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마음을 잡는 법

마음의 영점조절

by 오뚝이샘

시험을 앞두고 걱정된 적 있어?

‘공부 다 못했는데 어쩌지. 망하면 어떻게 해.’

‘내가 공부한 거가 시험에 안나오면 어쩌지? 공부 안한 것에서만 나오면 어쩌나.’

이런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히면 시험 공부에 집중이 좀처럼 안돼.

시험에서 고민하다가 답을 고쳤을 때 고친 답이 맞으면 좋지만, 틀렸을 때는 무척 아쉽지.

‘아, 왜 답을 바꿨지. 고치지 말걸. 그냥 둘걸.’

그런데 이미 지난 선택은 돌이킬 수가 없어. 또 아쉬움과 후회를 끌어 안고 있으면 마음이 불편해서 다음 시험을 치르는 것에도 방해가 돼.

과거에 마음을 두면 자책하게 되고 미래에 마음을 두면 쉽게 불안해져. 진짜 중요한 건 오늘을 잘 사는 건데, 과거와 미래에 오래 머물면 오늘은 텅 비어버리고 말지.

체중계의 눈금이 0에 맞춰져 있지 않다고 해봐. 그런 상태에서는 몸무게를 정확히 잴 수가 없어. 몸무게를 정확히 재려면 먼저 체중계의 바늘을 0에 맞춰야 해.

우리 마음도 비슷해.

“아, 왜 답을 바꿨지. 고치지 말걸.” 하고 계속 떠올리는 건 마음의 눈금을 과 거에 둔 거야. 시험을 치기도 전에 “망하면 어떡하지. 지금 공부하는 데서 안 나오면 어쩌지?” 하고 불안해하는 건 마음의 눈금이 앞서 가 있는 상태고.

먼저 마음의 저울을 0, 지금에 맞춰야 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

‘지금 내가 배울 수 있는 건 뭐지?’

시험이 걱정된다면 지금 열심히 공부를 하면 되고, 답을 바꿔서 틀린 게 후회가 된다면 그걸 바탕으로 고치는 것에 좀 더 신중해지기로 마음 먹으면 되는 거야.

친구에게 해야 할 말을 제대로 못해서 후회가 되거나 혹은 너무 할말을 다 쏟아내서 이불을 뒤집어 쓰게 되는 날도 마찬가지야. 마음의 저울을 0점에 맞추는 거야.

지나간 일에 후회가 올라올 때는 “여기서 내가 배울 점은 뭐지?”를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일에 걱정이 앞설 때는 “그래서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건 뭐지?”를 생각해보는 거야.

걱정과 후회를 없애라는 게 아니야. 거기에서 교훈을 꺼내서 오늘로 가져오는 것, 이게 바로 마음의 영점 조절이야.

후회와 걱정은 틀린 감정이 아니야. 후회는 "다음엔 다르게 해보고 싶다"는 배움이고, 걱정은"이건 나에게 중요하다"는 신호야. 다만 거기에 오래 머물면, 자꾸 나를 미워하거나 아무것도 시작하지 못하게 돼.

눈금이 어긋났다는 걸 알아차렸으면 다시 0으로 맞추면 돼.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건 언제나 지금뿐이야. 지금에 서 있을 때 너는 가장 정확한 상태가 돼. 그리고 그 자리에서 다음 한 걸음을 내딛는 거야.

월, 화, 수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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