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금성이 보고싶어

제주도

by 최지호

파란색 하늘색 초록색
여러가지 색깔이 섞인 해변에서
하얗고 부드러운 모래위에 서있었어.

너무나도 고와서
내 발이
파고들기가 쉬웠지



따뜻하게 감싸줘서
계속 그대로 서 있어도 될 만큼

포근했어


그러다 문득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다가

깨달았지


고운 모래에
너무나도 고운 모래를 믿다 버티면
한순간에

고꾸라질 수 있다는 걸 말이야 .


내가 떠나도
그 자리엔
다시
고운 모래가 차오르겠지


알고 있어 .

나만이
너의 감촉을
그리워할꺼란 걸


15.05.14 나도 충분히 알고 있다구. 흥 .

작가의 이전글나는 지금 금성이 보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