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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양생이 Apr 28. 2024

[EP9 리뷰] 스픽이 데이터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법

EP9 첫번째 리뷰 

최근에 인풋이 부족한데, 인풋만 하면 제대로 인풋이 안되는 현상(?)을 고려하여 아웃풋으로 브런치를 선택했다. 블로그로 수익내기를 하고 싶었지만, 요즘의 업무 상황을 고려하여 "짧고 굵게" 읽고 싶었던 EP9을 리뷰하기로 했다.  


1. 나는 왜 멀티가 안되는 걸까? 

자괴감이 든다. 

2. 이 리뷰를 통해 뭘 얻고 싶은걸까? (어떤 질문에 답해야 하는가?)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비즈니스  

*당장 배울 점 3가지 (개인/회사) 

*이 글에 대한 소회 (타임앤코 분들이 참고할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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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https://www.ep9.co/record/35?seq=1&format=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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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1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실리콘밸리 기업 


3가지 인상적인 모습을 통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함 

1. 강남 고층 빌딩을 점령한 영어 학원

2. 높은 영어 교육 수준,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3. 테크 얼리어답터의 나라 


1년 만에 100만 다운로드 기록

지금은 누적 다운로드 500만 회 기록 

런칭 4년만에 매출은 30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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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2

데이터 : 테크 기업이 첫 브랜드 캠페인을 성공시킨 방법


이효리가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한 뒤, 인스타에 댓글을 달고 소속사에 문자를 보냄 

"뭘 훌륭한 사람이 돼. 그냥 아무나 돼." 라는 이효리의 철학 = "애쓰지 말고 일단 막 떠들어"라고 외치는 스픽의 신념과 닮아보여서 섭외하고 싶었다고 함.


캠페인을 위해 총 3번의 서베이를 진행 


1. 이 캠페인이 정말 필요할까? 

- 메타, 구글 효율이 떨어지고 있었고 이미 시장에서 도달할 수 있는 건 도달한 게 아닌가 라는 의문이 들었다고 함 

- 500명 대상 서베이 실시

- 스픽의 인지도, 이미지, 이용해 본 영어 회화 서비스등을 물어봄 

- 500명 중 스픽을 첫 번째로 언급한 것은 40명, 단 8% 였다고 함 

- 캐즘(chasm) 임을 인정하고, 브랜드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2. AI 학습 기술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 AI와 프리토킹이 가능한 '프리톡' 기능을 사람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지 미지수 

- 1,000명 대상 서베이 실시, 80%가 AI 영어 학습 서비스에 대한 호감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 보임 

- "AI 영어 학습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시장에 인식시키자"는 목표를 정함  


3. 어떤 캠페인 메시지가 가장 좋을까? 

- 콘티에 성우 목소리로 메시지를 입힘. 30명을 모아 시사회를 진행하며 물었음 

1안. 틀려야 트인다. 

2안. 외운 문장이 끝날 때 진짜 영어가 시작된다.

3안. 취향이 통하는 영어회화 

- 시사회 결과 1위는 1안이었음 


브랜드 캠페인 결과, 3개월 만에 최초 상기도가 8%에서 23%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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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3

20분에 100문장 말하게 하는 서비스 만들기


- 스픽의 서비스는 2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음.


1. 많은 말을 장려하는 앱

- 타사는 20분에 최대 25문장을 말하게 함 vs 스픽은 100문장을 말하도록 설계

- 유저들은 평균적으로 첫 일주일 만에 1,100 단어를 말한다고 함 


2. 인간보다 뛰어난 AI 선생님. 

- 1번을  AI가 가능하게 만듬 


- 앱 전반에 AI가 설계되어 있음 


1. 스픽 첫 실행 시, "왜 영어공부를 하고 싶으세요?" 질문 후 답변에 따라 커리큘럼 제안 

- 비즈니스 미팅을 선택하면, 이에 맞는 표현 위주로 커리큘럼을 짜줌 

- 총 2,500개의 수업 콘텐츠가 있음 


2. 수업에서 배운 표현을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을 AI로 설정 

- 카페에서 쓸 수 있는 영어 표현을 배우면, 미션을 줌

"카페에 가서 오트라떼를 주문하는데, 저지방 우유로 변경해보세요." 같은 상황극 제시 

*이 기능을 프리톡이라고 부름 : AI 기반으로 원하는 상황을 설정하고, 자유롭게 대화를 나눔  


- 대화에 대한 전문성 확보가 큰 장점 

: 기존 원어민 전화영어 선생님과 "반도체 시장의 미래"에 관해서 이야기 하기는 어려움

: 그러나 스픽은 AI 기반 학습으로, 어떤 주제든 원하는 수준의 전문성을 가지고 이야기가 가능함 


3. 저번 수업에서 배운 표현을 복습함 

- 프리톡이 끝나면, AI가 대화를 요약함. 틀린 발음 혹은 더 나은 표현을 추천함 

예시)

“저번 수업에서 배운 ‘get the hang of~” 표현을 복습해 볼까요?"

“곧 샌프란시스코로 떠나시네요. 여행하기 전 필수 표현을 연습해 볼까요?" 


이 모든 것은, 사용자가 말을 많이 할 수 밖에 없는 루프와도 같음 

말하면서 배우고, 연습하고, 실제 상황에 적용하고, 피드백 받음. 


“영어 울렁증은 영어가 두려워서 생기는 게 아니에요. ‘내가 틀리게 말하면 저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두려움이죠. 아이러니하게도 사람과 대화하려고 언어를 배우는데, 사람 때문에 언어 배우기가 힘들어지는 거예요.”
_홍연승 스픽 한국 지사장, Ep9 인터뷰에서


- AI 기술을 '한국인에 맞춰 개선'함 


- 매일 1만 분(약 166시간) 이상 수집되는 한국인 100만명의 영어 음성 데이터를 학습 시킴. 

- 이 데이터로 '영어 발음 허용 범위'를 조정함. 

*즉, 미국인의 표준 영어 발음이 아니더라도 음성을 인식하게 함  

- 고객 10명과 화상 인터뷰를 함 (*피드백을 월 100개 이상 주는 고객 대상) 

: 어떤 환경에서 앱을 쓰고, 디바이스는 무엇이고, 어떤 레슨에서 인식이 안되는지 물음

: 음성 데이터를 음절과 음소 단위로 쪼개 분석하고, 패턴을 발견함 


(별첨) AI로 1만 2,000개의 콘텐츠를 생성하고, 하루에 콘텐츠를 200개씩 업로드함. SEO도 향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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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 4

모두에게 ‘AI 과외 쌤’이 필요한 이유


- 스픽은 앞으로 "학교 선생님의 업무 중 80%는 AI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추측함. 

- 또한, "일대일 학습의 민주화"를 주장함. 일대일 학습이 더 효과적임을 증명하는 연구도 있다고함 


“AI의 비용은 0까지 내려가고, 전 세계 누구나 진정으로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돈의 많고 적음과 상관없이 완벽한 과외 선생님을 만날 수 있는 거죠.

물론 커뮤니티와 사회성을 배우는 과정에선 ‘사람 선생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습니다. AI와 사람 모두 필요한 지점이 있는거죠. 결국 모든 사람이 더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겁니다.”

_코너 즈윅 스픽 CEO, Ep9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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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은 리뷰 


1.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비즈니스 


결과론적인 얘기일 수 있지만 한국의 시장성을 3가지로 판단한 부분이 깔끔했다. 납득이 되었다. 

1. 강남 고층 빌딩을 점령한 영어 학원

2. 높은 영어 교육 수준,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  

3. 테크 얼리어답터의 나라 


2번의 스타트업을 겪으면서 느낀 건, 도메인의 몰입도가 나의 몰입도를 결정한다는 것이다. 

스타트업의 동기부여 방법은 사람/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한데, (인정, 압박, 기회 등) 

"도메인에 있는 고객의 문제를 진짜 해결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어떤 요인보다 효과적이지 않나 싶다.  


그러나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해서 시장성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A라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해도, 타 산업에 대체재가 있다면 기대 성장율은 한계가 있다. 


(1) 내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는? 

노동 자본에 최적화된 교육을 10년 이상 받은 사람들이, 자본을 다각화 해야 하는 환경에 스트레스 받는다. (1인 기업으로 전환하기 어려워 한다.)  

효율성, 생산성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전히 건강한 시간관리가 어렵다. (환경에 일상이 지배받는다.)

이어서 건강한 생활, 건강한 식습관 유지가 어렵다. 


(2) 시장성이 높아보이는 것은? 

생각 못했음. 다음에 시간이 되면... 



2. 당장 배울 점 3가지


1. 의도적으로 '핵심 문제 해결법'을 군데군데 깔아라.

- "발화량을 엄청 많이 하게 만들거야." = UX의 처음부터 끝까지 깔아두기 


2. 시장의 흐름은 오프라인에서도 확인해야 한다. 

- 요즘 거리에는 무엇이 많더라. 


3. 고객 조사를 두려워 하지 말자. 

- 10명, 20명, 30명이 전체를 대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 그냥 내부 의견 안에서만 업무를 실행할 때도 많았다.

- 귀찮아 하면 안된다. 조사가 번거로움 처럼 느껴지면, 고객의 이야기를 계속 수집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3. 이 글에 대한 소회


브랜드 캠페인 리서치 때문에 이 글을 읽게 되었는데, 브랜디드 콘텐츠 같은 느낌을 받았다. 브랜드 캠페인 전반에 대한 인사이트 보다는, '이효리'로 후킹하고 '스픽'의 AI를 설득하는 느낌. 그리고 그 근거로 "우리는 항상 고객의 데이터를 참고해"가 있는 느낌. 


나도 숫자를 참 좋아한다. 퍼포먼스 마케터로 2년 이상은 일을 했기 때문에, 숫자로 그로스의 가능성을 판단하는 편이다. 그러나 때로는 직관이 필요한 영역도 있다. 일례로 고객이 본인이 원하는 걸 진짜 모르거나, 고객보다 더 앞선 개념을 제시해야 할 때. 요즘 화제가 되는 민희진 선생님 ㅎㅎ 같은 걸수도 있다. 


나는 아직 레퍼런스 벤치마킹 정도밖에 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이러한 직관력은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 시장에 대한 애정일까, 나의 상상력일까. 평소 듣고 보는 것들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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