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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피아 Jul 18. 2021

7. 악한 마음은 있어도 악인은 없다

두려움에서 해방- 축제같은 삶과 사회의 전제 조건

악한 마음, 의도는 있어도 악인은 없다.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묻지 말자는 뜻이 아니다.)


악함과 사람을 분리해서 사람을 죄의식, 수치심, 두려움 등 마음을 병들게 하고 사람의 모든 악한 행동과 의도의 동기가 되게 하는 것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믿는 것.


신약에서 이렇게 불순한 것에서 해방돼야 사람이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것은 참 놀랍다. 안식일 날 병을 고치는 것. 안식일 날 일하지 말라는 유대 법보다 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더 중시한 것. 당시 사회적 편견과 풍습과 달리 병든 사람을 악인이라 보지 않고, 악한 영으로부터 자유롭게 한 것. 성서는 분명히 평등과 평안과 선과 해방과 자유를 가르치는데 어떻게 유럽의 권력자들은 종교를 민중을 억압하는 수단으로 이용했고,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존중받지 못하는 방식으로 교회를 운영하는지 어이가 없다. 기독교 정신과 성서의 가르침이 문제가 아니라 이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악용하는 악한 마음이 문제이다.

이런 걸 본 많은 사람은 절대 진리가 있는데도 많은 사람들이 엉뚱한 곳에서 영적인 갈증을 채우려고 한다.


탐욕과 권력 다툼의 동기는 무엇일까? 아무리 많은 재산과 권력을 탐해도 더 갖고 싶고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잘못된 동기로 인해 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성취하기 위해 잘못된 방법과 과정을 선택하기 때문이다.


타인보다 덜 갖고, 덜 누리고, 더 강하고, 더 높이 올라가지 않으면 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해 부끄러울 것이고 배척당하고 존중받지 못할 거라는 실체 없는 두려움이 집단, 조직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행동과 의사 결정에 반영이 되는 것이다.


단기 성장을 목표로 한 사업 확장, 재미없고 힘든 일은 인건비가 싼 나라로 이전하여 비용과 환경문제까지 이전시킨 전략 등의 배후에는 단기 이익을 좇는 두려움이 있다.

과거 글로벌 기업 네*레의 경우 아프리카에 분유를 팔고 모유를 먹지 않고 이 회사의 분유를 먹은 많은 아이들이 죽었다. 한국에 진출한 미국 G*기업은 이전 가격 세법을 악용, 한국에서 얻은 이익은 본사로 다 이전하고, 우리나라가 투자유치를 위해 만든 외국인 투자기업에게 주는 각종 혜택만 취하고 이익은 현지에 하나도 안 남기고 수많은 해고노동자만 남긴 채 사업을 철수했다. 스웨덴에서는 스웨덴 법을 따르면서 법의 사각지대나 해외 생산법인이 있는 현지에서 갑질하는 기업들도 있다. (“갑질”이 우리나라 사회 현상이라 정의하는 것은 오류다.) 형태만 다를 뿐 법을 피한 몰상식한 결정과 행동은 단기 이윤 추구가 목적인 곳이라면 어디든 넘쳐난다.

우리나라 IT기업도 이익 추구를 위해 사람에 대한 기본 예의 교육과 인성 교육이 필요한 사람을 임원으로 재채용하고 노동 피해자까지 속출하게 하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보도되었다. 초기 스타트 업 정신 유지가 힘들다.


단기 성장을 위한 기회주의적 행태가 인류에게 끼치는 악은 수도 없이 많다. 진정한 기업가 정신을 유지하는 게 이리도 힘들까?


반대로 자사 제품의 문제 발견 후 제품 리콜을 한 기업은 단기 손실을 봐도 두터운 신뢰로 장기 이익을 회복한다.


두려움 역시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이다. 위협적인 대상을 피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어떤 행동을 취해 단기적으로 나은 결과를 얻게 하는 생존 메커니즘이다. 예로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단 음식에 의존, 혹은 술에 의존하는 것 역시 이런 예이다. 기업 차원에서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게 3개월 계획, 1년 계획 등 단기 계량화 가능한 목표만 세워 손익 관리하는 것 역시 장기적으로 위험하다.


경영진이 바뀌어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가치를 포함한 중. 장기 계획도 함께 세우고 성과를 관리해야 노사 모두 만족하고 사회에도 기여하는 균형 잡힌 발전이 가능하다.


많은 기업이 옳지 않은 인수. 합병, 투자를 하고, 환경을 망치고, 잘못된 결정 결과를 잘못된 방법으로 해결하는 위험도 막을 수 있다.


두려움이 사람의 삶, 집단,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 되면 세상은 얼마나 피폐해질까?


반대로 나와 가족, 다른 사람의 안녕과 건강을 돌보자라는 마음이 삶의 계획과 선택, 집단 의사결정과 행동의 원동력이 된다면 삶은 즐거운 축제가 된다. 그 과정에 더 창의적인 생각과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을 가능성도 많다. 이런 걸 해보면 재미있겠네, 도움되겠네, 한 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좋은 기업 시작의 출발이 된 경우가 많다.


개인의 삶의 계획이 이런 생각에서 출발하면 삶은 가볍고 재미있는 여행이 될 것이다. 기업이라면 좋은 상품과 제품이 나올 것이다. 이런 세상에서 많은 사람이 함께 누리고, 창조하고, 함께 덕보고, 즐겁고 평안한 삶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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