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여행

Crested Butte & Montrose, CO

by Pause

이번 콜로라도 여행은 크레스티드 뷰트 (Crested Butte)에서 열리는 친구 남편들의 50마일 (80km) 마라톤 참가 중에 우리는 만나서 커피를 마시는 모임으로 시작됐다. 한 부부는 오레곤 (Oregon) 주 밴드(Bend)에서 다른 한 부부는 유타 주(Utah) 주 솔트 레이크 (Salt lake)에서, 우리는 애리조나주(Arizona) 템피 (Tempe)에서 출발해서 함께 모였다. 스키를 타려면 콜로라도를 가라는 말을 자주 듣지만, 사실 콜로라도를 갈 일이 지금까지 없었다. 같이 일하는 연구실 사람들이 콜로라도에 살면서 원격 근무를 하고, 결혼한 사진을 보면서 콜로라도가 살기 좋은 아름다운 곳이라는 건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콜로라도 하면 로키산맥, 덴버, 그리고 스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콜로라도를 방문하면서 작은 마을들을 볼 수 있었다. 아무래도 주도 덴버에서 떨어져 있다 보니 크레스티드뷰트(Crested Butte)나 몬트로즈 (Montrose), 텔루라이드(Telluride)는 공항에서 꽤 떨어진 거리에 있다. 애리조나에서 운전을 해서 뉴멕시코를 거쳐서 콜로라도를 들어가면 그나마 서쪽에 위치한 마을들이라서 덴버만큼 멀지는 않다.


9월은 콜로라도 단풍의 절정을 볼 수 있는 콜로라도 여행하기 좋은 최적의 타이밍이다. 크레스티드 뷰트는 스키 리조트 타운이지만 가을 단풍을 보기에도 좋은 곳이다. 50마일 마라톤 외에도 5K, 8K 등 작은 마라톤들이 열리고 축제가 많이 열렸다. 50마일 마라톤은 새벽 6시에 시작해서 저녁 6시에서 밤 9시 정도까지 걸린다. 이곳은 인구가 적은 작은 마을이라서 트레이더조나 코스트코 같은 마트들도 없고 대부분 백인들이 사는 곳이다. 이번 여행에서는 크레스티드 뷰트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몬트로즈 (Montrose)에 있는 친구 부모님 댁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트레이더조에서 가을에 파는 Pumpkin spice 가득한 가을맛 (Autumn flavor) 과자들과 식자재들을 선물로 사들고 갔다.


같이 피타브레드 샌드위치 기로스(Gyros)를 점심으로 먹고, 커피를 마시고 마을을 걸었다. 크레스티드 뷰트 산이 보이는 친구들이 묵는 숙소에 가서 함께 얘기를 나눈다. 최근에 결혼한 친구들 둘과 2년 뒤 결혼을 앞둔 친구가 있다 보니 결혼식 얘기를 많이 했다. 2년 뒤 결혼을 하지만, 뭐든 미리 준비하는 친구는 이미 결혼식 장소도 정하고 내년 봄에는 모두 같이 애리조나에 와서 드레스도 보러 가기로 했다. 그렇게 소소한 대화를 마치고 다시 몬트로즈로 왔다.


몬트로즈도 아기자기한 작은 마을이다. 친구 엄마인 Laura와 가족 모두 저녁에 타코를 먹고, 얼마 전 일을 시작한 쿠키집에 가서 쿠키와 소다도 시켰다. 유타에는 많은 몰몬교 사람들이 사는데 커피와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인지 소다(Soda) 음료수 매장들이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몰몬 소다"라고 많이 부르는데 애리조나나 콜로라도처럼 근처에 있는 주에도 소다집이 있다.


집 근처 강가에서 산책을 하고 집에서 함께 소소한 시간을 보냈다. 마을에 나가서 가장 힙한 매장과 카페를 갔다. 반려견 매장에는 강아지 용품이 없는 게 없을 정도로 규모도 크고 종류도 다양하다. 워낙 아웃도어나 캠핑을 많이 가다 보니 강아지용품도 캠핑에 최적화되어 있다. 향초를 제조하는 곳에 있는 카페에서 브런치를 함께 했다. 참 마음이 따뜻한 가족들이다. 애리조나로 가기 전에 다 함께 텔루라이드에 가서 단풍 구경을 하기로 했다.




뒤로 보이는 Crested Butte 산
마라톤들이 열린 작은 마을
가을 마라톤 축제가 열렸던 크레스티드 뷰트
아름다운 크레스티드 뷰트 전경
몬트로즈 집 근처 산책길


로라네 집 뜰
향초 카페
브런치를 함께 했던 Bluecorn Candles
크레스티드 뷰트에서 찍은 칼슨이 제일 좋아하는 사진
크레스티드 뷰트 타운


keyword
이전 10화콜로라도 단풍 구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