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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um Musica Apr 30. 2024

고전 시대의 음악 I

하이든의 음악

하이든의 현악 4중주

 하이든은 흔히 현악4중주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으며 총 68곡의 현악 4중주를 작곡했는데 초기의 작품들은 대체적으로 유연한 구성 조직을 보여주었다. 1770년대 이후로 본격적인 현악 4중주 작곡에 집중하기 시작했으며, 이때부터 4악장 체계로 자리잡았다. 대체로 바이올린 성부가 주선율을 담당하지만 때때로 저음역대인 첼로가 주선율을 담당하기도 했으며 성부간의 모방이 활발한 푸가 양식을 자주 사용하였다. 1악장은 소나타 형식의 빠른 악장, 2악장은 춤곡인 미뉴에트, 3악장은 느린 악장이며, 4악장은 빠른 템포의 피날레 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1781년에 작곡된 현악 4중주 Op. 33은 처음으로 '4중주'라는 명칭을 사용한 작품이며, 2악장에 미뉴에트 대신에 스케르초 양식을 사용하였다. 이 작품은 러시아 대공 파울에게 헌정한 곡으로 일명 '러시아 4중주'라는 별칭으로도 불리고 있다. 특히 하이든은 이 작품에서 매우 다양한 음악적 동기, 화성, 리듬, 조성 등의 요소들을 변화, 결합, 확대, 축소하여 음악적으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으며, 악기의 사용법도 더욱 정교해졌으며, 감정의 폭도 확대되었다. 특히 4악장에서 다이내믹의 변화 및 예상하기 힘든 종지의 위치를 통해 우스꽝스럽고 재치있는 음악적 특징을 보여주었다. 


 1787년에 완성된 현악 4중주 op. 50은 프로이센의 첼리스트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에게 헌정되었다고 해서 '프로이센 현악 4중주'라는 이름으로도 불리고 있다. 또한 Op. 54와 Op.55는 악기의 뛰어난 음악적 기교를 강조하고 있으며, 음향을 더욱 풍성하게 표현하고 있다. 한편 하이든의 현악 4중주 <Op.76>은 스웨덴의 요세프 에르되디 백작의 의뢰로 작곡되었으며, 이 중에 3번은 '프란츠 황제를 보호 하소서' 를 변주곡 주제로 차용하기도 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xiO8cihJBwg

하이든의 현악 4중주 Op.33, Nr. 3 <새>


하이든의 교향곡

 하이든은 현악4중주 뿐만 아니라 고전 시대 교향곡의 음악적 모델도 완성시켰다. 그는 총 108곡의 교향곡을 남겼으며 에스테르하지 가문에 30여년간 고용되면서 꾸준히 교향곡을 작곡해야하는 의무가 있었기 때문에 수많은 교향곡을 남긴것으로 알려져있다. 그의 1770년대 교향곡들은 대부분 질풍노도 양식으로 작곡되었는데 모두 단조 조성으로 되어 있으며 강한 성격의 음악적 주제와 자유로운 악장 구성이 특징적이다. 또한 바로크 시대 교회 소나타 양식을 어느정도 답습했으며, 느린 서주 부분을 도입하기도 하였다. 


 1780년대 하이든 교향곡은 이전의 어둡고 심각한 분위기의 질풍노도 양식에서 탈피해 밝고 가벼운 갈랑 양트식을 추구하였으며 본격적으로 고전 시대 교향곡 양식을 확립시키기 시작하였다. 소나타 형식의 1악장에서는 느린 서주부를 도입하였고 2악장은 주제와 변주 형식, 3악장은 미뉴에트 혹은 트리오 형식, 4악장은 소나타 혹은 론도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1악장의 느린 서주부에서는 장엄한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트럼펫과 팀파니를 자주 사용하였다. 


 한편 런던에서의 연주를 위해 작곡한 교향곡 93번부터 104번까지의 12개 교향곡은 일명 '런던 교향곡'이라고 불리고 있다. 이 12개의 교향곡은 현재까지도 최고 수준의 교향곡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탄탄한 형식 구성과 완성도 높은 예술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케스트라의 규모 역시 확대되었으며, 특히 관악기 및 타악기 성부가 예전 교향곡들에 비해 훨씬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트럼펫은 호른 성부로부터 독립하여 독자적인 선율을 연주하기도 하며, 타악기 파트에서도 중요한 음악적 부분을 담당하기도 한다. 또한 다이내믹의 사용 역시 복잡해지고 다양해짐으로써 교향곡의 음악적 수준을 한층 높여주기도 하였다. 


https://www.youtube.com/watch?v=Bdw9wac4qlU

하이든의 런던 교향곡 <군대>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와 오라토리오

 하이든의 피아노 작품은 대체적으로 선배 작곡가인 C.P.E Bach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대체적으로 단순하고 경쾌한 분위기이도 하면서 간간이 질풍노도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헨델의 <메시아>와 더불어 오라토리오 작품중에서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하이든의 독실한 신앙 고백이 담긴 작품이며, 매일 무릎을 꿇고 기도하는 등 매우 진지한 태도로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성경의 창세기에 나오는 창조의 기록이 음악에서 전개되며 서곡이 시작되면 천지가 창조되기 전의 혼돈과 어둠의 세계를 불협화음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빛의 창조 과정은 불협화음과 대비되는 명확한 C장조 화음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하이든의 오라토리오 <사계>는 스코틀랜드의 제임스 톰슨이 쓴 연작시를 바탕으로 쓴 작품이며 전원생활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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