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태신앙이지만, 20대나 30대부터 믿음생활을 하신 분들보다 신앙심이 깊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말씀을 읽기 시작한 지도 얼마 안 됐고, 봉사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고, 어릴 때 주변 원망도 많이 했고,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다. 정말 하나님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
믿음생활을 하면 할수록 과거에 대한 후회가 많이 드는 것 같다. 그때 큐티 좀 열심히 할걸, 교회에서 봉사하라고 하는 거 다 참여할걸, 교회 행사에 좀 많이 참여할걸 등등. 뭐가 힘들다고 그렇게 교회 사역이나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 그래도 지나간 일을 다시 되돌릴 수는 없으니,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믿음생활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지금부터 열심히 사역하자! 살아가면서 교회에 봉사하고, 하나님 영광을 알리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며 이 글을 쓴다.
내가 고등학교 때 코로나가 터졌다. 그때까지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리다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게 됐다. 그때까지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적은 없었는데, 코로나의 심각성을 깨달았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게 마냥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익숙해졌다.
그때부터 계속 온라인예배를 드렸다. 코로나가 어느정도 완화되고 나서도 계속. 주변 사람들이 교회를 가서 다시 대면 예배를 드려도 게속. 아마 이 년 넘게 온라인예배를 드렸던 것 같다. 처음에는 코로나때문에 그랬고, 나중에는 조금 지쳤던 것 같다. 평일에 학교를 다니면서 공부와 과제로 힘들어서 주말에는 조금 쉬고 싶었기 때문이다. 집에서 교회까지 거리가 좀 멀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그러다가 2022년 12월에 목장 목자님과 심방을 했다. 내가 계속 온라인예배를 드리자 얼굴도 보고 얘기도 좀 할 겸 먼저 연락하신 것 같다. 같이 밥을 먹고 얘기도 많이 했다. 사실 나는 연락을 받을 때부터 목자님께 너무 감사했다. 교회도 안 오는 목원 뭐가 예쁘다고 밥도 사주시고 이렇게 시간을 내서 만나주실까 싶어서. 분명 목자님은 나보다 훨씬 바쁘셨을 텐데 시간을 내서 만나주신 게 감사했다. 그러다 목자님께서 왜 대면 예배를 안 드리냐고 물어보셨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코로나 때문에 조금 걱정되기도 하고 평일에 학교를 다니다보니 주말에는 조금 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그때는 코로나가 조금 완화됐지만 교회를 다시 가는 게 좀 힘들었다. 그동안 이 년 넘게 교회를 가지 않아서 더 가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 감사하게도 목자님은 이해해주셨다. 그래도 교회에서 대면예배를 드리는 걸 추천한다고 하셨다. 대면 예배는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과 엄청나게 다르다고 하셨다.
시간이 지나고 나니 그 말이 계속 생각났다. 대면 예배는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과 큰 차이가 있다고. 목자님과 심방한 이후, 그때 다시 교회를 나갔다. 대면 예배를 드리니 왜 목자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이해가 됐다.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더 집중도 잘 되고, 마음가짐도 달라지는 것 같다. 온라인 예배를 드릴 때는 딴생각도 하고 예배 중간에 휴대폰을 만지기도 했는데, 대면예배를 드리기 시작하고 더 열심히 찬양하고 기도하게 됐다. 예배 하나하나가 더 크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지금은 몸이 정말 안 좋을 때를 뺴고는 온라인 예배를 드리지 않는다.
좋은 목자님과 교회 사람들을 만나게 하신 것, 하니님께 마음 다해 찬양하고 기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 하나님을 믿는 건 나의 큰 축복받음이고 살아갈 힘이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