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 사는 당신의 사정> 팟캐스트 탄생 비화
팟캐스트를 좋아합니다. 산책할 때, 운동할 때, 출퇴근 길에 팟캐스트를 즐겨 들어요. 비디오 콘텐츠가 장악하는 시대이지만 오로지 음성만으로 이야기가 전달되는 라디오만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영국에 오기 전 우연히 알게 되어 즐겨 듣던 팟캐스트가 있습니다. 바로 <런던외노걸즈>라는 팟캐스트인데요, ‘당신이 알고 싶은 런던 취업과 런던 생활, 굉장히 주관적으로 알려드립니다’라는 소개 글대로 런던에 사는 세 명의 호스트가 자신의 경험에 기반한 런던 취업과 생활 정보를 알려주는 팟캐스트입니다. 마지막 시즌에는 인터뷰 형식으로 각기 다른 직업군의 게스트분들을 초대해서 더 다양한 얘기도 들을 수 있었어요.
영국 워킹홀리데이에 합격해서 여행으로도 한 번 와보지 않은 런던에 살기로 결심한 이후 런던의 삶은 어떨지 궁금한 점이 많았는데요, 친한 언니들의 얘기를 듣는 것처럼 재미있게 런던의 삶에 대해 공유해 주었던 <런던외노걸즈> 덕분에 꼭 필요한 정보도 많이 얻고 런던 생활도 별로 어려운 게 아니구나 하는 자신감도 얻었어요. 그리고 신기한 인연으로 런던에 온 뒤 호스트분들 중 한 분이 실제 친한 언니가 되었습니다. 바로 <런던외노걸즈>의 호스트 중 A로 불리던 미연님입니다. 즐겨 듣던 팟캐스트의 호스트 분과 친구가 되다니 아주 재미있는 인연이죠. 성공한 덕후 같은 느낌이랄까요?
<런던외노걸즈>는 2019년 1월을 마지막 방송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런던의 삶을 공유해줬던 팟캐스트를 더 이상 들을 수 없다는 사실에 애청자로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요, 최근 미연님이 새로운 팟캐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저는 미연님의 새로운 팟캐스트를 들을 생각에 청취자의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었죠. 그런데 팟캐스트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에 미연님이 저에게 같이 팟캐스트를 만들어보면 어떠냐고 제안을 해줬어요. ‘팟캐스트를 진행해 본 경험도 없고 말도 재미있게 못 하는 내가 팟캐스트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의심이 앞섰지만 미연님과 함께라면 재미있게 만들어 볼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그 의심을 이겼습니다.
그래서 팟캐스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런던에 사는 당신의 사정>이라는 제목(줄여서 런당사)으로 각자 다른 이유로 런던에 오게 된 다양한 배경의 게스트분들의 이야기를 인터뷰 형식으로 들려드릴 예정이에요. 저에게 <런던외노걸즈>가 그랬던 것처럼 <런당사>도 많은 분들께 꼭 필요한 정보를 드리고 런던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전달해 드리면 좋겠습니다. 그럴 수 있도록 앞으로 열심히 만들어보겠습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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