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다운과 휴지 대란, 그 후의 단계적 일상 회복
코시국에 런던에 살면서 한국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영국 괜찮아?”라는 걱정 어린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얼마 전 영국에서는 일별 확진자가 10만이 넘었고, 지금까지도 계속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요. 일별 확진자가 5,000만 넘어도 엄청난 이슈가 되는 한국에서 보기에는 무시무시한 상황처럼 보일 것 같아요. 에피소드 1, 2화에서는 실제 영국에 사는 사람들이 실감하는 코로나 상황은 어떤지, 한국 뉴스 기사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말 그렇게 심각한 상황인 건지 알려 드리고자 미연님과 제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1화, 2020년 휴지 대란에 살아남은 두 사람의 이야기
코로나가 처음 퍼지기 시작한 2020년 초에 영국은 어땠을까요? 한국보다 조금 늦게 코로나가 퍼지기 시작했지만 훨씬 빠르게 확진자가 늘었던 영국은 2020년 3월에 ‘락다운’을 실행하게 됩니다. 락다운 중에는 생필품을 사기 위해 마트에 가거나, 병원이나 약국에 가는 등 꼭 필요한 외출이 아닌 이상 집 밖을 벗어날 수 없었어요. 식당에 가서 밥을 먹거나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 소소한 일상은 사라져 버렸죠. 재택근무가 가능한 모든 직군은 재택근무를 할 것을 의무화했고, 저도 3월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재택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며칠 사이에 북적이던 런던의 거리가 텅 비었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었어요. 그렇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락다운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한국에 계시던 분들은 외국에서 사람들이 불안감에 휴지를 사재기해서 휴지가 없어서 못 산다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나요? 영국뿐 아니라 미국, 호주 등 여러 나라에서 이런 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이때 저도 영국에서 휴지 대란을 겪었습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지만 그때는 정말 재난 영화의 한 장면인 줄 알았어요. 마트에 갔는데 휴지나 과일 채소 칸이 텅 비어있었고, 며칠 연속으로 매일 휴지를 사러 갔는데도 정말 휴지가 하나도 없어서 살 수가 없었죠. 마트에 물량이 아침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나서부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집 앞 마트에 가는 게 일상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휴지를 못 구해서 집에 있는 휴지는 점점 떨어져 가고... 정말 휴지가 간절해졌어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2화, 2021년 위드코로나의 선두주자 영국에서의 삶
몇 차례의 락다운이 있었던 영국에도 좋은 소식이 들리기 시작했는데요, 바로 백신 보급과 함께 시작된 단계적 일상 회복이에요. 영국은 다른 국가에 비해 빠르게 2021년 1월부터 백신이 보급되기 시작했어요. 그때도 영국은 락다운 중에 있었는데요, 2021년 3월부터 단계적으로 락다운 규제가 완화되기 시작했습니다. 3월에는 야외 스포츠가 가능해지고, 야외에서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었어요. 4월에는 미용실, 헬스장, 박물관, 도서관 등의 서비스가 재개되고, 식당에서는 야외 좌석에서 식사를 하는 게 가능해졌어요. 5월에는 실내에서도 6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되고, 식당에서 실내 좌석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어요. 6월에는 원래 거의 모든 규제를 완화할 계획이었지만 백신 보급이 살짝 주춤하면서 이걸 7월로 미뤘고, 드디어 7월에 거의 완전한 일상 회복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렇다고 영국이 확진자 수가 줄어서 일상 회복을 진행한 건 아니고요, 단계적 일상 회복을 하면서 확진자 수는 다시 늘기 시작했지만 빠른 백신 보급 덕분에 사망률이나 치명적으로 아픈 사람의 수가 이전에 비해 크게 줄었어요. 락다운이 길어지면서 경제적인 악영향이 계속되니 이대로 걸어 잠그는 건 무리라는 판단 하에 ‘위드코로나’를 추진한 거죠. 어떤 게 옳은 결정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조금씩 일상을 회복하면서 저도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어요. 가족도 없는 런던에서 보고 싶은 친구들을 볼 수 있고, 하고 싶은 취미 활동을 다시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었거든요.
단계적 일상 회복을 했던 런던에서의 삶은 어땠을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팟캐스트를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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