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나의 순간

by 박사월

추적추적 비가 내리고 나면,

시간이 지난 뒤에야, 날이 맑아진다.


그런 날의 하늘은 더더욱 푸르러서,

괜스레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다시 장마가 오면,

그 맑았던 순간은 금세 잊혀진다.


이내 나의 마음도,

다시 축축해지겠지.


그 축축함은

나의 목을 타고

눈에 맺혀

흐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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