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은 May 30. 2024

온라인예배에서 대면예배로


나는 모태신앙이지만, 20대나 30대부터 믿음생활을 하신 분들보다 신앙심이 깊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말씀을 읽기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됐고, 봉사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어릴 때 주변 원망도 많이 했고,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다. 정말 하나님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



믿음생활을 하면 할수록 과거에 대한 후회가 많이 드는 것 같다. 그때 큐티 좀 열심히 할걸, 교회에서 봉사하라고 하는 거 다 참여할걸, 교회 행사에 좀 많이 참여할걸 등등. 뭐가 힘들다고 그렇게 교회 사역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나간 일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믿음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부터 열심히 사역하자! 살아가면서 교회에 봉사하고, 하나님 영광을 알리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며 이 글을 쓴다. 



내가 고등학교 때 코로나가 터졌다. 그때까지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리다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때까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적은 없었는데, 코로나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게 마냥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익숙해졌다. 



그때부터 계속 온라인예배를 드렸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완화되고 나서도 계속. 주변 사람들이 교회를 가서 다시 대면 예배를 드려도 게속. 아마 이 년 넘게 온라인예배를 드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코로나때문에 그랬고, 나중에는 조금 지쳤던 것 같다. 평일에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와 과제로 힘들어서 주말에는 조금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교회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2022년 12월에 목장 목자님과 심방을 했다. 내가 계속 온라인예배를 드리자 얼굴도 보고 얘기도 좀 할 겸 먼저 연락하신 것 같다. 같이 밥을 먹고 얘기도 많이 했다. 사실 나는 연락을 받을 때부터 목자님께 너무 감사했다. 교회도 안 오는 목원 뭐가 예쁘다고 밥도 사주시고 이렇게 시간을 내서 만나주실까 싶어서. 분명 목자님은 나보다 훨씬 바쁘셨을 텐데 시간을 내서 만나주신 게 감사했다. 그러다 목자님께서 왜 대면 예배를 안 드리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코로나 때문에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평일에 학교를 다니다보니 주말에는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그때는 코로나가 조금 완화됐지만 교회를 다시 가는 게 좀 힘들었다. 그동안 이 년 넘게 교회를 가지 않아서 더 가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목자님은 이해해주셨다. 그래도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리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다. 대면 예배는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과 엄청나게 다르다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말이 계속 생각났다. 대면 예배는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고. 목자님과 심방한 이후, 그때 다시 교회를 나갔다. 대면 예배를 드리니 왜 목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이해가 됐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더 집중도 잘 되고,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것 같다.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는 딴생각도 하고 예배 중간에 휴대폰을 만지기도 했는데, 대면예배를 드리기 시작하고 더 열심히 찬양하고 기도하게 됐다. 예배 하나하나가 더 크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몸이 정말 안 좋을 때를 뺴고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좋은 목자님과 교회 사람들을 만나게 하신 것, 하니님께 마음 다해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하나님을 믿는 건 나의 큰 축복받음이고 살아갈 힘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간다. 

작가의 이전글 전도서 완독한 후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