿌연 날씨 탓에 시야가 확보가 잘 되지 않지만 빨간 차가 심심함을 덜해 준다. 센스 있는 진사님. 


켄과 메리의 나무

사진을 흑백사진으로 바꿔보았다. 왠지 있어보이니까.


세븐스타 트리

다음으로 방문한 세븐스타 트리 역시 바람이 매섭고 희뿌연 날씨 탓에 사진이 멋이 없다. 

세븐스타 트리

흑백으로 멋을 부려본다. 간지가 좀 사는거 같군

코카콜라 맛있다

비에이는 원래 농촌이지만 겨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이렇게 대자연처럼 느껴진다. 대자연 속에서 자판기라니 낯선 풍경에 저 자판기마저 특별해 보인다. 


다음에 갈땐 북극곰 탈이라도 가져가야할까 싶다.


세븐스타 나무

세븐스타 나무. 겨울이라 앙상한데다가 날씨까지 이러니 꽤나 분위기가 무섭다. 나무에 사람 몇이 걸려있어도 게임에 나오는 영상처럼 어울렸을 것이다. (까마귀도 많고.) 


귀여운 차가 지나가 주어서 다행이다.


비에이의 나무들


시간이 지나니 하늘인지 땅인지 구분안되던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역시 파란하늘이 좀 나오니 좋다. 흑백간지는 다음에 이용해보도록 한다. 

마일드세븐언덕

맛세이.. 마일드세븐언덕으로 이동. 하늘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3월이라 상고대가 없는게 아쉽다.

마일드 세븐 언덕

우측에서 빛이 내리고 있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바람이 세니 구름도 지나갈 것이다.

하늘이 조금씩 열리니 귀신같이 진사님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일본 할무니, 할아부지 모임인 것 같다. 에티켓을 굉장히 잘 지켜주시고 조용조용히 사진을 찍으신다. 

건강하게 취미를 즐기는 모습이 아름다우면서 다른 사람이나 자연에게 피해 안끼치고 찍으시는 모습이 내심 부러웠습니다. 멋져보이기도 했다.


하늘이 나무들 위로 열리자 한 할머니께서 나긋한 목소리로 외치셨다.

이마가(지금이) 찬스다요~
마일드세븐 언덕

 

마일드세븐 언덕

한 컷 뽑으신 어르신들이 서둘러 이동한다. 겨울의 홋카이도는 해가 빨리지니까.

할머니들을 따라가자! 세계 어느 곳의 풍경사진을 찍든 현지인은 못이기는 법이다.

마일드세븐 언덕
마일드세븐 언덕

마일드세븐 언덕의 옆구리로 이동. 음~ 이곳의 구름은 이쁘지 않다. 

현지인 할머니도 날씨는 어쩔 수 없나보다. 

어느덧 해가 넘어가려고 한다. 빨리 지는 해와 언덕이 많은 비에이에서는 더욱 빨리 움직여야 한다. 

이제 주인공을 만나러 갈 시간. 


크리스마스 나무


크리스마스 나무엔 꽤나 많은 사람이 있었다. 다행히 농장안으로 못들어가게 하는 울타리가 있어 사진에 방해는 되지 않았다. 전부 사진찍는 사람들. 각자 자리를 바꿔가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아직 해는 안넘어간 듯 하니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구도를 잡아봤다.

무슨 창고도 이뻐


크리스마스 나무

시작이다. 구름이 많아 불안하지만, 오늘이 아니면 크리스마스 트리의 노을은 담을 시간이 없다.

메리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나무
가지마 햇님~~!

아아 님은 갔습니다. 냉정하게 가버렸습니다.

비에이의 저녁

구름이 많아 별사진은 망한 듯 싶다. 

이렇게 비에이의 나무여행이 끝났다. 홋카이도의 일몰시간 대략 5시.

시간이 애매하다. 이대로 아사히카와에 있는 숙소로 들어가기엔 뭔가 아쉽다. 

후라노로 가보자!. 닝구르 테라스라면 마감시간안에 둘러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다음편은 요정마을 닝구르 테라스.

닝구르테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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